발걸음/산행기록

제 1549차 산행 창원 백월산~천마산

갈파람의별 2020. 4. 24. 10:44

백월산[428m], 옥녀봉[315m], 마금산[馬金山 279m], 천마산[372m]


위치 :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일시 : 2020. 04. 21.(화요일) 홀로

날씨 : 맑은날, 강풍

산행코스 : 북면~용화사~백월산~북면~옥녀봉~마금산~천마산~북면 온천장


특징, 볼거리

백월

북면 월백리와 동읍 봉곡리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백월산은 빼어난 봉우리와 울창한 수목, 계곡의 맑은 물을 자랑하는 수려한

산이다. 이 산에는 세개의 큰 봉우리가 있어 일명 「삼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삼산 동쪽끝 봉우리에는 약 50㎡쯤 되는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다. 이 바위는 사자가 누워있는 것처럼 생겼다 하여 사자바위라 부른다.

백월산 정상부는 리지로 형성되어 3개의 봉우리로 이어져 있는데, 그 가운데 봉우리가 428m의 백월산 상봉이다.

상봉에는 백월산 정상임을 알리는 정상 표지석이 경쟁이나 하는 듯 세 개가 나란히 있다. 서쪽에 있는 봉우리에는 산불감시원

초소가 보인다.

상봉에 올라와 백월산이란 이름의 근간인 사자바위를 찾으려니 볼 수가 없다. 가파른 바위벽에 접근할 수가 없고, 설령 접근한다

더라도 시야에 담을 수 없는 커다란 바위덩어리는, 장님이 만지는 코끼리의 코에 다름 아니다.

백월산의 사자바위는 아래쪽 멀리에서 바라볼 때만이 그 실체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가 있다.

백월산 상봉에서 내려다보이는 그림 또한 장관이다. .


사자바위의 전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중국 당나라의 황제가 궁중에 연못을 하나 팠는데 매월 보름달이 밝아오면 그 연못속에 사자처럼 생긴

산봉우리가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곤 했다. 이 기이한 일이 계속되자 황제는 화공을시켜 그 모양을 화폭에 그리게 하고 使者를

풀어 그 산을 찾게 했다. 使者는 천하를 돌아 다니며 찾아 다니다가 해동의 북면 굴현 고개에 이르러 더 다닐 기력을 잃고 휴식을

취하던중 눈앞에 펼쳐져있는 산이 자신이 그린 그림과 흡사해 단숨에 사자바위를 향해 뛰어 올라가 바위 꼭대기에 신발 한짝

매달아 두고 중국으로 돌아가 황제에게 보고 했다.

그 후 연못속에 떠오르는 바위 꼭대기에는 使者가 걸어둔 신발 한짝이 선명하게 비치는 기이한 광경이 벌어져 황제는 감탄을

금하지 못하고 이산을 보름달과 같이 연못속에 하얗게 비친다 하여 백월산이라 청하고 정상부근에 생긴 바위 세개는 사자가

하늘을 보고 울부짖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어 사자암이라 불렀다』한다.



마금산,천마산

마금산은 말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동쪽으로 백월산이, 남쪽으로 천주산과 작대산이 솟아 있다.

양쪽이 훤히 트인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면 암반이 나타나며 마금산 정상까지 계속 암반이 이어진다.

마금산 정상에서 옥녀봉과 천마산 및 천마산 밑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백용사의 전경도 시야에 들어온다.

마금산-천마산을 잇는 산행코스는 산이 그리 높지 않아 장대함과 웅장함은 맛볼 수 없지만 산의 오밀조밀함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 넉넉잡아 4시간. 낙동강을 바라보며 산행을 즐길 수 있는 탁 트인 전경. 동화속 같은 숲속 오솔길. 그런가 하면 갑자기 거대

한 암벽이 앞을 가로막아 서고, 하산길 곳곳에 험로가 숨어 있는 곳. 비록 해발 280m의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산이 마금산이다.

정상에서 암반을 끼고 약간 왼쪽으로 돌아 내려가는데 암반을 다 내려와도 가파른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도로를 건너 오른쪽

산길로 향하면 천마산 앞봉(302m)에 도착하며 앞봉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백용사로 하산하는 길이 나 있다.

산이 낮다하여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안닿은 탓인지 자연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해 처녀봉을 등정하는 듯한 산뜻한 느낌이

산행시간 내내 든다.하산한 다음 바로 인근의 마금산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마금산 정상에 서면 옥녀봉과 천마산이 양쪽에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천마산 밑자락에 고즈넉이 자리잡고 있는 백용사의 전경

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