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산행기록

제 1398차 산행 진안 내동산

갈파람의별 2018. 11. 5. 15:21

 내동산[萊東山·887.4m]


위  치 : 전북 진안군 성수면마령면백운면

일  시 : 2018년 11월 03일(토) 두루두루님들 40여명과 함께

날  씨 : 선선한 가을날씨

산행코스: 대운치-구신치-암릉-내동산- 선바위-내동산-방화마을


특징 볼거리

내동산 주변은 말과 연관된 지명과 길지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산세부터가 백마가 두 귀를 쫑긋 세운 말 모습인 마이산을

향해 내닫는 형상이다.

마령면 음수동은 목마른 말이 물을 먹는 갈마음수혈(渴馬飮水穴)로 산 아래에 중평저수지가 있어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

음수동은 1937년 동진광산이 들어서면서 금과 은을 생산하던 광산(鑛山)마을이 형성돼 두 마을의 머리글자를 따서 광음(鑛飮)

으로 개명됐으나 폐광되자 옛 이름을 되찾았다.

산행의 날머리인 계남(溪南)은 내동산 북쪽 골짜기기로 흐르는 물이 모이는 시내의 남쪽에 있다는 뜻이고, 계남 서북쪽의 갈마리

는 뒷산이 갈마음수혈 명당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으로 이어진 능선을 오르다 두 번째 만나는 바위. 정면에 덕태산이 보인다

동쪽 산기슭에 자리 잡은 약수암은 조선시대에 신씨 부인이 내동폭포에서 목욕하고 신병이 완쾌되자 그곳에 집을 짓고 불공을

드렸다고 한다.

사찰이름도 약수암에서 내동산의 본래 이름을 따서 백마사로 개명했다 거대한 암벽에서 흘러내리는 내동폭포는 물이 깊지 않고

수량도 적당해서 안마를 즐기는 데 제격이다.

암자의 불당문 앞에 내동산 약수암(萊東山藥水庵)과 대한불교 불입종 백마사(白馬寺)의 현판이 나란히 걸려 있다

내동산을 감싸고 있는 세 고을 이름은 범상치 않다. 동쪽은 신선은 운해가 휘감는 고령산중(高嶺山中)의 선경에서 노닌다는 이름

을 가진 백운(白雲), 북쪽은 이태조의 조선창업 설화가 깃든 신령스런 마이산을 품은 마령(馬靈), 남쪽은 고려 왕건과 조선 이성

계의 건국설화와 임금에게 쓰일 법한 지명을 얻은 성수(聖壽)면이 신비로움을 더해 준다.

산세 또한 구신치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웅장한 암릉이 짜릿짜릿한 스릴로 오금을 저리게 한다. 내동산은 원래 백마산(白馬山)

이었으나, 일제 때 내동마을 뒷산이라 해서내동산으로 바꾼 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백운면의 임종렬, 김종렬씨에 의하면 옛적에 산 근처에 귀골이 장대한 장수가 태어났는데, 누군가에 의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

자 산에서 백마가 울면서 뛰어나와 백마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마령면 음수동 주민 양종승씨는 일제강점기에 백마산이 내동산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정상에 깃대를 꽂고 깃대봉으로 부르기

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