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일 : 2006년 7월2일 (일) <br>
산행코스 : 충북단양 사동리-묘적봉-도솔봉-사동리<br><br>
장마철에 비가 올것을 예상하고 산행신청 하신님이 17명<br>
갈파람님,마왕님,석골님,산골님.젊은그대님,한사랑님,<br>
금반지님,짱이님,시슬리님,비너스님,정병철님,경수님,성룡님,<br>
촉석루님,서해의꿈님, 푸른솔님,환희<br><br>
7시5분경에 서면을 출발하면서 경상북도 영주시를 지나서<br>
죽령터널을 빠져나오니 어느새 충청북도 단양<br>
죽령고개는 신라 때 죽죽이 닦았다고 하며 한때는 고구려와 신라의 경계가 되기도 했고<br>
우리일행이 가는 버스길에서도 단양팔경중의 몇개를 볼수 있다는 갈파람님의 설명이 있자마자<br>
눈에 보이는 강줄기 주변의 단애한 절벽과 절벽위에 자리잡은 사인암이라는 정자가 눈에 들어온다.<br><br>
10시30분경에 버스가 사동리(절골)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 안내판 돌을 확인할수가 있었고<br>
구 한말 일제침략에 맞서 의병들의 활동무대였던 단양군 대강면 사동리는 소백산자락에<br>
위치하여 적은 수의 병력으로 왜군을 상대하기에 좋은지형을 갖춘 마을이었다. <br><br>
정류소에 도착하여 내리고 보니<br>
길주변에 산딸기들이 많이 달려 있어서 회원님들 동심으로 돌아가서<br>
열심히들 딸기들을 따드시기도 하고...<br><br>
각자소개와<br>
산과사람들! 아자! 아자! 화아팅을 외치고 산행이 시작되었다.<br><br>
초입에서 부터 시그널이 주렁주렁 달린길도 있고 <br>
계곡물이 흘러내리는...건너만 가면 포장된듯한 임도 길도있고<br>
누구라도 우왕좌왕할수 밖에 없는 길이였다. <br><br>
결국 시그널이 많이 달린 왼쪽길을 따라 오르니 계곡물을 건너 물먹은 바위들을 조심스럽게 <br>
건너가야하는 길도 있고...<br>
계곡길이 끝나면서 잡목이 우거진 사람의 발자국이 많이 밟혀지지 않은 미끄럽고<br>
경사진 길이 시작되었다. <br>
비는 제법 배낭을 젖힐정도로 내렸기에 비옷에 배낭카버를 쒸웠지만... <br>
곧 비는 그쳤다. <br><br>
앞장서 가시던 마왕님과 석골님...<br>
정상등산로가 아님을 확인하고<br>
마왕님,석골님,갈파람님이 길을 찾아보았지만<br>
지금 이길로 계속 오를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br>
모든 일행은 미끄러운 오르막에는 나무뿌리를 잡고 끙끙거리면서 올라도<br>
개척등산이라면서 "재미있다"를 연발~~~<br>
사람이 많이 밟지 않은 숲이 마치 태고의 향연을 펼치는 모습으로 <br>
습도가 높고 낮은 기압에 싱그러운 숲내음이 향긋하게까지 느껴졌다.<br><br>
힘든 길 오르는 중에도 시슬리님이 얼려온 거봉포도는 얼마나 맛있던지...<br>
여기저기서 건네오는 간식에...과일에...<br><br>
결국 하늘이 보이더니만 임도가 나타났다.<br>
흰티셔츠와 흰모자를 쓴 회워님들의 옷과 모자는 나뭇잎과 가지에 스치면서 무늬가 그려져있고<br>
일행은 힘든길을 올라왔다는 것에 대해 만족과 희열을 느끼면서 .....<br><br>
임도길에서 우측과 좌측길중에서 어느쪽으로 가야할지?<br>
산골님의 지도와 나침판에 갈파람님의 조언에...<br>
올라온 방향에서 내리막길인듯한 오른쪽 임도길을 계속 내려가고<br>
마왕님과 성룡님은 시선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내려가서 진입로를 찾아보았지만<br>
임도따라 펼쳐진 봉우리들은 부분적으로 운무에 싸여있었기에 가름 짐작하기가 더 어려웠다.<br>
결국 갈파람님의 판단에 잘못온 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br>
다시 백~~<br><br>
임도따라 가면 도솔봉만은 오르겠다는 판단이였는데....<br>
임도 따라 가니 묘적봉과 도솔봉이 우리 일행들에게 길을 보여주기 시작했다.<br>
히말라야산도 신이 허락하지 않으면 못오르듯이...<br>
오늘 도솔봉과 묘적봉 산신은 우리일행에게 길을 열어주는 느낌이였다.<br>
드디어 임도길 저만치에 묘적봉을 오르는 안내표시판이 보였다.<br>
모두들 다 반갑고 즐거운 소리를 질렀다.<br><br>
우왕좌왕에 시간이 소요되었고 12시가 넘은 시간이였지만<br>
산행시간도 지체되었고 오르막을 앞두고<br>
묘적령까지 500미터라는 안내표시판에 오르자는 의견에 <br><br>
13시10분경에 묘적령에 도착<br>
묘적령도 엣날엔 고개길로서 많은 이별과 만남이 교차되었던 길이였을것이라는 추측과 함께<br>
일행 17명은 끼리끼리가 아닌 둥글게 하나의 원의형태로<br>
서로 얼굴도 쳐다보면서 <br>
맛있는 반찬은 서로 권하면서 먹으니 식사가 훨씬 맛있었다.<br><br>
13시 45분경에 묘적봉을 향하여 출발<br>
14시25분에 묘적봉(1148미터)에 도착<br>
묘하게 쌓여있다는 묘적봉<br>
돌무더기가 몇개 쌓여있는 묘적봉을 속인들이 숨은 그뜻을 어찌알수 있으리오<br><br>
묘적봉에서 기념사진촬영후<br>
도솔봉으로 향하는 길이 조금은 내리막이다...<br>
정상을 앞두고 내리막은 또 한차례의 힘든 오르막을 예고<br>
도솔봉을 오르는 길이<br>
철계단도 있고 바위와 함께 어우러져 있는 산의 경관.....<br>
사동리마을에서 올라온 임도길도 보이고 묘적봉도 보이고<br>
사람이 내디디는 한걸음씩의 발걸음에 대단한 위력을 느껴보았다.<br><br>
15시30분에 드디어 도솔봉(1314미터)에 도착<br>
바로 헬기장이면서 정상이였다.<br>
백두대간길도 보이고 멀리는 비로봉,삼형제봉...갈파람님이 설명도 해주었지만
운무가 덮었다..벗어졌다를 반복<br>
도솔봉이라고 씌여있는 정상석이 반듯한 화강석으로 바뀌어있었고<br>
사진으로 보았던 둥그스름한 돌에 새겨진 도솔봉이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br>
도솔천을 연상시키는 욕계에서의 정토...미륵불이 기거한다는 도솔천...<br><br>
도솔봉에서 절골까지가 3.2키로<br>
급경사길도 있고 <br>
1시간 정도 내려오니 계곡이 합수되는 곳이 나타나고<br>
장마비로 물소리가 세차게 들렸다.<br>
간단하게 세족,세안하시는 분도 있고 계곡물에 풍덩하신분도 있고<br><br>
5시40분경에 주차장에 도착했더니<br>
성룡님이 막걸리와 부침을 주문해서 내려오시는 회원님들 모두를 다 청하신것 같았다.<br><br>
6시조금 지나서 부산으로 출발하면서 가까운곳에서 청국장과 김치찌게로 저녁식사를 하고<br>
비가와도 함께하면 즐거운 사람들이 산과 사람들 산방님들<br>
장마비로 산행신청의 숫자가 적으니깐 개인적인 약속 접어두고 참석하신 님도 있기에<br>
산과 사람들 산방이 존립할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br><br><br>
마왕님....산행대장님으로서 선임되고 첫산행에 우중산행이 되어서 좁은 계곡 길을 놓혔고 산방님들이 함께 길을 잃은 것이지 대장님 혼자만의 책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산행에서는 단지 앞에 섰다는 것 뿐입니다.
앞으로 산방을 위해서 많은 수고를 바랍니다.<br><br>
갈파람님...운영자로서 수고많았습니다. 뒷풀이때 소주큰것 1병 회원님들을 위해서 베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r><br>
석골님....사진도 찍어주랴 산방을 위해서 많은 수고를 하시죠<br><br>
산골님...함께한 산행은 즐겁고 든든합니다.<br><br>
젊은그대님...몸이 얼마나 가볍고 산을 잘 오르시던지~~~<br><br>
한사랑님...흰모자에 무늬가 그어져도 연신 즐거워 하는 표정들이 참 이뻤답니다.<br><br>
금반지님,짱이님....부부애가 돈둑하죠.<br><br>
시슬리님...산도 잘타지만 선두에 나서는 것만이 산행의 전부는 아니라는것을 깨닫았다는 이야기에 공감과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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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님,정병철님...산방님과는 첫산행에 함께 웃을수 있는 님들이였기에 즐거웠습니다.<br><br>
경수님...후미도 잘 챙기시고 산에오면 항상 즐거워하는 표정 <br><br>
성룡님...키도 크고 늘씬하고 멋진 산악인폼이라고들 칭찬하더군요<br><br>
촉석루님...이번 산행에서 촉석루님이 없었으면 재미있는 소재가 없는 산행이 될뻔했죠<br><br>
서해의꿈님...함께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즐겁답니다.<br><br>
푸른솔님... 많은 대화는 나누지 못해도 마음으로 친숙함과 신뢰감이 가는 님이죠<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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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거리에 비가오는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br>
함께 웃으면서 즐겁게 산행할수 있는 님들이 있었기에<br>
소백산 도솔봉 산행이 엄청 재미있었습니다.<br><br>
우리가 산행을 할땐 정상에 오르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br>
좋은 님들과 즐거운 마음을 교류하면서 함께한다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는것을 이번 산행에서도 느낄수가 있었답니다.<br><br>
산과 사람들 산방님들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