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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산 산행기(둥근세상作)

갈파람의별 2007. 7. 2. 23:11

1. 어느듯 올해도 절반을 넘기고 새로이 시작하는 하반기 첫날 정기산행인데

    며칠전부터 일기예보는 많은 비를 예상하고 있지만, 제발 어긋난 예보이길

    기원하며, 정기산행이기에 무작정 신청부터 하고 기다렸지만

    새벽녁 비오는 소리에 잠이깨어 처절처절 내리는 비 속에 우산을 받치고

    집을 나오니 가족들에게도 약간은 미안한 마음이지만 스치는  길가의

    사람들이 나를 바라볼땐 어떻게 생각할까? 자못 궁금하다

    아마도, 반쯤은 모자란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웃어본다

 

2. 서면에 내리니 갈파람님 호출이시다. 도착하니 모두 기다리는데 처음

    산행   신청한 채송화님과 함께 조금 늦게 출발하였다.

    세상은 내심으로 아마도 오늘은 비가 계속내리니 산행이 취소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25인승 차량과 하빈님의 승용차로 이동을 하는데 

    역시 차안에서는 선재님의 입담으로 웃음꽃이 만발하고

 

3. 오늘 산행은 동대산, 바데산을 산행하기로 계획하기로 하였으나 우천으로

    인하여 옥계 팔각산으로 코스를 변경하였으나 우리를 태운 차량은

    달리고   또달려 영덕에 접어들면서 다시 우회를 하여 되돌아오니

    '강구항'    바닷가로 되돌아 오게 되었으니 산행시간도 그만큼 지체하게

    되었다.

    12: 20분경 내리는 빗속에서의 우중산행을 선포하는 갈파람님!!

    산행을 하지 않을것으로 기대했던 세상은 약간은 당황스러웠으나 다시한번

    내리는 비를 즐기자는 마음으로 산행포기를 선택한 4인방을 뒤로한채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으메

 

4. 길은 미끄럽고 시간은 많이 지체되어 오늘의 산행대장 갈파람님의

     마음에   조급함이 느껴진다. 모두들 우의를 입고 산을 오르는데

     빗물인지 땀인지 알수가 없다.  몇번 우중산행을 해 보았지만

     오늘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내리기는 처음인것 같다. 

     힘겹게 오르고 또오르니 드디어 제1봉이다.. 이제 다 올랐느냐고

     물으니 8봉까지 가야한단다...  우중이라 산세의 절경을 볼수 없으니

     안타까운데 아마도 맑은 날씨라면 엄청 아름다운 우리의 산야임에

     틀림이 없을듯 하다.

      1봉을 지나 늦게 출발했기에 모두들 허기가 져서 힘겨워하는데

      마땅히 점심을 먹을 자리도 없고 부득이 잠깐 쉬는 시간에 점심을

      먹으라고 하는데 참 난감하기도 하다.

      그러나 산행을 위해서는 먹어야 하니 가져간 간식과  김밥을 나누어

      먹으며 적당히 허기를 달래고 다시 출발이다.

 

5. 1봉, 2봉. 3. 4. 5봉을 오르니 때로는 밧줄에 메달려 오르는 짜릿한

     쾌감..   때로는 미끄러운 진흙길에 조심조심 오르는데,모두 물에빠진

    새앙쥐마냥 땀과 빗물에 범벅이 되어도 얼굴에는 즐거움이 묻어난다. 

    좋은날은 좋은날씨대로, 우중에는 우중의 묘미도 있기에 산에 오르는가

   보다!!  다시금 즐기는 기분을 느낀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만........  드디어 팔각산 정상이다.

    기념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부지런히 하산을 시작하는데 온 신경은

    발끝에 쏠려있다.  미끄러운 산길의 하산길이니, 조금만 방심하면

    미꾸라지 추어탕이니...   그래도 날렵하게 안전하게 갈길을 재촉하니

    계곡의 물소리가 싱그럽게 우리를 반긴다..  원점회귀하여 오후 4시경

    주차장에 다달으니  산행 포기한 4인방 비 맞은 생쥐꼴의 우리를

    반기며 웃는다.

    비 맞은 우리들도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하였다.

    어려운 산행일수록 더욱 더 끈끈한 정으로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우리의 님들이었습니다.  둥근세상은 다음에도 안산, 즐산의 산행을

    꿈꾸며 서툰글이나마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여러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