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백산(1,439m) 2. 2008년 1월 6일(일) 3. 풍기읍 삼가리 - 비로사 - 비로봉 - 주목 군락지 - 천동리 10:00-15:30(5시간 30분) 4. 함께 하신 님 갈파람님, 주선님, 넴코님, 넴코1님, 바람돌이님, 봉이선달님, 디유님, 고갈산님, 회킬러님, 레미님, 크라운님, 마왕님, 정암님, 동선님, 파도소리님, 만만이님, 우솔님, 김선재님, 백곰님, 서국장님, 희망님, 산마루님, 산마루1님, 여명1님 알파맘님, 풀꽃반지님, 하얀바람님, 고갈산1님, 향기인님, 경아님, 여명님, 조아님, 복실이님, 하늘별님, 하늘사랑님, 파도소리1님, 뜨락님, 지영님, 희망1님, 하빈(40명) 소백산으로 향한다. 태백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소백산맥 중의 산으로서 비로봉이 정상인 산, 새해 첫 정기 산행답게 김선재님의 바람대로 물밀 듯이 신청을 하신 40분의 회원들을 태우고, 7시 10분에 출발한 버스는 신대구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9시50분에 삼가리 주차장에 닿는다. 며칠 전에 내린 폭설로 당연히 눈이 우릴 반길 것이라 생각했는데 길이 말짱하다. 요 며칠 날이 따뜻해 내린 눈이 녹았다는 얘기. 작년 태백눈꽃산행을 생각하며 달려왔는데 아쉬운 마음이지만 정상에선 그래도 눈을 볼 수 있겠지란 생각을 한다. 10시, 산행 시작이다. 눈꽃 산행의 대명사인 명성에 걸맞게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초입의 시멘트 포장길은 넓어서 몇 줄씩 올라가지나 막상 산행 들머리 부분에 이르자 병목 현상까지 나타나 진도가 안 나간다. 갈파람님이 걱정을 하신다.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릴 것 같다고. 산행 인구의 급증과 산행 장비의 발달로 인해 겨울산도 이제는 정말 많은 이들이 찾는다. 몇 년 전만 해도 봄가을에 반짝 사람들이 보이다가 여름이나 겨울이면 조용한 산의 제 모습을 찾곤 했는데 이젠 사계절 내내 몸살을 앓는다. 낙엽이 쌓인 길을 지나 계속 오른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쌓인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이젠을 신는 분도 계신다. 하산 하는 분들은 거의 아이젠을 신고 몇몇 미처 준비하지 못한 분들은 거의 앉아서 내려온다. 바위나 눈길에도 강한 등산화라 별로 미끄럽지 않아 그냥 올라가기로 한다. 후미대장인 김선재님으로부터 무전이 들어온다. 고갈산님의 다리에 경직이 와 어찌해야 하는지를 묻는, 갈파람님의 자세한 처치 방법 설명, 그 소리를 들으며 산행대장의 중요한 덕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잠깐 쉬면서 고갈산님의 상태를 확인하곤 넴코(우리 팀의 팀닥터)님께 부탁을 드린다. 기다리시다 고갈산님 응급 처치를 하고 오시기로, 추운 날에 고생많으셨습니다. 넴코님, 고갈산님, 특히 김선재님. 비로봉 바로 아래 약수터가 있다. 이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아직 후미가 도착하지 않아 미안한 마음이었지만 추위에 마냥 기다릴 수도 없어 먼저 식사하기로 한다. 만만이님이 대형 보온병에 가득 담아오신 김치찌개 덕분에 너무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만만이님, 감사합니다) 센 바람은 없지만 내어 놓은 손이 시리다. 왼 손은 장갑을 끼고 밥을 먹고 정리를 할 즈음에 후미가 도착이다.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다가 갈파람님이 용단을 내린다. 미리 도착하신 분들이 너무 오래 움직이지 않아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니 비로봉으로 출발하기로.. 5분 여 만에 도착한 비로봉 정상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정상석에서 흔적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서로 자기 팀을 찍겠다고 고성까지 오가는 상황이다. 칼바람의 위용을 너무 심하게 각오해서인지 생각보다는 덜 하다. 사진은 포기하고 통나무집 쪽으로 이동이다. 연화봉쪽으로 향하는 길 계단에 내려서자 그야말로 칼바람이 분다. 비어 있는 쪽 계단으로 뛰다시피하여 내려오니 두 갈래 길이 나타난다. 직진과 2시방향의, 다른 산방의 한 팀은 직진을 택하고, 잠시 멈칫하는데 주선님이 2시 방향 길을 알려 주신다. 통나무 집 앞에도 사람들이 많다. 안에는 먼저 도착한 사람들로 꽉 차, 들어가기를 포기하고 밖에서 사진 몇 장을 찍는다. 향기인님, 복실이님, 산마루님은 직진 길로 가시다가 돌아오신다며 하마터면 연화봉까지 가실 뻔 했다고..(추운데 알바까지 하시고 ㅋㅋ) 인원 정비를 한 후 천동리쪽으로 하산 시작이다. 길이 제법 멀어 두 시간에서 두 시간 반으로 예상하고, 자율하산. 기사님과 통화해 식사 장소를 물색해 놓으라는 갈파람님 말씀에 내려오며 계속 통화를 시도하나 불통이다. 마음은 바쁘고 내려오는 길도 얼어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이제 와 아이젠을 신기도 그렇고. 주차장을 1km 남짓 남겨두고 겨우 통화 성공이다. 3시 30분경 주차장에 도착하니 회킬러님왈, 4등이라신다. 내려오시는 분들이 왼쪽 주차장에 들렀다 다시 오시는 것 같아 길목을 지키고 서 있는다. 하산 길에 조아님이 미끄러져 손가락을 다치셨다며 찬물로 찜질을 하시고 (괜찮으신지요?) 4시 20분, 마지막(하얀바람님, 봉이선달님, 수고하셨습니다)까지 다 오신 후, 저녁식사 장소로 출발이다. 남한강 주변의 경치 좋은 곳에서 두부전골로 뒤풀이를 한 후 5시 30분, 부산으로 향한다. 서면 도착 8시 45분, 함께 하신 여러 회원님들, 대단히 수고많으셨고 다음 산행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