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6년 9월23일(토)-9월24일(일)
산행코스 : 용대리-백담사-영시암-봉정암-공룡능선-오세암-영시암-백담사
8시경에 마왕님,갈파람님,꼬마천사님,둥근세상님,시슬리님,풀꽃반지님,한사랑님,하빈님
하늘선비님과 게스트2분,캠톤님,백갈매기님과 게스트1분,환희(15명)은
서면 영광도서앞에 모였지만
좌석수는 맞아도 베낭을 실을 공간이 없었기에 결국 남천동이 자택인 캄톤님이
집에 까지 가서 승용차를 몰고가게 되었으며
8시20분경에 하빈님과 마왕님이 운전을 하는 차량은 부산을 출발하였다.
55번국도와 44번,46번 국도를 따라 청도,군위를 지나
12시경에 치악휴게소에서 모두 만나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홍천,원통을 지나 인제군 용대리에 15시경에 도착하여
백담사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백담계곡을 오르는데
계곡의 암반들이 흰색을 띈 바위들에 야~~멋있다를 연발
15시30분경에 백담사(百潭寺)에 도착
백담사는 신흥사의 말사로 신라시대에 자장율사가 세웠는데 몇차례의 화재로
대청봉에서 절까지 웅덩이가 백개 있는 곳에 절터를 세웠기에 백담사라 이름 붙여졌으며,
만해 한용운이 머리를 깍고 수도한 곳이며 "님의 침묵"을 집필했던 곳이기도 하며
1988년 추운겨울엔 전두환 전(前)대통령 내외가 이곳에 은거하기도 한 곳이다.
우리산방님들 백담사 길가에서 비빔국수와 수육판을 벌렸으니
꼬마천사님이 점심때 산방님들과 같이 먹을려고 비빔국수거리를 준비하고 수육을 준비하였는데..
꼬마천사님이 깜톤님의 승용차에 몸만 탔는데다 ..길이 많이 막혀서
결국 백담사에서 산행직전에 흙길인 길거리에서 판을 벌렸습니다.
비빔국수와 수육도 참 맛있었고
길거리에서도 즐겁고 맛있게들 먹는 산방님들의 모습도 너무 좋았답니다.
15시50분에 봉정암을 향한 산행이 시작되었다.
백담사계곡, 수렴동계곡은 계곡의 폭이 마치 강폭만큼 넓은곳도 있었고
얼마전의 강원도태풍으로 큰나무들이 뿌리채로 뽑힌것도 많았고
산길도 많이 유실되었지만 국립공윈인 만큼 임시적으로도 보완을 시켜놓기도 했다.
16시40분에 영시암에 도착
개인적으로 오래전에 다녀갔던 절인만큼 다시 찾아왔다는 것에 감회가 서렸고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조건없이 나누어주는 삶은감자
크기도 작고, 모양도 못생겼지만 한입 베어먹는 순간 간간한 감자맛에 어~??보기보다 맛있네~~
영시암을 지나면서 부터는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구곡담계곡이 눈앞에 펼쳐졌다.
병풍을 두른듯한 암봉과 하늘에 닿은듯한 뾰족한 침봉들하며 , 군데군데 솟아있는 이름모를 암봉들하며
용손, 용수폭포,쌍용폭포,라고 이름붙여진 폭포들과 맑은 초록연두빛을 띈 담소들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금강산의 상팔담계곡 못지 않는 구곡담(龜谷淡)계곡이였다.
봉정암의 깔딱고개를 앞두고 어둠으로 길이 잘 보이지 않아서 헤드란트를 켜고 오르기 시작했다.
많은 불자들이 봉정암을 가기위해 108번의 번뇌와 고통을 느끼면서 오르는 길인만큼 쌕쌕거리는 호흡
19시25분에 봉정암에 도착
흘린땀에 1244미터나 되는 고지대의 차가운 기온으로 한기가 들기 시작했다.
절에서 주는 미역국에 김으로 싸여진 간간한 주먹밥이 참 맛있었으며
저녁예불이 9시에 끝나는데..법당에 올라가도 발디딜틈이 없고
부처님의 뇌사리가 봉안된 오층탑에 올라갔는데..그것도 인산인애
예불이 끝나야 방을 배정받을수 있다기에
노숙자마냥 땅바닥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을수밖에...
예불이 끝나고 방이 배정되었는데..10명이 잘수 있는방에 앉아서 눈이라도 붙이라고
20명이상씩이 들어가야하니...벽쪽에 자리잡은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비좁은 공간 내한몸이라도 빼주자고 법당으로 올라가니 10시부터12시까지 기도시간이기에
법당에도 발디딜틈이 없었지만 자리를 조금 비껴주고 방석1개 건네주는 보살님이 있었기에
그나마 12시까지는 앉아있을수가 있었지만 찬바람이 그대로 느껴지는 추운공간이였다.
욕심같아선 철야기도까지도 하고 싶었지만 내일의 공룡능선을 타기위해서
이방저방을 기웃거려보아도 발 한발 디딜틈도 없었다.
0시에서 1시까지 살푼 자는둥..마는둥...
새벽에 봉정암마당에서 올려다 본 별은 유난스럽게도 밝고 크게 보여졌다.
법당에는 철야기도가 계속 정진중....
새벽4시경에 집합하여 컵라면으로 가볍게 아침식사를 하고
새벽 4시30분에 일행은 소청봉을 향하여 출발
5시에 소청봉에 도착하니 고요한 새벽의 어둠속에도 멀리 속초시의 불빛이 보였다.
소청봉에서 희운각을 가기위해서 또 오르막을 오르니
희운각을 가는 안내표지판이 있고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의 경사가 아래쪽으로 향한 위험하면서 제법 긴 길이였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희미한 물체의 윤곽이 보일때쯤에
눈앞에 펼쳐지는 공룡의 자태와 용의 이빨 형상인듯 뾰족뾰족한 산봉우리들 ....
동해바다에 뜨오르는 붉은 일출에 감동을 함께 나눈 산방님들...
일출의 빛에 서서이 모습을 나타내보이는 단풍든 나무들
아직은 절정의 단풍시기는 아니지만 파란색과 노란색과 붉은 색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기에
더 선명하게 볼수 있는 단풍인것 같았다.
5시40분경에 희운각에 집결하여
무너미고개길을 지나서
드디어 공룡능선쪽으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첫봉우리를 오르는 오르막길...
개인적으로 힘도 없고 허기가 지기 시작...
첫봉우리만 오르고 나면 좀 수월할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첫봉우리를 신선봉이라고 명명하지만 용의 머리형상이였고.
가야할 공룡형상의 뾰족뾰족한 공룡의 등뼈를 연상시기는 바위들과 눈앞에 펼쳐지는 설악산의 비경들...
두번째 봉우리를 오르고선 봉우리위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물에 말아먹는 밥이 꿀맛이였다.
두번째 봉우리에서 바라보이는 다음차례에 있는 세봉우리중에서 하늘을 찌를듯이 높으면서
봉우리 군데군데에 이쁘게 단풍으로 치장한 모습이 마치 모양과 멋을 한창 부린 여자의 모습을 닯은 1275봉우리
1275을 오르기 위해서 그봉우리 옆으로 난 암봉높이 만큼의 오르막길....
다음봉우리에 또 그 다음봉우리도 암봉옆으론 난길이 암봉높이 만큼의 오르막길....
힘든길 올라온 사람들에게 설악산이 선물하는 설악산의 비경은 감탄 그자체였다.
유난히도 침봉이 많은 비경과 어우러져 있는 그모습은 글로 표현할수가 없고
직접 보고 그감동을 가슴에 담아야 한다고 ....
긴줄은 아니지만 줄타고 오르고 내리기도 하면서
11시5분에 나한봉을 지나서
11시30분에 높이가 1327M로서 산이 험준하여 손으로 기어 올라다하여 붙여진 마등령
봉우리 모습은 마치 말의 등 모습처럼 보였다.
일행은 고개길에 모여서 남은 간식으로 나누어 먹고
오세암까지 1.4키로에 백담사까지 7.4키로의 하산길
12시30분에 오세암에 도착
오세암은 신라 자장율사가 창건하였고 처음에 관음암이라 불렀다가
고려시대에 어린 동자가 5세에 성불하므로 오세암으로 부르게 되었으며
조선 세조 때는 매월당 김시습이 이곳에서 삭발 출가하였고
만해 한용운이 한때 이곳에서 기거하였던 유서 깊은 곳이다.
절에서 점심공양을 하고
13시10분에 출발하여 14시40분경에 백담계곡 다리밑에서 발을 담그었는데..
물이 많이 차가워서 오래 담그지는 못했고
3시30분경에 백담사에 도착하여 셔틀버스를 타고 용대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4시10분
용대리마을에서 저녁을 먹은 후에 부산으로 향했다.
이번 산행에 차량운전을 한 마왕님과 하빈님 캄톤님 너무 수고많았습니다.
세분 다 봉정암에서 밤에 잠도 한숨 못자고 힘든 산행에 긴시간을 안전하게 운전해주심에 거듭 감사합니다.
그리고 함께한 산방님들이 있었기에 멋진 추억을 만들수 있었고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힘든만큼
더욱더 보람있었던 산행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