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산행 자료

야간산행

갈파람의별 2010. 8. 27. 10:30

열대야로 잠 못이루는 밤, 야간산행 어때요?  

무덥고 무덥다.

선풍기 한 대로 견뎌야 하는 밤이 고통스럽다.

이럴 땐 집안에 머무는 것보다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오히려 낫다.

가까운 공원을 산책하거나 영화 한 편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좀더 짜릿하고 보람있는 밤시간을 원하는 이들에게 야간산행을 권하고 싶다.

찜통속 같은 도심을 벗어나서 깜깜한 산길을 오르는 야간산행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느낄 수 없는 짜릿함이 숨어있다.

야간산행은 술의 유혹에서 벗어나 근사한 야경도 감상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피트니스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이때문에 요즘 인터넷 사이트에는 야간산행 번개모임은 물론 동호회까지 결성되는 등 ‘올빼미 등산족’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요즘처럼 열대야에 시달리는 밤에는 우선 산 근처에만 가도 선선한 숲향기를 맡을 수 있다.

자동차 소음 대신 풀벌레 울음소리가 낮보다 훨씬 가깝게 들린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산길을 오르다보면 낮시간 등산과 다른 연대감도 느낄 수 있다.

또 조용한 산길에서 하루 일과를 정리하면서 자기 반성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야간산행 코스  

야간산행은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집 근처의 야산 등을 택하는 게 가장 좋다.

왕복 2~4시간이 가장 적당한 코스다.

낮시간에 비해 다소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여 미리 코스를 잡고 떠나는 것이 좋다.

되도록이면 안전한 등반을 위하여 평소 익숙해져 있는 등산코스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 도심에서는 아차산과 관악산, 청계산, 수락산 일대를 비롯하여 우면산과 불암산 등 비교적 산행에 어려움이 없는 산을 택하는 것이 좋다.

부산의 금정산이나 대구의 팔공산, 광주의 무등산 등도 요즘 야간산행하는 올빼미족들이 찾는 곳이다.

일부 국립공원 지역이나 군시설물 등이 있는 지역은 야간산행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하게 정보를 챙기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처럼 다음날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날을 택해 좀더 긴 등반코스를 택하는 이들도 있다.

일부 젊은층들로 결성된 야간산행 번개모임에서는 산에서 아침을 맞는 이색 프로그램을 내세워 회원을 모집하기도 한다.

야간산행의 즐거움은 정상에 올라갈수록 더욱 아름답게 펼쳐지는 야경의 아름다움이다.

흠뻑 땀을 흘린 뒤 불야성을 이룬 도시의 야경을 내려다보는 맛은 무엇과도 견줄 수가 없다.

건강면에서도 야간산행은 권장할 만한 운동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아침운동은 짧은 시간내에 최대의 효과를 올릴 수 있는 테니스나 조깅, 배드민턴 등이 좋고 저녁에는 걷기와 맨손체조 등 강도가 낮으면서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이 좋다는 것이다.

 

 

 

#주의할 점

 

야간산행은 주간산행에 비해 사고 위험이 높다.

특히 여성이 혼자서 야간산행을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때문에 대개의 야간 등반객들은 동호회나 지인들끼리 산을 오른다.

또 미리 일기예보를 챙겨보는 것도 중요하다.

아무리 익숙한 등산로라 하더라도 비가 오면 위험도가 훨씬 높아진다.

특히 절벽 등이 있는 등산로를 오르는 것은 사고를 자처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손전등이나 휴대폰, 호루라기 등 외부에 연락할 수 있는 도구와 구급약, 긴팔 외투 등 응급장비를 반드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굳이 정상을 정복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중턱쯤의 계곡까지를 목표로 잡는 것이 좋다.

또 야간산행을 하면서 음주를 하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일이다.

올빼미 산행족들은 한결같이 열대야를 잊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보너스라고 얘기한다.

     

#야간산행 장비리스트

 

-머리띠형 랜턴·3단 스틱 필수-

 

야간산행은 랜턴이 필수적이다.

손전등도 좋지만 등산용품점에서 판매하는 머리띠형 랜턴은 손전등에 비해 등반하기 편한 장점을 갖고 있다.

시중 등산용품점이나 인터넷몰에서 3만~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랜턴에 맞는 여분의 건전지를 챙기는 것도 필수다.

나침반은 갑자기 길을 잃었을 때 꼭 필요하다.  

복장은 주간산행에 비해 온도격차가 심하고 자칫 주변 수풀이나 나뭇가지에 긁히기 쉬우므로 긴팔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등산화 역시 바닥이 특수고무로 돼 있는 워킹슈즈를 신는 것이 좋다.

3단 스틱 등은 하산할 때 발을 헛디디기 쉬운 야간산행에서는 필수품이다.

나머지 장비는 주간산행에 준해서 준비하면 되고 간단한 야식을 곁들인다면 좀더 즐거운 야간산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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