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망산(397m)~불모산(400m)
공룡산악회원 28명과 함께
날씨 : 오전중 흐림 산행직후 비가옴
기타 : 늘 산행객에 밀려 산행도 제대로 해본적이 더물었었는데
산이 너무 한적해서 모든 봉우리 두루올라가는 즐거움
사량도 (蛇梁島)지리산
석화성의 능선은 보는 것 자체가 전율이다. 그 능선을 발로 직접 걸어본다면 두고두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불꽃같은 모양의 바위가 잇따라 있는 것을 보고 석화성(石火星)이라 한다. 조선 숙종 때 인문지리학자인 이중환이 택리지를 통해
국립공원 가야산을 일컬어 석화성의 절정이라고 표현한 데서 비롯됐다. 실제로 가야산 정상 부근은 상왕봉 칠불봉 등 걸출한 암봉들로 즐비하다.
뾰족하고, 혹은 뭉텅하고, 더러는 높고, 더러는 낮지만 나름의 자태는 가히 장관이다. 하지만 더 큰 장관은 그들이 어깨를 겯고 그려내는 하늘금이다.
붉은 빛이 없어서 그렇지 금방이라도 활활 타올라 하늘로 치솟는듯 한 모습은 이 산의 백미다. 산꾼이 그 비경과 맞닥뜨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도 열의 아홉은 신열이라도 든 듯 산에 오르고 싶은 갈망에 가슴이 뜨거워 질 것이다.
그런 산이 바다에도 솟아 있다. 바로 경남 통영시 사량도의 지리산(398m)이다. 가야산처럼 크고 웅장하지 않지만 하늘로 타오르는
석화성의 장관은 그에 못지않다. 특히 쪽빛 바다를 끼고 있는 점은 가야산이 부러워하는 부분이다. 하늘이 바다 같고 바다가 하늘같은 그 공간에
날이 선 붓끝으로
채워지는 모습은 지리산이 아니고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절승이다.
이번 주 공룡인은 바로 이 지리산을 찿는다. 산이 있는 곳은 한려해상공원에서 자란만쪽으로 쑥 들어온 바람 맛이 고운 고성의 앞바다다.
그렇다보니 새봄이 서둘러 오는 곳이다. 사실 지리산은 너무나 유명해서 따로 소개하기가 부담스러운 산이다.
특별이 나름의 코스를 개척할 수 있는
산이 아닌 데다
인터넷만 치면 속속들이 파헤쳐진 각종의 정보가 널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답사에 나선 것은 하동 금오산 시산제후 앞서 뛰어가
새 봄을 먼저 맞이하겠다는 명분에서다. 실제로 답사 당일 사량도는 매화가 활짝 피고 청보리도 웃자라 푸른 물결로 출렁거릴것이다.
쫓빛 갯바람에 진하게 묻어있는 새 봄을 즐기면서 산행에 나선다면 남촌에서의 감동은 더욱 커지지라 기대한다.
지리산은 원래 지리망(望)산이었다. 맑은 날 지리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데서 이름 붙었다. 하지만 요즘은 지리산으로 그냥 통용된다.
산은 코스가 단출하지만 옹골찬 산세로 인해 능선 잇기가 여간 황홀하지 않다. 특히 상봉인 불모산(달바위)과 가마봉, 연지봉,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석화성의 능선은 보는 것 자체가 전율이다. 그 능선을 발로 직접 걸어본다면 두고두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바다 위에 해무(바다안개)가 끼면 신기루처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량도는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뱀이 기어가는 형상이라 해서 '뱀사'(蛇)자를 써서 사량도라 한다.
통영에서 뱃길로 약 20Km 지점에 있으며, 고성 용암포에서 배로 20분이면 사량도 내지항 까지 갈수있다
3개의 유인도와 8개의무인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량도'라는 이름은 섬에 뱀이 많이 서식했다는 설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사량도는 크게 서로 마주보고 있는 주섬인 윗섬(상도)과 아랫섬(하도)사이가 마주보고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호수처럼 잔잔하며
윗섬에 금평항이 있으며, 윗섬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지리산·가마봉·옥녀봉이 능선으로 연결되어 함께 산행을 할 수 있다.
맑은 날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서 지리망산으로 불리다가 '지리산'으로 줄여 부르게 된 것이 동명이산이 되어버렸다.
사량도 지리산은 육지의 많은 산꾼들을 불러모으는데,
옥녀봉(261m)에서 불모산(399m) 지리망산(398)으로 이어지는 8Km의 바위 능선길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다.
특히나 봄철에 많은 산행객과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사량도(蛇梁島)옥녀봉의 전설
아득한 옛날
사량도에는 옥녀와 그 아비가 살고 있었는데
옥녀의 미색이 자랄수록 빼어나
그 아비마저 욕심을 품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날 이성을 잃은 그 아비가 옥녀에게 덤벼들자
옥녀는 한사코 뿌리치다가 어쩔수 없음을 알고는 짐짓 그 아비에게
“ 어찌 사람의 탈을쓰고 그런짓을 하겠습니까
제가 저 산 위에 올라가 있을테니
아버지께서 소 울음 소리를 내며 소처럼 산을 기어 오른다면
짐승으로 생각하고 몸을 허락 하겠나이다 “ 하는지라 ...
이미 짐승이 된 아비가 소 울음 소리를 내며 소처럼 산을 기어 올라오자
너무도 기가막힌 옥녀는 낭떠러지에서 바다에 몸을 날려 떨어저 죽으니
이로부터 이 봉우리를 옥녀봉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사량도에는 엤적부터 결혼식에 대례를 올리지 않는 관습이 있는데
대례를 하면 그 결혼은 반드시 파경을 초래 한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또한, 일년에 한번꼴로 사량도 옥녀봉 근처에서 산행객들의 부주의로 실족 사고가 발생 한다고 하니 산행을 할시는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사량도 산행은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산행으로 재미를 더해 주지만 암봉,고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다소 험하다.
그러나 위험코스에는 우회코스가 있으며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안내표지가 잘 되어있다.
초보자는 가급적 우회코스로 산행을 하는 것이 좋다.
사량도 산행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는 풍경, 주능선이 암봉으로 연이어지고,
지리산에서 옥녀봉에 이르는 종주코스에는 20여미터 정도의 2개의 철계단, 밧줄타고 오르기,
수직로프 사다리 등 기초유격코스 같은 코스들이 있어 스릴 넘치는 재미를 더해준다.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섬산행으로 지리산, 불모산을 거쳐 옥녀봉의 능선이 이어져 바위봉우리와 능선을 번갈아 타면서
산행 즐거움을 만끽할 수
산행지 | 통영 사량도 지리산 |
높이 | 397.6.m |
위치 | 통영시 사량면 일원 |
산행일시 | 2012년 2월4일 일요일 |
| |
등로 |
돈지마을~146봉~지리산~불모산~가마봉~연지봉~옥녀봉~금평항 |
'발걸음 > 산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795차 산행 청도남산(답사산행) (0) | 2012.03.15 |
---|---|
제 794차 산행 금정산 장군봉 (0) | 2012.03.10 |
제 792차 산행 운달산(경북문경) (0) | 2012.03.04 |
제 791차 산행 옥녀봉 천마산 트레킹 (0) | 2012.03.01 |
제 788차 산행 남산(금오봉 금산회 시산제) (0) | 2012.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