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봉화산(해발 920m)
*일 시 : 2012년 5월 20일(3주 일요일)
*출발장소 : 부산 (영광도서앞 07:30 집합) 김해(차량등록사업소 08:00집합)
*준비물 : 중식, 식수(약1리터) 간식류, 여벌옷, 속옷, 등......
*산행코스 : 복성이재~치재~꼬부랑재~봉화산~구상리(약3시간30~4시간 전후 소요예정)
날씨 : 맑음
금성고 동문산악회 회원 38명과 함께
봉화산
전북 남원시 아영면, 장수군 번암면, 함양군 백전면 명산 지리산에 가리워 그 이름조차도 생소하
게 들렸던 남원의 봉화산은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구간의 중간지점에 위치
한 산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전라북도 남원시와 장수군, 그리고 경상남도 함양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무릇 우리나라에 봉화산이란 이름 붙은 산들이 수도 없이 많은 것처럼 이 산 역시 과거 봉화가 피
어올랐던 자랑스러운 산임에는 틀림없었을 터이다. 전북 남원군과 장수군, 그리고 경남 함양군 경
계에 솟은 봉화산(920m)은 여느 봉화산이 그렇듯이 봉화대는 없어지고 이름만 남은 산이다. 평범
하기 이를 데 없는 이 봉화산에 최근 남원을 기점으로 등산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그 이유
는 몰론 철쭉 군락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철쭉 군락이 산사면 곳곳에 널려 있는 데다가 장수와
함양 땅으로 뻗은 암릉길이온통 철쭉꽃길이다. 봉화산 철쭉꽃의 피크는 대개 5월 중순. 어떤 해
에는 조금 늦어져 5월 말에도 활짝 피는 경우가 있지만, 5월 중순에 찾으면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철쭉꽃의 바다를 목격했다면 이 평범한 봉화산은 기억속에 별난 철쭉산으로 환생하는 것
이다.
흥부가 정착하여 부자가된 아영면 성리마을
하산 길에 판소리 다섯 마당 중의 하나인 흥부전의 배경이 된 남원시 아영면 성리마을이 있다. 아
영면 성리마을은 전해 내려오는 설화와 지명을 근거로, 흥부가 정착하여 부자가 된 발복지(發福
地)로 밝혀졌다.
이 마을에는 오래 전부터 복덕가(福德家) 춘보설화(春甫說話)가 전해져 오고 있다. 흥부가와 춘보
설화는 가난 끝에 부자가 된 인생역정, 선덕의 베품을 내용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 내용이 유사하
다.
실제로 성리마을에는 박춘보(朴春甫)의 묘로 추정되는 무덤이 있다. 매년 정월 보름에 망제단에
서 흥부를 기리는 춘보망제를 지내오고 있다.
성리에는 흥부전에 등장하는 지명이 마을 곳곳에 남아있다. 허기재, 고둔터, 새금모퉁이, 흰묵배
미등의 지명은 고전에도 등장했던 지명이다.
지금은 길 양쪽으로 감자농사가 한창인 ‘허기재’는 허기에 지쳐 쓰러진 흥부를 마을 사람들이 도
운 고개라고 전해진다.
고둔터’는 고승이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흥부에게 잡아 준 명당으로, 흥부는 이곳에서 제비를 고
쳐준 발복 집터이다.
실제‘고둔’이라는 지명은 곳집(창고)이 모이는 터, 즉 부자가 되는 터라는 뜻이다
이곳은 장수군 번암면으로 넘어가는 짓재 고개마루에 높다랗게 자리잡고 있으며 마을의 산자락
과 이웃논이 한 눈에 들어온다.‘사금모퉁이’는 사금꾼들이 금을 채취하던 곳으로, 흥부가 이곳에
서 금을 주워 부자가 된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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