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및 산 이야기/포 토

사리봉 월곡리 마에여래좌상

갈파람의별 2016. 8. 10. 14:48

영암월곡리마애여래좌상(靈岩月谷里磨崖如來坐像)


전체 높이 490㎝, 좌상 높이 430㎝.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49호. 월곡리마애여래좌상은 호동 마을에서 동남쪽으로 약 3km 정도 올라간

위치에 있다.

마을 주민들은 불상이 있는 계곡을 ‘서낭골’ 또는 ‘서당골’이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불상이 있는 암자를 ‘몽연암’이라 부르기도 한다.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 영암조에 ‘몽령암구재월출산(夢靈庵俱在月出山)’이란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 암자가 몽령암(夢靈庵)으로

추정된다. 이 마애불은 용암사지(龍巖寺址) 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이 위치한 구정봉과 마주하며 직선거리로 약 2.5km 가량 떨어져 있다.

이 마애불이 있는 산정 밑으로 암벽을 뚫어 파 놓은 길이 9m, 높이 1.8m, 입구 너비 2m되는 동굴이 있다. 이 동굴 앞에 기와 편이 흩어져 있는

것을 보면 그 앞에 전각 형태의 수행 굴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마애불은 소발(素髮 : 민머리)의 머리에 육계(肉髻 : 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가 낮게 돋아 있다. 얼굴 표정은

굳어 있는 편이다. 그중에서 두툼한 입술이 아주 인상적이다. 이러한 특징은 고려시대에 들어와서 표현된 지방색으로 볼 수 있다.

목에 삼도가 선명하며 법의(法衣 : 중이 입는 가사나 장삼 따위의 옷)는 편단우견(偏袒右肩 : 왼쪽 어깨에 옷을 걸치고 오른쪽 어깨가 드러남)이

며, 왼쪽 어깨에서 한 번 겹쳐서 넘어갔다.

의문(衣文 : 옷자락 무늬)은 평행 사선으로 지극히 형식화하였고 배가 앞으로 나와 조형감각을 잃고 있다. 수인(手印)은 항마촉지인데, 오른손을

수직에 가깝게 늘어뜨려 생동감을 주지 못한다.

양 어깨선은 거의 직각이며 왼 팔꿈치의 꺾어진 선도 직각에 가까워 어깨와 팔의 구도는 사각형을 이룬다. 이러한 형식은 같은 전라남도 담양궁

산리마애불, 광주극락암마애불 등에서도 보인다. 대좌는 7엽의 앙련(仰蓮 : 위로 향하고 있는 연꽃잎)으로 연화좌를 이루고 있다.

광배(光背 : 회화나 조각에서 인물의 성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해서 머리나 등의 뒤에 광명을 표현한 둥근 빛)는 원형의 두광(頭光 : 부처나 보살

의 정수리에서 나오는 빛)과 신광(身光 : 부처나 보살의 몸에서 발하는 빛)을 1조선으로 표시하고 그 안에 각각 당초문(唐草文 : 덩굴무늬)을

시문하였다.

조성 연대는 상호와 신체 표현 등을 볼 때 용암사지 마애불보다는 훨씬 늦은 고려 중기 이후로 추정된다



월곡리마애여래좌상 에서 바위뒤로 돌아 올라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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