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및 산 이야기/전라 제주 의 산

호남의 명산 천관산의 가을은 아름다웠다

갈파람의별 2023. 10. 7. 20:46


천관산은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산으로 천풍산 지제산
이라 불리기도 한다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지방의 5대 명산 가운데 하나이다
수십 개의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것이 마치 천자의 면류관과 같아
천관산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신라 김유신과 사랑한 천관녀가 숨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과거에는 천관산 내에 89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지금은 천관사와 탑산사만 남아있다
산 정상 주변에는 당암 고암 사자암 상적암 등의
기암괴석들이 이어져 있으며
몇몇 봉우리에서는 다도해 경관을 볼 수 있다 
봄에는 진달래와 동백꽃이 붉게 물들고
가을에는 산의 능선이 억새로 뒤덮여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인용)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을 만큼
경관이 아름다우며 조망이 좋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98년)되었다

토요자유 님들과 함께 천관산을 찾았다
천관산 도립공원 주차장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토요자유님들과 다른 길을 오른다
혼산으로 양근암 쪽으로 ᆢ


전망 좋은 곳에서


문바위까지 올랐다
큰 바위에 기댄 듯 서있는 작은 바위 사이로
샛 문이 있다 ㅎ


계속 오름길이지만
기암들이 즐비하여 힘든 것보다
바위를 즐기는 재미가 더 있지만
혼산이라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음이 아쉽다


간혹은 사진구걸을 해 가면서ᆢ


건너 능선의 바위 봉우리들


너럭바위에 올라서


젓가락 바위


책바위에 올랐다


올라온능선길


책바위 위 양근암(陽根岩)이 있다
봉황암아래 약 5m 정도의 남성을 닮은 바위가
있다
오른쪽 능선의 바위에 여성을 상징하는
금수굴과 서로 마주 보고 있다


건너 보이는 금수굴


봉황봉을 지나고 오름길 기암


정원암(庭園岩)


정상아래 너럭바위에서
장흥만을 조망해 본다
평소 같으면 팔영산이 잡힐 듯 보일 텐데
흐린 날씨 탓에 조망은 별로이다


아스라이 보이는 거금도


요즘 귀해진 용담꽃


마지막 기암을 지나고


정상이 보인다


천관산 연대봉에 올랐다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명승 제119호로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 가운데 하나이다
연대봉의 옛 이름은 옥정봉이며 천관산의
가장 높은 봉이다

하트하나 날려 보내고


천관산 정상 연대봉 정상에는 봉화대가 설치되어 있다
때마침 올라온 절친 서보구님을 우연히 만나고

고려 의종왕(서기 1160년대) 때
봉화대를 설치하여
조선시대 때까지 주요한 통신수단으로
이용하였고 이후부터 봉수봉
또는 연대봉이라 불렀다


올라왔던 능선길과 장흥 앞바다


아래 불영봉


억새가 절정ᆢ
억새 능선길 환희대로 향한다

정상부근으로 억새밭이 5만여 평 규모 장관이다
매년 가을 이곳 천관산 정상 연대봉에서
억새능선 사이 약 4km 구간에서
천관산억새제가 개최된다


억새길 즐거움 속에 바라보이는
환희대 아래 바위군 절묘한 조화로움들ᆢ
눈이 호강을 한다



환희대[대장봉] :  책바위가 네모나게 깎아져
서로 겹쳐 있어서 만권의 책이 쌓인 것 같고
평형한 석대 이곳에 올라서보면 성취감과 큰 기쁨을 맛볼 수 있다 하여 환희대라고 한다


산비장이꽃


이번 천관산 산행은 이곳 능선의
진죽봉 석선봉 지장봉 삼봉을
탐방해 볼려던 요량이었기에
진죽봉쪽으로 진행을 한다
바라보이는 진죽봉


진죽봉 앞부분은 더 이상 오를 수가 없었다


진죽봉(鎭竹峯)
거석이 기둥같이 대장봉 아래에 우뚝 서 있는데
자그마한 조각돌로 그 밑을 고인 것이
마치 사람이 만든 것 같다
멀리서 바라보면 배 돛대에 자리를
걸어 놓은 모양이다
불설에 관음보살이 불경을 돌배에 싣고
이곳에 와 쉬면서 그 돛대를
여기에 놓아둔 것이라 한다(인용)

진죽봉 얼굴바위는 돌아 나오면서
올라보기로 한고 석선봉으로 진행을ᆢ


석선봉을 배경으로
석선봉도 우회를 하고


지장봉 아래 이정표


지장봉 아래 바위군에서


지장봉 아슬아슬 올랐지만
위에도 아슬아슬이다
지장봉에서 바라본 석선봉과 진죽봉


지장봉 정상
핸드폰 겨우 세웠는데
바람에 불안하다


지장봉 아래능선의 바위군들


건너편 아름다운 능선의 바위봉들


다시 돌아 나와 석선봉에서
여기도 더 이상 오를 수가 없다

석선봉(石船峯)
큰 돌이 배 같아 배전밖에 돌가닥이 있어
사람의 팔뚝 만한데 그 끝이 나누어져
다섯 손가락이 되었고 엄지손가락은 길지만
가운데는 적고 차례로 펴지어 구부려져서
자세히 살펴보면 괴상스럽다

불설에 서축의 사공이 돌아갈 것을 고하고
그 한 팔을 잘라 관음보살께 시주하고
후세의 신표로 삼겠다고 하니 관음보살이
뱃전에 붙여두라고 명하였다고 한다(인용)


바라보이는 구룡봉


위 진죽봉의 모습


건너 보이는 기암들


진죽봉 얼굴바위(스핑크스 바위)


얼굴바위에 올라서


대장봉으로  돌아 나와 구룡봉으로 진행한다


멀리 보이는 구룡봉


구룡봉 가는 길에서 바라본 진죽봉


석선봉


구룡봉에 올랐다
꼭대기 바위 위에 아홉 마리의 용이
노닐던 형상이 아름답고
크기가 각기 다른 수십 개의 발자국이 남아있으며
물이 고인 채 마르지 아니하고
아주 높은 낭떠러지라 명주실꾸리 몇 개를
풀어도 닿지 않는다고 한다(인용)

용이 승천했다는 구룡봉에는
용이 승천하기 전에 남겨놓은
용의 발자국이 남아있다


구룡봉에서 바라본 대장봉과 연대봉


탑산사 쪽으로 하산을 한다


아육왕탑[阿育王塔]
인도의 아육왕이 신병을 시켜
하룻밤 사이에 세웠다고 하는데
원래 5층 돌탑이었는데 맨 위층의
돌 하나가 떨어졌다
1610년 두 명의 학승이 기암 의상암에서 수도 중
고승의 부름에 절 밖으로 나서자
맨 위에 얹힌 바윗덩이가 떨어져 암자가 부서졌다는 옛 얘기가 전한다(믿거나 말거나 ㅎ)
기단석 위에 올라앉은 십자형 바위 위로
기둥바위 세 개가 얹혀 있고
그 위에 반듯한 거석 2개가 층을 이루며
올려져 있는 형상은 조물주가 만든 걸작 중
걸작이다


데크길을 따라ᆢ


탑산사 쪽으로 진행하고


탑산사는 몇 차례 소실되어 중창되었다
한국불교태고종에 속하는 사찰로
800년(애장왕 1) 영통화상이 창건하였다
탑사사동종(보물 제88호)은
고려후기의 동종으로 탑산사에 있었으나
탑산사가 소실되자 대흥사로 옮겨갔다

고려 때까지만 해도 89개의 암자가
이 산에 들어앉아 있어
독경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경주에  불산(佛山)이  남산이 있었다면
이곳은 천관산이  불산(佛山)이었다

탑산사 전경


탑산사 아래 있는 반야굴
옛날 구룡봉 아래 탑산사가 불탔을 때
스님들이 금부처 모셔놓고 수도했다는 반야굴이다
문이 잠겨있어 아쉽다


아래탑산사 주차장 쪽 천문 문학길을 따라
진행한다


주차자에서 안쪽 산길을 따라 하산


이정표는 없지만
하산길 조성이 잘되어 있다


기가 찬 곳 ㅎㅎ
전용탕 너무 좋다  
혼자 놀기엔 ㅎㅎ


아래천문 문학관 주차장에 도착
아름다운 가을 천관산에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두루 이대장과의 우연한 만남도
푸르나 절친들과의 재회도 새로운 감응이었다

渴波濫 許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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