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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금오산(남산) 삼릉계곡의 불상들

갈파람의별 2016. 8. 8. 16:23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三陵溪谷磨崖石迦如來坐像)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158호(1982. 02.24 지정)

광배형의 높이 7m, 너비 5m 되는 거대한 자연 암벽에 6m 높이로 새긴 이 불상은 앉은 모습의 석가여래상()이다. 남산

의 좌불() 중에서는 가장 큰 것으로, 통일신라시대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불상의 전체적인 느낌은 바위 자체가 약간 뒤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거기 조각되어 있는 불상은 먼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처럼

보인다. 너비 4.2m 되는 큰 연꽃 위에 결가부좌로 앉아 설법인을 표시하고 먼 하늘에 시선을 두고 있다. 대좌의 연꽃은 2겹으로 피

었는데, 꽃잎마다 보상화가 장식되어 있다.

이 곳에 있는 다른 불상들의 세련되고 단정한 얼굴과는 달리, 이 불상은 약간 투박한 느낌을 준다. 즉, 눈은 가늘고 코는 길며, 입

술은 매우 두꺼워서, 얼굴 모습이 투박하고 소박한 지방 양식을 보여주는 듯 하다. 옷은 통견()으로 옷주름이 가늘게 선각되었

다. 몸체 뒤에는 다소 굵게 두광()과 신광()을 나타내었다.

머리만 사람이 조각을 했을 뿐 몸 전체는 천연의 바위 그대로 두었다. 즉, 몸체에서는 인공적 가공을 생략하고 선각()으로 손

발을 그림으로써 주위의 바위산들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다.

그러나 머리부분과 몸부분이 각각 다른 시기에 조각되었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그 수법으로 미루어 보아 그 사이에 상

당한 시간적 간격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즉, 머리 부분은 8세기 이전에 조각된 것으로 추정되며, 선각으로 처리된 몸부분은

9세기의 기법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남산 삼릉계 석조여래좌상(慶州 南山 三陵溪 石造如來坐像)

보물 666호 (1980.06.11 지정)

삼릉계곡의 왼쪽 능선 위에 있는 이 석불좌상으로 화강암을 조각하여 만들었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

며 정수리 부근에는 큼직한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자리잡고 있다. 얼굴은 원만하고 둥글며, 두 귀는 짧게 표현되었다. 왼쪽 어

깨에만 걸쳐 입은 옷의 옷주름선은 간결하고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허리는 가늘고 앉은 자세는 안정감이 있다. 대좌(臺座)는 상·중

·하대로 구성되었는데, 상대에는 화려한 연꽃무늬를 조각하였으며, 8각 중대석은 각 면에 간략하게 눈모양의 안상(眼象)을 조각하

였다. 하대는 단순한 8각대석으로 되어 있다. 8각의 연화대좌에 새겨진 연꽃무늬와 안상을 비롯하여 당당하고 안정된 자세 등으로

보아 8∼9세기에 만들어진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보인다.

통일신라시대의 석불좌상. 불상 높이 1.42m, 대좌 높이 0.96m, 총 높이 2.38m이다. 대담한 상체에 비해서 허리는 빈약하다. 광배

(부처에게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장식)와 대좌를 갖춘 완전한 형태의 불상이었으나, 발굴 당시 광배의 윗 부분이 파손된 상태로

불상의 대좌 뒤쪽에 방치되어 있었다. 양손은 항마촉지인(오른손을 무릎 위에 얹어 손가락 끝으로 땅을 가리키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해서 배꼽 앞에 놓은 모양. 부처가 마귀를 항복시키고 깨달음을 이루는 것을 상징한다)을 취하고 있고 결가부좌한 모습이다.

가사는 왼쪽 어깨에만 걸쳤는데 가슴과 팔에 걸쳐진 옷 주름과 두 다리 사이로 늘어진 부채꼴 형 주름은 아름답고 섬세하다.

세기 전반기에 조성된 석굴암 본존불과 같은 형식이며, 팔각연화대좌에 새겨진 연꽃무늬와 안상으로 보아 8~9세기 통일신라시대

의 작품으로 보인다.

 

 

 


삼릉계곡선각육존불(三陵溪谷線刻六尊佛)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1호(1972.12.29 지정)

경주 남산 삼릉 계곡 입구에 있는 선각(線刻 : 선으로 새김)의 마애불상군이다. 불입상이 본존인 삼존상과 불좌상이 본존인 삼존상이 각각 다른 바위 면에 새겨져 있다. 그러므로 명칭은 따로 불러야 옳을 것이다.

좌측의 조금 돌출된 바위 면에 새겨진 불입상의 삼존불은 좌우의 두 보살이 무릎을 꿇고 꽃 쟁반을 받쳐 들어 꽃 공양을 하는 모습을 대담한 곡선의 선각으로 표현하였다. 삼존 모두 둥근 두광(頭光 : 부처나 보살의 정수리에서 나오는 빛)이 있으며, 본존 불입상은 얼굴이 둥글고 신체도 풍만한 곡선으로 처리되었다. 상들이 머리와 몸체에 알맞은 비례감을 보여 준다.

편단 우견(偏袒右肩 : 왼쪽 어깨에 옷을 걸치고 오른쪽 어깨가 드러남)의 착의법에 왼쪽 어깨를 넘어가는 대의(大衣 : 설법을 하거나 걸식을 할 때 입는 중의 옷)의 옷단이 삼각형으로 접혀 있다. 허리 밑에서 발 윗부분까지 U자형의 곡선을 그리며 늘어져 있다. 오른손은 가슴 앞에 들어 올렸고 왼손은 배 앞으로 들어 양손을 마주하고 있다.

보살상은 가슴 앞에 세 개의 구슬이 달린 목걸이를 하고 있다. 어깨를 감싸고 양쪽 겨드랑이 밑으로 빠져나가는 천의(天衣 : 천인이나 선녀의 옷) 자락이 몸 옆으로 큰 곡선을 그리며 유연하게 흘러내리고 있다. 하체는 연결이 불분명한 부분도 있으나 밀착된 군의(裙衣)를 통하여 드러나는 신체를 표현한 듯, 다리의 윤곽이 간간이 새겨져 있다. 삼존상 모두 특징적인 부분을 포착하여 간략하면서도 균형 잡힌 모습으로 묘사하였다.

오른쪽 뒤의 큰 바위 면에 선각된 불좌상 본존의 삼존상도 착의법이나 표현 기법이 거의 같으나 묘사력에서는 뒤떨어지는 편이다. 본존좌상보다 입상의 보살상들이 조금 작게 구성되었고, 삼존 모두 둥근 두광을 새겼으며 본존상에만 신광(身光 : 부처나 보살의 몸에서 발하는 빛)을 표시했다.

좌협시는 바위 면의 균열로 형체를 거의 알아볼 수 없다. 본존상은 우견 편단의 법의(法衣 : 중이 입는 가사나 장삼 따위의 옷)에 오른손을 앞에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왼손은 바닥을 위로 하여 배 앞에 들고 있다. 상체에 비해 무릎 폭이 좁고 하체의 표현은 치졸한 편이다. 보살상은 오른손을 가슴 앞에, 왼손은 손끝을 밑으로 하여 배 앞에 대고 있다.

이 상들의 표현은 보살상의 착의법이나 목걸이 장식, 여래상의 소발(素髮 : 민머리)의 표현과 풍만한 신체 표현이 통일신라 초기의 경주 안압지 출토 금동삼존판불(雁鴨池出土金銅三尊板佛)과 가깝게 보이며, 우견 편단의 착의법만 다르다. 따라서 7세기 말에서 8세기 초의 제작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꽃 공양의 보살상은 드물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선각육존불이 새겨진 상단부 바위에 오목홈을 파서 우천시 흘러 내리는 빗물을 유도 처리하여 선각육존불에 빗물이 흘러내리지 게 한 석공들의 지혜에 감탄스럽다






삼릉계석조여래좌상(三陵溪 石造如來坐像)은 1964년 8월 동국대 학생들에 의해 약 30m 남쪽 땅속에서 머리가 없는 상태에서

발견되었다.

손과 머리가 파손되었으나 몸체가 풍만하고 옷주름이 유려하여 통일신라시대의 우수한 조각품으로 평가된다.

삼릉계석조여래좌상은 왼쪽 어깨에서 흘러내리는 가사끈과 아래옷을 동여멘 끈 그리고 아래로 드리워진 두줄의 매듭이매우 사실

적으로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용장사 삼륜대좌불과 함께 복식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 라 한다

 

 

 

삼릉계곡마애관음보살상(三陵溪谷磨崖觀音菩薩像)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19호 (1972.12.29)
경주 남산의 삼릉계곡에 있는 이 불상은 돌기둥 같은 암벽에 돋을새김한 것으로 연꽃무늬 대좌(臺座)위에 서 있는 관음보살상이

다.
머리에는 보관(寶冠)을 쓰고 있으며, 만면에 미소를 띤 얼굴은 부처의 자비스러움이 잘 표현되어 있다. 손에는 보병(寶甁)을 들고

있어 보관과 함께 이 불상이 현세에서 자비로써 중생을 구제한다는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다. 불상 뒷면에는 기둥 모양의 바위가

광배(光背) 역할을 하고 있는데, 자연미에 인공미를 가한 느낌이다.
이 불상은 정확한 연대와 조각자가 알려져 있지 않으나, 통일신라시대인 8∼9세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의 동편에 위치하고

있는 머리 없는 불상은 남쪽으로 약 100m 떨어진 지점의 소나무 숲속에서 출토되어 이쪽으로 옮겨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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