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및 산 이야기/포 토

군위부계사

갈파람의별 2016. 8. 9. 16:41

군위 부계사

군위삼존석굴석조비로자나불좌상(軍威三尊石窟石造毘盧遮那佛坐像)

경북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삼존석굴사 소재의 고려시대 불상. 불상 높이 74㎝.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58호

불상 높이 74㎝.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58호. 3단의 방형 연화대좌 위에 안치되어 있다. 대좌의 상대석과 중대석은 근래에 새로 만든 것이고, 하대석도

연화문(蓮花文 : 연꽃무늬)이 조식(彫飾 : 잘 다듬어 꾸밈.)되어 있기는 하지만 심하게 마모되었으며 일부는 파손된 상태다. 현재 광배(光背 : 회화나 조각

에서 인물의 성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해서 머리나 등의 뒤에 광명을 표현한 둥근 빛)는 남아 있지 않다.

불상의 보발은 나발(螺髮 : 부처의 머리카락. 소라 껍데기처럼 틀어 말린 모양)이고 큼직한 육계(肉髻 : 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가 높이 솟아 있다.

육계와 두부 뒷면의 나발은 후에 보수한 것이다. 이마에는 백호(白毫 : 부처의 두 눈썹 사이에 있는 희고 빛나는 가는 터럭)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고, 이목

구비도 정제되어 있다.

그러나 눈·코·입의 표현이 하체의 옷주름선에 비해 지나치게 뚜렷하고 날카로운 점으로 보아 후대에 보수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잔다듬질은 상호(相好

 : 부처의 몸에 갖추어진 훌륭한 용모와 형상) 뿐만 아니라 가슴 부분이나 손가락 사이에도 가해져 있어서 고풍스러운 맛은 상당히 없어졌다. 신체에 비해

크게 표현된 방형(方形 : 네모반듯한 모양)의 상호는 근엄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짧은 목에는 삼도(三道)가 형식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왜소한 어깨는 딱딱하게 각이 져 있고, 무릎 폭도 좁아서 전체적으로 위축되고 경직된 느낌을 준다.

법의(法衣 : 중이 입는 가사나 장삼 따위의 옷)는 통견(通肩 : 어깨에 걸침.)으로 가슴을 넓게 열었으며 규칙적인 평행 계단식 옷주름을 음각선으로 표현했다.

옷자락은 지권인(智拳印)을 결한 양팔을 덮으며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다.

가슴 아래로는 가로로 그어진 승각기(僧脚岐 : 下裙)의 표현이 보인다. 그 아래로 곧 이어서 대의(大衣 : 설법을 하거나 걸식을 할 때 입는 중의 옷)의 주름을

사선으로 표현하였다. 마치 내의에도 주름을 새겨 놓은 것처럼 보인다. 이런 표현은 경상남도 창녕 관룡사석조여래좌상(觀龍寺石造如來坐像, 보물 제519호)

의 불의(佛衣)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이 상에서는 좀더 형식화된 모습이다.

대의 안에 입는 내의 깃은 왼쪽 어깨 부근에서 오른쪽 옆구리 방향으로 경사지게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상처럼 가로로 곧게 그은 것은 경상북도 예천

의 청룡사석조비로자나불좌상(靑龍寺石造毘盧遮那佛坐像, 보물 제425호)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청룡사상에 비해서 불상의 양감이나 옷주름의 처리가 경직

되어 있어서 조성 연대는 내려감을 알 수 있다.

결가부좌한 다리는 양발이 모두 표현되었고, 무릎 사이에는 부채꼴 옷주름이 보인다. 불상의 뒷면에도 옷주름 선을 새겼으나 얕은 음각선으로 단순하게 처리

하였고, 불상의 두부와 오른쪽 어깨 등은 시멘트로 보수하였다.

이 상은 외모에서 방형의 석재를 쌓아 놓은 것 같은 괴체감(塊體感)이 보인다. 그리고 신체에 비해 머리가 크고 무릎 폭이 좁아 불안정한 비례를 보이고 있다.

또한 방형 대좌를 구비한 점 등에서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을 볼 수 있다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軍威 阿彌陀如來三尊 石窟)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 경북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팔공상 연봉 북쪽 기슭에 있는 석굴이다. 

국보 제 109호(62. 12. 20. 지정)

경상북도 군위군 팔공산 절벽의 자연동굴에 만들어진 통일신라 초기의 석굴사원으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경주 석굴암 석굴(국보 제24호)보다 연대가 앞선다.

이 석굴에는 700년경에 만들어진 삼존석불이 모셔져 있다.
가운데 본존불은 사각형의 대좌(臺座) 위에 양 발을 무릎 위에 올리고 발바닥이 위로 향한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이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큼직한 머리(육계)가

있으며, 얼굴은 몸에 비하여 큰 편으로 삼국시대 불상에서 보이던 친근한 미소 대신 위엄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옷은 얇게 걸치고 있어서 당당한 신체의 굴곡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옷자락은 넓은 무릎을 거쳐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 아래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손모양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손가락이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

(降魔觸地印)을 하고 있다.
같은 양식을 보여주는 좌우의 보살상은 각각의 머리에 작은 불상과 정병이 새겨진 관(冠)을 쓰고 있다. 가슴 앞에는 목걸이를 걸치고 팔에는 팔찌를 끼고 있으며, 옷은

길게 U자형의 주름을 그리면서 내려오고 있다. 이들 보살상은 날씬한 몸매에 어울리는 신체 비례와 목·허리·다리 3부분을 비틀고 있는 모습에서 새롭게 수용된 중국

당나라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삼국시대 조각이 통일신라시대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높은 문화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자연 암벽을 뚫고 그 속에 불상을 배치한 본격

적인 석굴사원이라는 점에서 불교 미술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포토 및 산 이야기 > 포 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정산의 마애불  (0) 2016.08.09
동화사 염불암  (0) 2016.08.09
진영 봉화산 마애불(정토원 아래)  (0) 2016.08.08
대견사지  (0) 2016.08.08
금오산 용장사지  (0) 201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