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산행기록

제 1932차 산행 괴산의산 막장봉 장성봉 애기암봉

갈파람의별 2023. 6. 20. 20:02

막장봉[幕場峰 887m],  장성봉[916m],  애기암봉[747m]


위치 : 충북 괴산 칠성면, 경북 문경 가은읍
일시 :2023년6월20일(화요일)참사랑 님들과
날씨 :  구름이 햇빛을 막아주고 바람 시원했던날
산행코스 : 제수리고개-투구봉-막장봉-장성봉-애기암봉-반정-완장리 마을회관

특징, 볼거리
막장봉은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경계에 있는 산이지만
충청북도 쪽에 쌍곡계곡 등 명소가 많고
교통이 편리하여 막장봉 산행의 기점과 종점이
모두 충청북도 쪽에 있다
제수리재 길은 쌍곡계곡과 관평을 잇는
제수리재 고갯마루에서 시작하여 산등성이를
따라 동쪽으로 나아가며 투구봉 삼형제바위 통천문 달팽이 바위를 거쳐 막장봉 고스락에
이르는 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길을 골라잡는다
기암괴봉과 조망을 감상하며 막장봉 고스락에
이르고 시묘살이골로 하산한다
이 경우 산행시간은 제수리 재에서 고스락까지
2시간 30분이 소요되며 고스락에서 시묘살이골
을 거쳐 절말로 나오는데 2시간 등
5시간이상을 잡아야 한다
작은 금강산이라는 불리워지는 쌍곡계곡은
괴산에서 연풍방면으로 12km정도에 위치하며
괴산팔경의 하나로 계곡의 경치가 아름답고
물이 맑아 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쌍곡계곡을 흐르고 있는 냇물을 쌍천이라고
하는데 도수리고개에서 시작한 맑은 물이
군자산 비학산 보가산의 계곡사이로 구비치며
내곡천 외곡천의 두줄기로 흘러 쌍계라 하였으며
이로 말미암아 골짜기 이름도 쌍곡이라 하였다
조선시대 이름 난 학자 퇴계 이황 송강 정철등
수많은 학자와 문인들이 쌍계의 산수경치를
사랑하여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는 쌍곡계곡은
호롱소 소금강 떡바위 문수암 고쌍벽 곡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곡장암등 구곡을 이루며
푸른숲과 기암절벽 사이사이로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화양동 선유동과
함께 명승으로 알려져 있다

장성봉은 경북 문경시 가은읍 서쪽에서
백두대간의 허리를 떠받치고 있는 숨은 명산이다 1/ 5,000지도에는 높이가 907.8m로 표시되어 있다
산 이름이 그렇듯 마치 거대한 만리장성의
일부를 보는 듯한 장성봉은 북쪽으로 남진하는
백두대간이 희양산(999m)에서 서쪽으로
꺾었다가 악희봉(843m)을 솟구친 후
다시 직각으로 꺾여 남쪽의 대야산(931m)으로
치닫다가 악희봉과 대야산 중간쯤에 이르러
우뚝 솟아 있다
이 때문에 장성봉을 중심으로 12시 방향인
북쪽 악희봉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 구왕봉
희양산 애기암봉 둔덕산 대야산 군자산 등이
원을 그린 듯 에워싸고 있어 제법 심산유곡에
들어선 것처럼 느껴지는 산이다
또 북쪽의 깊고 긴 계곡이 봉암사 계곡인
봉암용곡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무튼 장성봉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일원의 주말 산행코스로
이용되는 여러 산들 중에서 아직까지는
가장 조용하고 오염이 안된 산으로 남아 있는
것이 자랑이다
등산로가 확실하지 않고 산 속에 들어서면
이따금 사람을 보고도 놀라는 기색없이 발길을
옮기는 노루와 토끼 그리고 희귀식 물인
솜다리(에델바이스)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장성봉이 얼마나 오염이 안된 산인가를 입증하고 있다
가은에서 희양산 봉암사 입구와 가은  완장리
불란치재 관평리를 경유해 화양동과 쌍곡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2차선으로 아스팔트로
포장되어있다

애기암봉은 경북의 오지 산악지대에 위치해
극성 산꾼 들을 제외하곤 발길이 닿지 않았다
바위보다는 흙이 많은 전형적인 육산이나
산세가 만리장성의 축소판을 보는 듯 장쾌하고
높이에서 알 수 있듯 산행에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한적하고 오염되지 않은 심산유곡에 들어서면
기암괴석이 가지가 축축 늘어진 노송과 조화를
이룬다
바위사이로 고개를 내민 단풍나무도 수려하고
고운 빛을 띠는 노랗게 물드는 활엽수림의
특이한 단풍도 일품이어서 산행을 하다 보면
한 폭의 동양화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에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