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산행기록

제 2064차 산행 함양 선비문화 탐방길 ᆢ화림동계곡 거연정 에서 농월정까지 트레킹 그리고 상림에서

갈파람의별 2024. 7. 15. 12:28

위치 :  경남 함양군 안의면
일시 :  2024. 7. 14(2주일 요일) 산이 좋아 님들과
날씨 :  흐리고 비내림
트레킹 코스 : 거연정-동호정-농월정

화림동은 안의에서 장수 방향으로 난
육십령 고개를 거슬러 올라가는 계곡을 일컫는다
화림동계곡은 골이 넓고 물의 흐름이 완만하다
청량하고 풍부한 물줄기는 계곡의 만을 감아 돌면서
이곳저곳에 작은 못을 만든다
더러는 너럭바위를 유연하게 타고 넘기도 하고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못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화림동계곡은 정말 아름답다
맑은 물과 너른 암반 기암괴석과
늙은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있고
아름다운 승경이 절정을 이루는 곳마다
정자들이 연이어 자리하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요산요수하며 음풍농월을 즐기던
함양의 선비들이 맑은 계곡과 수정 같은
옥수를 놓칠세라 건립한 정자다
이러한 정자들은 주위의 자연과 조화를 이뤄
마치 수채화 같은 풍경의 연계 경관을 형성한다

원래 화림동계곡의 풍광은 ‘팔정 팔담(八亭八潭)’
이라 일컫는다
여덟 개의 정자와 여덟 개의 담이 있는 계곡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정확하게 여덟 개의 정자와 담이 있었는지
아니면 정자와 담이 많은 계곡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여하튼 팔정 팔담이라는 표현은 화림동계곡을
매우 적절하게 묘사한 말로 생각된다
화림동을 비롯한 안의삼동에는 정자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영남의 선비들은 사화와 당쟁으로
산수에 은둔하고 시서를 논하며 풍류를 즐겼다
현재 화림동계곡에는 거연정(居然亭)
군자정(君子亭), 동호정(東湖亭) 등 세 개의
정자가 남아 있다
이중 명승으로 지정된 정자는 거연정이 유일하다


거연정 일원
문화재 지정 명승 제86호
예로부터 ‘좌안동 우함양’이라 했다
함양은 안동에 버금가는 선비의 고장이다
일찍이 묵향의 꽃이 핀 함양에는
사대부들의 학문과 문화가 만발했고
동천 중의 동천이라 할 수 있는 안의삼동(安義三洞)이 위치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정자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화림동은 함양 유림의 선비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동천이다

화림동계곡을 흐르는 남강천 암반 위에
건립된 거연정은 매우 특별한 형태를 보여준다
거연정은 화림교를 건너야만 진입할 수 있다
화림교는 무지개다리 다리다
화림동계곡의 한가운데 위치한 거연정은
계곡의 기암과 주변의 노송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
매우 아름답다
중층으로 된 누각 형태의 정자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이다
굴곡이 심한 천연 암반의 형태를 그대로
활용하기 위해 정자의 아랫부분은 주추를 놓고
그 위에 기둥을 세웠다
바위 표면이 높은 곳은 주추 없이 그대로
기둥을 올리기도 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순응하는 정신과
자연친화적인 건축술을 잘 보여준다


함양군자정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80호  (2005.10.13 지정)
'군자정'은 조선 5현이라고 알려진
일두 '정여창 선생'과 연관이 있다
정여창 선생의 처가가 바로 이 정자가 있는 봉전마을 이었다
그가 처가에 머무를 때 자주 머물렀던 곳에
전 씨 문중의 전세걸 진사 등이 1802년에 선생을
기리면서 정자를 세운 것이다
해동군자가 쉬던 곳이라 해서 이름을 ‘군자정’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정자 아래 계곡에 집채만 한 바위 등의
볼거리가 있으며 바위에 올라 바라보는
밤하늘에는 별이 가득하다

동호정은 동호 장만리가 관직에서 물러나
낚시를 즐기며 지내던 곳에 만든 정자
그의 호를 따서 동호정이라 하였다는
1936년에 동호정을 다시 고쳐지었다고 설명한다

농월정은 ‘달을 희롱하며 논다’는
옛날 우리 선조들의 풍류 사상이 깃든 곳으로
함양을 찾은 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반드시 거쳐 간 명소이다
1993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농월정 주변의
관광 편의시설들이 완전한 모습을 갖춤에 따라
야영, 민박 등 숙식에는 불편함이 없고
야영장은 모래땅 위에 조성되어 있어
비가 와도 배수가 잘되어 한 번쯤
비 오는 날 텐트 속에서 야영해 보는 것도
운치 있어 보인다
농월정은 2003년 화재로 인하여 전소되어
현재는 새로 복원한 정자가 있다


상림공원
위치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문화재 지정 [함양 상림] 천연기념물 제154호
(1962년 12월 3일)
상림은 함양읍 서쪽을 흐르고 있는
위천의 냇가에 자리 잡은 호안림이며
신라진성여왕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때에 조성한 숲이라고 전한다
당시에는 지금의 위천수가 함양읍 중앙을
흐르고 있어 홍수의 피해가 심하였다고 한다
최치원선생이 둑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강변에 둑을 쌓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서
지금까지 이어오는 숲을 조성하였다
당시에는 이 숲을 대관림이라고 이름 지어
잘 보호하였으므로 홍수의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그 후 중간 부분이 파괴되어 지금같이
상림과 하림으로 갈라졌으며
하림구간은 취락의 형성으로 훼손되어
몇 그루의 나무가 서 있어 그 흔적만 남아있고
옛날 그대로의 숲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상림만이 남아있다
상림의 아름다움은 봄이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사철을 통하여
그 절경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상림은 숲 속 나무 그늘에
돗자리 펴고 누우면 도심 속 신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상림의 숲 속에 조성되어 있는
오솔길은 연인들과 가족들의 대화와
사랑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인용 : 함양군 문화관광)

渴波濫 許東
아래 공감 하트 꾹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