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산행기록

제 2122차 산행 영도 봉래산

갈파람의별 2024. 12. 16. 20:03

봉래산[蓬莱山 395m], 자봉[子峰 391m], 손봉[孫峰 360m]


위치 : 부산광역시 영도구
일시 : 2024년 12월 16일(월요일)
          친구 윤기와 후배 재호와 함께
날씨 : 포근하고 눈부시게 맑은 날
산행코스 :백련사-봉래산둘레길-복천사갈림길-봉래산-자봉-손봉-목장원

특징, 볼거리
명칭 관련해서는 영도구에는
영선동 신선동 등 도교색이 짙은 지명이 많은데
봉래산도 그중 1개다
고갈산 또는 고깔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표현은 전국 명승지에 박았다는
말뚝 이야기처럼 부산의 모양이
말머리와 비슷하며 그 말의 주둥이 부분에
영도가 소재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일제강점기 당시 붙여진 멸칭으로
부산의 기운이 메말라 버린다는 뜻이다

실제로 2009년 정상의 표지석 교체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쇠말뚝이 발견되기도 하였지만
쇠말뚝 이야기가 대부분 그렇듯이
진짜 일제가 그랬는지는 분명치 않다

봉래산은 도교의 삼신산 중 1곳인데
바다 맞은편 중구에는 또 다른 삼신산의 명칭을
딴 영주산이 있지만 방장산은 없다

부산 원도심권의 다른 야산들도
마찬가지지만 봉래산 또한 산중턱까지
주택지가 밀집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너저분해 보이며
그 모습이 바다 건너 부산역
부산타워를 비롯한 구도심에서도 잘 보일 정도
봉래산은 어찌 보면
영도의 발전을 가로막는 주범이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

부산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영도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 가는
영도 출신 사람들의 출세길에 훼방을 놓는
영도 할매를 모시는 산제당이
봉래산 기슭인 부산광역시 영도구
신선동에 있다
영도가 부산광역시의 일부이면서
섬이라는 특징 때문인지 영도할매 얘기는
은근히 아는 사람이 많다
봉래산 중턱에 야경 명소로 유명한
복천사라는 사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