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기들 모임 등바친구들과 함께 구미베틀산을 올랐다 지난번 혼산으로 즐겼던 냉산의 남쪽끝머리에 자리잡은 베틀산은 300여m 봉우리이지만 가파른 산길과 기암으로 형성 되어 있어 생각보다 힘들게 올라야 한다 산의 이름이 '베틀'이다 임진왜란을 비롯한 변란 때 주변 마을의 여인들이 이 산에 숨어들어 베를 짰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역사서에는 변란을 피해 이 산으로 몸을 숨겨 베를 짜고 결국에는 자결로 정절을 지켰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확실치는 않지만 고려 공민왕 때 원으로부터 목화를 몰래 들여온 문익점의 손자인 문래와 문영이 할아버지를 이어 근처 마을에서 베짜는 기계와 목화에서 실을 뽑아 짠 무명베를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다 베짜는 기계인 물레를 베틀산의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는 것이다 금산1리 마을회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