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및 산 이야기/지리산

목통골~화개재~삼도봉~불무장등~피아골

갈파람의별 2016. 9. 28. 16:43

목통골과 불무장등 그 지명만 들어도 설레이는 맘

벌써 많이 흘러버린 시간들 10여년전 산과사람들 님들과 함께 목통골 오르다가 소나기를 만나 산행을 포기 했던 기억과 몇번의 목통골

산행 인연이 되질 않았다

9월 24일 두루님들과 다시한번 목통골을 오른다

목통마을은 옛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은 많이 변화된 모습으로 반긴다


목통교를지나고


당재가 보인다

원래는 당재로 올라 불무장등을거쳐 화개재로 목통골로 하산을 할 계획이었어나 좀 쉽게오르기 위해 역순으로 산행을 진행한다

곧장 산으로 올라가는데 지나가는 마을 주민 하는말 " 이곳은 등산로가 아니니 돌아가란다...

못들은척 하고 바쁘게 들머리로 향한다

필시 국공에게 신고할건 뻔할뻔...


당재와 칠불사 가는길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


마을위다리를 건너기 직전 출입통제 표지판이 있다

ㅇ이곧으로 곧장 바쁘게 들어간다


목통골 들머리 산길


그옆으로 흐르는 목통골 옥수

연동골로도 불렸던 목통골은 목통마을 상부에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는 연동마을에서 유래 되었다는데, 특히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목통마을 위에는 우리나라 불교 전래지로 알려진 칠불사가 위치한다.

6.25때 소실된 후 27년간 방치되다 1978년부터 15년간 복원 했는데, 100일간 온기를 유지한다는 (亞)자방 온돌로 잘 알려진 곳이다.




한참을 목통골 물길 이쪽저쪽 건너다니며 길따라 올라가는중 뒤에 국공님들이 신고받고 올라오고 있어니 조심 하라 연락이 온다


화개재까지 거의 다 올라온 상태라 여유있게 김실장님과 점심을 먹고

다시 산행을 ... 가파른길 오르는중 보이는 버섯들

뽕나무버섯(가다바리)과 귀하디 귀한 노루궁뎅이버섯 군락을 만나 버섯체취에 정신이 없다



제법 묵직해진 베낭을 메고 오르던중 제법큰 더덕 몇뿌리가 보여 ㅎㅎ 쩝쩝 하고나니 바로위 사람 소리가 난다

화개재에 도착한듯 한데 혹 국공님들이 계실까 조심스레 올라보니 다행이 국공님들은 안계시니...휴~~

화개재에서 보이는 통꼭봉과 황장산


불무장등능선


삼도봉(옛 날라리봉)이 보이고


수리취 꽃이 만발해 있다


화개재(1320m)는 지리산 주능선의 고개 중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고개이다. 화개재는 동서로 토끼봉(1535m)과 삼도봉(1501m) 사이에 위치하고

남북으로 목통골과뱀사골을 끼고 있다. 남쪽으로 화개골이 내려다보인다고 해 이름이 연유된 화개재는 해안과 내륙의 문물이 넘나들던 땀의 고갯길이기도 했다.

섬진강변 화개장의 소금이나 해산물이 목통골을 거쳐 화개재를 넘어 뱀사골을 통해 남원 등 내륙으로 흘러갔고 내륙의 농산물, 삼베 등이 이 고개를 넘어

화개장으로 유입됐다.

남쪽의 목통골과 북쪽의 뱀사골이 문물교류의 통로였던 셈이다. 특히 소금이 주요 품목이었는데, 소금을 지고 뱀사골을 내려가던 소금장수가 그만 소금 가마니를

물에 빠뜨려 ‘간장소’라는 이름이 유래되기도 했고, 인근의 운봉무덤과 소금쟁이 능선도 소금 물류와 관련 있는 지명들이다.


용이 못된 이무기가 죽은 골짜기 뱀사골

지금으로부터 1,300여년전 현 지리산북부사무소 자리에 송림사(松林寺)라는 절이 있었는데지금의 실상사(實相寺)보다 100여년 앞선 대찰이다.

1년에 한 번씩 스님 한 분을 뽑아 칠월백중날 신선바위에서 기도드리게 하면 신선이 되어 승천한다하여 이 행사를 해마다 계속하였는데

이를 기이하게 여긴 고승이 독약이 묻은 옷을 스님에게 입히고 신선바위에 올라 기도드리게 했다.

그 날 새벽 괴성과 함께 기도 드린 스님은 간 곳 없고계곡 용소에는 용이 못된 이무기가 죽어 있었다.

그 후 이 계곡을 뱀이 죽은 골짜기라 하여 뱀사골이라 부르게 되었고 억울하게 죽은 스님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절반의 신선>의 준말로 마을을 반선(伴仙)이라

부르게 되었다.


뱀사골 갈림길


화개재에서 바라본 토끼봉


수리취


삼도봉으로


투구꽃


둥근이질풀


까실 쑥부쟁이


550계단을 오른다

10여년전 첨으로 태극종주 한답시고 세석에서 노고단까지 거리에서 토끼봉을 오르며 기진맥진핸터에

토끼봉내려와 화개재에서 삼도봉을 오르는 이계단을 다시오르며 무지무지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요즘은 이계단길이 너무 편하다

암튼 다시 마의 계단을 오른다



정녕엉겅퀴


그래도 조금은 쉽게 550계단을 올랐다


단숨에 삼도봉까지 ..

아래에서 보면 분명 봉우리 인데 반야봉에서 내려오면 봉우리같지가 않아 옛날에는 날라리봉이라 불렀지만

지금은 경남하동군, 전남구례군,전북남원시 경계가 되는 봉우리라 삼도봉이라 부른다




삼도봉에서 바라본 흰듬등과 불무장등


멀리 노고단이 손짓을 한다


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는 반야봉


불무장등으로 곧장 가는길 또 다시 비법정길로 들어간다


구절초


일월비비추


쑥부쟁이 군락


용담은 꽃몽우리만..


미역취는 시들고 있다


흰듬등정상을 지나


석문도 지나고


불무장등 가는길  장백산 대장에게서 연락이 온다

함께한 후미조들 불무장등으로 바로 올라와서 지금 기다리고 있다고...

불무장등에서 대장님과 합류 하여 함께 피아골로 하산하기로 한다



샘터 ..옛 표고막터라고 하는데 샘물 정말 정말 맛있다

잠시 휴식을 하고 .. 두갈래길이 나온다 좌측으로 가면 직점 마을까지 바로 가는 비법정 탐방로

우측은 지도상에는 없는길... 욕심에 무착대까지 갈 요량으로 우측길을 선택하여 산행을 한다


10여분뒤 대장님과헤어져 김실장과 둘이서 무착대 방향으로 거의 길이 보이지 않지만 감각적으로 무착대까지 오긴왔는대

큰 바위전망대 이고 앞에 돌탑만이 무착대임을 알려주지만 아무른 표식이없고 다소 실망감도 생긴다

그것도 잠시 진짜 문제가 생긴다 하산 길이 아예 없다 ...우야꼬....

돌아갈수는 없어 계곡으로 직진하여 내려가기로 결정하고 인간들이 많들어 놓은 고로쇠수액채취 호스를 따라

너덜겅지역 한시간정도 계곡치기 30분하며 힘들게 하산을.... 나중에 알고나니 내려운 골짜기 이름이 장작터골 이란다


너덜겅지대 내려서는 김실장님


 피아골 합류지점 에 있는 장작터골쪽 숨은폭포를 우회해서 피아골 구계교 앞 도착을 한다




구계교


다리를 건너지 않고 왼쪽으로 하산을 해야 한다


피아골의 비경이 나오고

잠시 지친몸을 쉴겸 알탕도 하고나니 몸이 금방 좋아진






임도길따라


잠시후 날머리 직전마을 입구가 나온다


가게에 들러 캔맥주 하나를 숨도 안쉬고 ㅎㅎㅎ 마시고 조금아래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

본래대로 산행을 했어면 좋았을 텐데 국공님 피한다고 목통마을로 하산을 하지않고 피아골까지 한참을 돌아야했던 산행이지만

역시 목통골과 불무장등 산행은 너무 좋았던 산행중 한번으로 기억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