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산행기록

제 1619차 산행 진해 천자봉에서 불모산까지

갈파람의별 2020. 11. 3. 19:30

천자봉[506m], 시루봉[653m], 웅산[熊山 710m], 불모산[801m]

 

위치 :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의창구

일시 : 2020. 10. 13(수요일) 나홀로

날씨 : 맑은 가을날

산행코스 : 진해구청~노인골프장~천자봉~수리봉~시루봉~웅산~불모산~신낙남정맥~성흥사

 

특징, 볼거리

천자봉 : 시루봉 줄기가 남으로 뻗어 이룬 줄기에 있는 천자봉은 기반암이 노출하는 큰 괴암으로 되어 있어 성채처럼

보인다.

또 산록은 가파르고 곳에 따라 산정과 산능에서 떨어져 나온 자갈들이 즐비하여 산 전체가 돌산처럼 보이기도 한다.

천자봉이나 시루봉정상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크고 작은 섬들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시루봉 웅산

시루봉은 지도에는 웅산(熊山)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진해 시내에서 바라보면 산 정상에 우뚝 솟은 웅암(시루바위)이

마치 시루를 얹어 놓은 것 같다 하여 시루봉으로 부르고 있다. 정상에 돌출한 기이한 시루바위는 보는 위치에 따라 마치

여인의 젖꼭지 같이 보이기도 한다.

시루봉(熊山)은 진해시, 창원시에 걸쳐있으며 북서쪽으로 장복산, 남서로는 산성산, 남으로는 천자봉과 연결된다.

시루봉은 진해의 명산으로, 신라시대부터 명산으로 이름나서 나라에서 국태민안을 비는 소사(小祀)를 지낸 산이기도 하며

조선조 까지 산신제가 올려진 곳이기도 하다.

시루봉(웅산)은 산세가 수려하다. 안민고개에서 주능선에 이르기 까지 등산로 좌우의 막힘이 없어 진해시가 한눈에 보이며,

좌로는 창원시가 보인다. 진해시와 멀리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초원을 걷는 듯 하는 탁 트인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며 진해

시목인 상록수 편백의 군락이 볼만하다.

수목이 우거져 좌우를 볼 수 없고 앞만 보고 가는 산행보다, 마음까지 시원한 조망을 볼 수 있는 테마 산행으로 권할 만하다.

따라서 산행은 군항제가 열리는 봄에 벚꽃 산행과 진달래 산행으로 좋다. 시루봉 능선의 진달래 개화시기는 4월 5일에서

15일 사이이다.

 

시루바위

시루봉 정상에 우뚝 솟은 거암 시루바위(시리바위, 웅암, 곰바위, 곰메라고도 함)는 높이가 10m, 둘레가 50m나 되며,

조선시대 명성황후가 순종을 낳은 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백일제를 이 시루바위에서 올렸다고 전해진다. 쾌청한

날에는 멀리 대마도가 보이는 이 시루바위에는 조선시대 웅천을 일본에 개항하였을 때 웅천을 내왕하는 통역관을 사랑하게

된 기생 아천자가 이 바위에 올라 대마도를 바라보며 기약없이 떠난 님을 그리워 했다는 애달픈 사랑 이야기도 전해진다.

 

벚꽃 테마산행

4월초 벚꽃 일번지 진해는 벚꽃으로 뒤덮인다. 10만여 그루의 벚꽃이 일제히 피어오르는 국내 최대의 벚꽃 일번지.

창원시 신촌동부터 시작된 꽃길은 진해관문 장복터널을 지나며 화려하게 펼쳐진다.

장복산 공원 일대,

제황산공원, 안민도로, 해군사관학교 및 해군기지사령부 등이 벚꽃 명소이다. 그중에서도 제황산공원의 벚꽃동산과 해군통제부

일원이 가장 아름답다. 진해 시루봉과 장복산은 벚꽃 테마산행으로 제격이다. 안민고개에서 시루봉을 올라 바람재에서

자은동으로 하산하면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능선 길 진달래

봄에는 안민고개에서 시루봉에 이르는 능선 좌우로 1시간 거리에 진달래가 이어진다. 4월 10일에서 15일 사이 벚꽃이 만개하면

진달래도 개화한다. 벚꽃도 즐기고 진달래 산행도 겸할 수 있다.

 

진해 군항제

4월 초 10 여일 간의 걸쳐 군항제가 펼쳐진다. 1963년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 단장하고 향토 문화예술을 진흥하기

위하여 군항제를 개최, 다채로운 문화체육행사와 야시장, 팔도명물 시장에서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의 축제로 발전하게 되었다.

 

불모산 : 창원시 남동쪽에 위치한 불모산은 가야시대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의 비인 허씨가 일곱아들을 이곳에 입산시켜

승려가 되게 하였다는 전설에서 어원이 유래하였다.성주사 창원시 성주동 성주사역에서 동쪽으로 불모산을 2km정도

오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신라 흥덕왕 10년에 무렴국사가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이곳에 창건하였으나,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숙종 7년에 재건하였다.

속칭 곰절이라고 하는데 소실된 성주사를 재건하려 할 당시 하룻밤사이에 곰이 목재를 옮겨 놓았기 때문이라 한다.

문화유적으로는 성주사 3층석탑(지방문화재 제25호), 대웅전, 명부전등이 있다.

 

성주사 계곡

불모산 기슭에 있는 성주사 주변에 위치한 성주사계곡은 바위와 계곡물이 어우 러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주말, 휴일이면 가족단위로 성주사 계곡에서 놀이장소로, 수면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