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산행기록

제 1789차 산행 창원 백월산

갈파람의별 2022. 4. 25. 21:35

백월산[428m]

 

위치 :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일시 : 2022. 04. 24(4주 일요일) 고교 동기들 모임 등산바람 친구들 10여명과함께

날씨 : 맑은 봄날

산행코스 : 용화사~전망바위~백월산~백월정~마산마을 입구~북면공설운동장

 

특징, 볼거리

북면 월백리와 동읍 봉곡리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백월산은 빼어난 봉우리와 울창한 수목, 계곡의 맑은 물을 자랑하는 수

려한 산이다. 이 산에는 세개의 큰 봉우리가 있어 일명 삼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삼산 동쪽끝 봉우리에는 약 50쯤 되

는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다. 이 바위는 사자가 누워있는 것처럼 생겼다 하여 사자바위라 부른다.

 

백월산 정상부는 리지로 형성되어 3개의 봉우리로 이어져 있는데, 그 가운데 봉우리가 428m의 백월산 상봉이다. 상봉에

는 백월산 정상임을 알리는 정상 표지석이 경쟁이나 하는 듯 세 개가 나란히 있다. 서쪽에 있는 봉우리에는 산불감시원

초소가 보인다.

 

상봉에 올라와 백월산이란 이름의 근간인 사자바위를 찾으려니 볼 수가 없다. 가파른 바위벽에 접근할 수가 없고, 설령

접근한다 더라도 시야에 담을 수 없는 커다란 바위덩어리는, 장님이 만지는 코끼리의 코에 다름 아니다. 백월산의 사자바

위는 아래쪽 멀리에서 바라볼 때만이 그 실체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가 있다.

 

백월산 상봉에서 내려다보이는 그림 또한 장관이다. 하산길은 상봉에서 북쪽으로 가장 긴 산줄기를 잡아 내려간다. 조금

가파르다 싶은 등로는 그야말로 지()자를 그리며 내닫는 꼬부랑길이다. 한 고비 경사 길을 다하고 난 산마루 등로는 평

탄하다. 키 큰 나무들에 가려 시야는 트이지 않지만 발걸음은 가볍다. 백월산은 두 명의 성자를 배출한 명당인지라 산줄

기를 따라 묘지가 연이어 누워 있다.

 

백월산은 1일 등산코스로도 좋으며 산 정상에 오르면 넓고 정돈된 대산들판과 주남철새도래지, 낙동강등이 한눈에 들어

와 경관이 아름다우며 등산후 인접한 온천관광지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사자바위의 전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중국 당나라의 황제가 궁중에 연못을 하나 팠는데 매월 보름달이 밝아오면 그 연못속에 사자처럼

생긴 산봉우리가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곤 했다. 이 기이한 일이 계속되자 황제는 화공을시켜 그 모양을 화폭에 그리게

하고 使者를 풀어 그 산을 찾게 했다. 使者는 천하를 돌아 다니며 찾아 다니다가 해동의 북면 굴현 고개에 이르러 더 다

닐 기력을 잃고 휴식을 취하던중 눈앞에 펼쳐져있는 산이 자신이 그린 그림과 흡사해 단숨에 사자바위를 향해 뛰어 올라

가 바위 꼭대기에 신발 한짝을 매달아 두고 중국으로 돌아가 황제에게 보고 했다.

 

그 후 연못속에 떠오르는 바위 꼭대기에는 使者가 걸어둔 신발 한짝이 선명하게 비치는 기이한 광경이 벌어져 황제는 감

탄을 금하지 못하고 이산을 보름달과 같이 연못속에 하얗게 비친다 하여 백월산이라 청하고 정상부근에 생긴 바위 세개

는 사자가 하늘을 보고 울부짖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어 사자암이라 불렀다한다.

 

산행 길잡이

구룡산에서 백월산을 지나 낙동강으로 북진하는 가장 긴 산줄기를 경계로, 서쪽은 북면, 동쪽은 대산면으로 행정적으로

분리된다. 백월산을 사이에 두고 동쪽에 위치한 대산면에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주남저수지가 있고, 서쪽 북면에 마금산

온천이 있다. 백월산 산행계획은 주남저수지 답사와 함께, 북면 마금산온천욕을 함께 하면 좋다.

 

남해고속도로 창원, 북면나들목으로 나와 1045번 지방도를 따르다 10여 분이면 백월산에 닿는다. 백월산을 가운데 두고

사방팔방으로 잘 뚫린 도로는 어느 곳으로든지 산행을 가능하게 한다.

 

마산에서 마금산 온천 방향으로 이어지는 1045번 지방도의 월촌사거리에서 오른쪽(주남저수지 방향)으로 접어들어 5

정도면 월백리에 닿는다. 위험하거나 힘든 코스는 없다. 시간도 3시간 내외면 어느 곳이나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 동반 산

행도 좋다.

 

백월산의 전경은 남쪽에서 보는 그림이 일품이다. 삼국유사에서 백월산이란 이름의 근간이 된 사자바위의 모습도 남쪽

에서 볼 때 가장 확실하고 뚜렷하다. 백월산의 남쪽에 해당하는, 이곳 월백리 원산마을과 남백마을에서 올려다 보이는 백

월산 정상 산줄기의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마치 사자 형상으로 눈앞에 모습을 내보일 것이다. 산행들머리 또한 원산마을

로 들면 헬기장으로 이어지는 계곡 산행이 될 것이고, 남백마을로 들면 능선 산행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