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및 산 이야기/경상도 의 산

100대명산 10월20일 경주 남산 금오봉을 다시.....

갈파람의별 2012. 10. 20. 22:36

 직장 산악회와 함께 한 남산 금오봉

남산은 경주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산 금오봉(468m)와 고위봉(495m) 두개의 봉우리로 형성된 산으로

옛신라인들의 신앙의대상 이었다

길이는 8km, 폭은 4km인 산전체 둘레가 24km에 불과한 자그마한 산이다. 작지만 큰산이 남산이다.

이 자그마한 산에 무려 43개의 능선과 골짜기가 있다. 그냥 능선과 골짜기가 아니다.

147곳의 절터와 118채의 석불과 마애불, 96기의 석탑과 폐탑 등 총 672개의 유적 유물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산전체가 국립공원이자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보호되고 있고  야외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신라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신라 건국설화에 나타나는 나정(시라시조 박혁거세 전설이 있는곳), 신라왕조의 종말을 맞게했던 포석정과 미륵곡 석불좌상, 배리 석불입상,

칠불암 마애석불 등 수많은 불교유적이 산재해 있다.

오늘 산행코스는 삼릉에서 금오봉을거쳐 용장골로 하산 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 한다

 

 

 

들머리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이 친절히 맞는다

 

 

사과과수원

수확을 기다리는 사과 탐스럽다

 

 

과수원 앞 간이 노점 ㅎㅎㅎ 재미있어 찍어보고

 

 

첫 이정표  삼불사 들렀다가 다시 올려 다가 상선암쪽으로 산행을 한다

 

 

낙락장송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 삼릉 :

배리삼릉이라고 부르는 삼릉은 남산의 서쪽 기슭에 동서로 3개의 왕릉이 나란히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밑으로부터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 등 박씨 3왕의 무덤이라 전하고 있다.

무덤은 모두 원형으로 흙을 쌓아올린 형태를 하고 있다.

신덕왕릉이라 전해오는 가운데의 무덤은 1953년과 1963년에 도굴 당하여, 내부를 조사한 결과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묘)임을 확인하였다.

무덤에는 돌방 벽면에 병풍을 돌려 세워 놓은 것처럼 동·서 양벽의 일부에 색이 칠해져 있는데, 이것은 본격적인 벽화는 아니지만 벽화가 그려지지 않은

경주의 신라 무덤에서는 처음 발견되는 것으로 주목되는 자료이다.

 

 

목없는 석조 여래좌상  : 세월의 풍파를 이겨낸 화강암 부처다

가사만 선각으로 새겨져 있고 손도 없는 모습이다. 자연 암반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계곡을 올라오는 대중을 굽어보고 있는 형국이다

옷고름과 섬세한 선이 아름답게 표현 됐지만  숭유억불 정책에 희생된 많은 불상중 하나

 

 

조금위에 선각육존불이 새겨있다

마치 바위에 붓으로 그림을 그려놓은 듯하다. 부처를 향해 오른쪽은 석가여래로 현세의 부처, 왼쪽은 아미타여래로 극락세계의 부처다.

한 공간에 이승과 저승이 공존한다.

옛 신라인들의 신앙을 엿볼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조금더 올라가면 선각여래좌상을 볼수 있고 그위에 석불좌상이 있다

삼릉계 석불좌상 : 통일신라 후기의 석불좌상  보물 제666호. 전체높이 238㎝. 석굴암 불상과 거의 흡사한 불상

광배와 대좌를 갖춘 완전한 형태의 불상이나 파손이 심해 광배는 옛형태로 복원하였고 얼굴도 성형이 되어있다

 

 

삼릉계에도 가을은 오고있다

상선암으로 오르는 된 삐알길을 거친호흡으로  올라간다

 

 

상선암에 도착하여

참배를 하고 감로수 한모금 마시며 잠시 휴식도 취한다

절집은 아담하고  작은편이지만 산님들에게 휴식을 주는 아주 소중한 휴식 공간이기도 하다

마애석가여래좌상 으로 올라가는길을 폐쇄해 둬서 바둑바위로 우회를 한다

 

 

 

작년여름 길을개척하면서 올랐던 바둑 바위 오늘은 좋은길로 한달음에 올랐다

역시 최고의 경치와 불어오는 미풍은 그대로 인데..

바둑바위 위엔 많은 산님들이 경치에 취하기도 휴식하기도 하고 있다

 

 

바둑바위에서 내려본 형산강과 옥토인 경주벌 주변의 모습

 

 

바둑 바위에서 조금지나면 상선암에서 갈수 없었던 마애석가여래좌상 이 보인다

남산에서 발견된 가장 큰 좌불이다. 마치 바위속에서 부처가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잠시 바위에 걸터 않아 마애불을 내려다보는 경치가 기가 막힌다.

형산강이 굽이 흐르고 경주의 들판이 훤히 보이는 전방에 마애불이 거대한 바위끝에서 불국토를 설 하고 있는듯 하다

 

 

 

바위위에 걸터 앉아 아래 상선암을 줌으로 당겨 본다

 

 

전망바위 한곳에 우뚝솟아있는 바위 남근석이 아니라 한다

 

 

상사바위남쪽 벽에 있는 여근석

 

상사바위의 동편에 있는 남근석

 

 

상사바위 위에서 건너능선을 조망해보고

 

 

바둑바위 아래로 마애불을 한번더 뒤돌아 본다

 

 

한시간여 올라왔다

금오봉 정상이다 이곳은 친절히도 산님들 사진 자동으로 찍을수 있게 삼각대를 설치 해 두고 있다

금오산 이란 산이름이 우리나라엔 많이 있지만(내가 가본산만해도 ,구미, 하동, 여수, 밀양 등)

이곳 금오산 중간의글 한자로 자라 "오" 하늘에서 보면 마치 거북의 등짝처럼 보인다고 해서

금오산이라고 불렀다고 하고

생육신중 김시습님의 소설 금오신화가 여기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용장사지로 가는길 가을빛 그대로 ..발걸음이 가볍다

 

 

 

멀리 고위봉이 눈에 들어온다

 

 

 

 

 

금오봉에서 약30분 걸어 남산의 명물 용장사지에 도착 한다

용장사지3층석탑 의 전경

용장사지 3층석탑은 신라시대 석탑 이다

보물 제186호. 높이 442㎝. 

하층기단 대신 남산 자연암반 위에 상층기단의 중석을 안치한 2층 기단이며 그 위에 3층의 탑신이 놓여 있기에

한국에서 가장 높은탑이라 부른다

석탑이 있는곳의 고도는 해발 380m 그래서 이탑의 높히는 384.42m ㅎ(^(..)^)

 

 

삼층석탑아래 바위틈에 있는 소나무 고목

 

 

고위봉이 바로 건너 보인다

 

아래 용장사지 터에는 두개의 보물이 있다

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 뒤쪽 바위벽에 새긴 보물 제913호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원만한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다. 

 

 

용장사지 석조여래좌상보물 제187호 삼륜 대좌불로  귀한자료

1932년 일본인들에 의해 복원 되었어나 머리는 없어져있어 안타깝다

 

 

매월당 김시습님의이 은둔을 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집필했던

용장사터를 지나 용장골로 내려 가는 길 가을의 정겨움을 준다

 

 

 

용장골의 설잠교 를 지나 골짜기 따라 하산을 한다

 

 

용장골의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매월당 김시습님의 시조 한수 따라 불러 본다

 

용장골에서   : 김시습

용장골 골 깊으니

오는사람 볼수없네

 

가는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나고

비낀 바람은 들 매화를 곱게 흔드네

 

작은 창가엔 사슴 함께 잠들었어라

낡은의자엔 먼지만 재처럼 쌓였는데

 

깰줄을 모르는구나 억새처마 밑에서

들에는 꽃들이 또 피고 지는데

 

 

 

 

산행을 마무리해야 하는 용장마을로 들어가는 징검다리가 눈에 들어 온다

오늘 신라와 함께한 역사기행 산행 산이있어좋고 우리의 역사가 있어 좋았던것 같다

가을맞이에 분주한 용장골에서 오늘또 하루 산행일기를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