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및 산 이야기/경상도 의 산

남해의 숨은명산 호구산

갈파람의별 2023. 2. 13. 08:59

지맥꾼들을 제외한 산꾼들 남해의 산을 오른다면 누구나 금산부터 시작한다 100대 명산에 보리암이 있고 인근에 상주 해수욕장이 있기때문이다
그다음 찿는곳은 다랭이 마을 독일마을 때문에 유명해진 남면의 설흘산 또는 남해 최고봉인 고현의 망운산 일게다

호구산(626.7m)은 아직 많은 님들이 그냥 스쳐 지나는 산 이지만 사실은 숨어있는 명산이다

지형도에는 산 이름이 표기되어 있지 않고 송등산 괴음산 등 산군을 엮어 호구산으로 대표되는 호구산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전국 27개 군립공원중 9번째로 호구산군립공원 으로 지정된 곳이고 산아래 천년고찰 용문사는 남해에서 가장크고 오래된 사찰이다 남해군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그만큼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보존가치가 있는 곳일 터인데
용문사 입구 미국마을이 있고 송등산 괴음산 등을 이어 즐기는 산꾼들이 늘어나고 있다

용문사 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 진행한다


일주문 앞에서 곧장 용문사를 지나 정상으로 오를수 있지만 우리는 하산길로 정해놓고
우측 화장실쪽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석장성을 지나고


용소 공동묘지 위로 보이는 호구산 전경


임도 끝나는 지점 남해지맥과 이어지고
산길로 들어선다


고된길이다
제법 경사가 높다


첫번째 전망바위에 올라 한숨쉬며
날씨가 생각보다 좋지않다
힘들게 올라온 삐알과 창선도가 뒤로 보인다


돗틀바위 일까
돗틀은 돗을 짜는 틀이란 뜻이라고 한다
일단은 올라보는데
이젠 조심스럽다 무리하지 않기로ᆢ


전망바위에서 뒤쪽에 금산이 보인다


아래 앵강만


위에서 누군가가 ㅎㅎ


주변 경관이 너무좋은데
과연 숨어있는 보석을 찿은듯 기분좋다


모두 올라보고 싶은 바위들 이지만
이젠 마음뿐 조심스럽다


고개내민 정상을 ㅎㅎ


산성터일까


셀레게 하는 선바위군
바위에 오르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만


소소한 즐거움으로 대신한다


앵강만


후배 봉주와


이번산행은 손가락질을 자주 하네 ㅎㅎ
아는척 ᆢ


지나온 능선길


500고도를 오르니 잔설길 미끄러움 이다
이틀전 내린 눈인듯 하다
조심조심


드디어 정상이 눈앞에 보인다


멀리 보이는 설흘산


걸어온 능선 뒤쪽에 보이는 금산


송등산과 괴음산


정상 봉수대


호구산 정상석 에서

정상석에는 납산이라 적혀있다
그런 우리말은 없다 한자로 읽어면 원산이다
원숭이를 뜻하는 한자 ‘猿(원)에 대한 새김도 납 이어서 납이라는 단어가 아주 오래전부터 쓰여 왔나본데 이산을 납산이라 한 이유는 모른다

다만 지금은 호구산 이라하는 이유만 알뿐이다
호구산이란 이름은 산이 호랑이 형상을 닮아서 붙여졌다는 설과 옛날 지리산에서 건너온 호랑이가 이 산에 살아서 호구산이라 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정상석옆 봉수대에서
산신께 고하는 간단한 의식을하고
기념촬영

멀리 광양 여수 하동 통영이 모두 보이고 잔잔히 펼쳐진 앵강만이 포함된 한려해상공원이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물을 베고 누워 있는 다도해 섬들을 보며 김만중이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며 명작 사씨남정기를 집필했다 한다


송등산을 배경으로
저곳까지 갔다오고싶지만 ᆢ ㅠ
오늘은 시산제 행사가 있는데 ᆢ쩝ᆢ


앵강만을 배경으로


하산길 급경사에 낙엽 수두룩 ㅎㅎ


염불암 경내를 지나고


염불암 아래 있는 백련암
소박한 백련암 출입문


좀더 아래에 지장도량 용문사가 있다

용문사(龍門寺)는 남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금산에 지었던 보광사라는 절의 후신이라고 전해지고
3대지장도량 이고 3대용문사에 포함된다
임진왜란 때에는 용문사의 승려들이 의승군을 조직하여 왜적에 맞서 싸웠다
지금도 용문사에는 전쟁 당시 사용하였던 대포 깃발 등이 남아 있으며 숙종이 용문사를 수국사로 지정하며 하사한 금패도 남아 있다


아래 주차장이 보인다


계묘년 시산제 행사
올한해도 무탈 무사 즐산 안산 행산을 기원하며
모든 친님들 만사형통 되시길 ᆢᆢ


渴波濫 許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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