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및 산 이야기/충청 경기 강원 의 산

눈부시게 맑은날 망경산에서 설화산까지

갈파람의별 2023. 5. 18. 08:18

4시간 30분을 달려서 넙티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넙티는 망경산과 태화산 사이의 고개이지만
지금은 교통로보다 트레킹 코스의 경유지로
잘 알려져 있다
배태망설(배방산-태화산-망경산-설화산)을
잇는 환종주 산행로인데 넙티는 이 경로에서
대표적인 안부에 속한다
어느 구간이나 특색이 있지만 가장 무난하게
올라 빼어난 조망을 즐기는 산행으로는
당일치기로 망경산~설화산 종주가 인기다

넙티 넋티 넙치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순한 오름길 진행하다
고된 길 된비알을 치고 올라야 한다


망경산 전위봉 480봉 쉼터 앞에 있는 구조목


다시 한번 더  된비알을 올라
망경산 정상에 도착한다


일단은 하트하나 슝~~^

망경산은 왕조 시대에 국상이 나면 높은 곳에
올라가 서울(京)을 바라보며(望) 망곡(望哭)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에서 천안시가 한눈에 보일만큼 전망이
좋으며 광덕산과 능선이 이어져 있어
이어 탈 수도 있다


천안 시가지


오른쪽 능선 끝 설화산이 보인다


바람 시원하게 불어주는 능선길


이정표 정비가 잘 되어 있고
등로도 편한 능선길
함께하는 벗들도 있고 새소리 바람소리
나뭇잎 노랫소리까지 모두가 즐거움이다


삼거리봉 장고개이다
왼쪽길은 광덕산으로 오른쪽길은 설화산으로


임도와 만나고
쉼터에서


다시 오르내림의 길
좋아하는 솔밭길도 지난다


뒤돌아본 망경산


천남성


옛날 입간판 흉물이 되어 있다
철거했으면 좋으련만


북바위를 지나 또 비탈길을 오른다


작은봉에 도착
잠시 휴식도 한다


마지막 설화산 오름길


와우
새각보다 악산 ㅎㅎ
오름 마지막 체력 소진을 하며


설화산 정상에 올랐다
사방이 툭 트여
불어주는 바람만큼 속도 시원하다

설화산은 큰 암반으로 이루어진 정상부에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눈으로 덮여있어
부르게 된 이름이다
조선시대에는 산 정상이 붓끝처럼
생겼다고 해서 문필봉이라 불렀으며
인재를 배출하는 명당으로 여겼다 한다
서쪽에는 외암리민속마을
동쪽에는 아산맹 씨 행단이 있다
설광봉도도 있어 아산과 천안 공주 예산의
경계를 이루는 산줄기인
설화산과 광덕산 봉수산 도고산 4개 산을 잇는 39km의 종주코스도 있다
능선을 연결하면 ‘V’ 모양을 이루고 있어
V루트라고도 한다

태극기와 함께 작은 하트


정상에서 사방으로 인증ㅎㅎ


망경산에서 지나온 능선까지


아래 외암리 민속촌


아산시


천안시


다시 비탈길을 되돌아 내려간다


외암저수지 쪽으로 하산


하산길 편안한 길


엉겅퀴


마른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개인이 운영했던 캠핑장 같은데
폐가가 되어있다
코로나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는데
이곳도 아마 그 영향인 듯하다


외암 저수지를 지난다


외암민속마을(국가민속문화재)은
북쪽 설화산 남쪽 경사면에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 민속마을이다
500여 년 전에는 강 씨와 목 씨가 살았고
조선 명종 때 장사랑(將仕郞)을 지낸
이정 일가가 정착하면서
예안이 씨의 후손들이 번창하였다
그 뒤 이정의 6대손이며 학자인 이간이
설화산의 형상을 따서
호를 외암(巍巖)이라 지었는데
이후 마을 이름도 외암이라고 불렀으며
한자만 외암(外巖)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현재도 실제 거주를 하고
자연부락으로 생활하고 있는 게 신기하다


살짝 들어가서 ㅎ
무단 주거침입이라 ㅎㅎ 죄송합니다


돌아 나와 멀리서 바라본 민속마을 입구


외암천을 건너면 매표소가 있다
와~~ 입장료 2천 원
물론 산 넘어 오는님들은 공짜지만

渴波濫 許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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