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및 산 이야기/경상도 의 산

단맥으로 이뤄진 천생산에서 봉두암산까지

갈파람의별 2023. 5. 24. 17:55

제법 여름 같은 날씨
경북 구미의 산을 찼았다
천생산 이란 이름의 산이
구미시에 두곳에 있다
인동과 신동과 구평동에 둘러쌓인
산성이 있는  천생산은 높이 406m로
일명 테이블마운틴 이라고도 하는 산과
오늘 오르는 천생산은 높이 526m
칠곡군의 석적읍 중리와
구미시 구평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구미시 구평동 두꺼비공원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소나무숲길이지만
메마르고 가팔라서 힘들게 오른다
뒤돌아보니 인동 쪽
반대편 천생산이 보인다


백골봉 삼각점


백골봉 정상 정상표기는 없다
백골봉은 바로 아래
백곡지(白谷池) 지명에서
이름이  만들어진 듯 유추해 본다


천생산으로 오르는 길


지난 3월 올랐던 숲데미산이 조망된다


이어지는 소나무숲길
말 그대로 솔솔 불어주는 바람이 너무 고맙다


구미의 산 종주길 표식


편안하게 천생산에 오른다


천생산 정상도착
이곳 역시 정상표기가 없다
천생산(天生山 525.9m)은
팔공지맥 백운산에서 북쪽으로 뻗은
작은 줄기가 황학산 유학산을 거쳐
서쪽으로 천생산과 봉두암산에 이른다
작년 이맘때 올랐던 유학산
봉두암산으로 가고 싶었지만
사정상 못 가고팥재로 내려갔었던 ᆢ
유학산에서 팥재로 내려가면
숲데미산 호국의길 능선으로
직진하면 봉두암산까지 단맥과
두 천생산을 다 지나는 단맥 두 갈래로 나눠진다

산의 형상이
하늘 天자 또는 한 一자로 보인다는 건너편
406m의 천생산이 더 알려졌지만
오늘 오른 천생산은 오히려 더 높아
형님 천생산으로 동명이산(同名異山)이다

그렇게 하늘이 낳은 산이다
금오산성과 더불어 낙동강을 끼고
동서로 가산산성과 연결되는
국방 요충지이기도 하다


천생산 정상소나무에서 애교질 ㅎㅎ^^♡


달뜨기 봉으로 가는 길
유학산 쪽으로 오름을 따라 진행을 한다


유학산 아래 갈림길까지 올라
다시 내려와야 하는 길
시간과 체력소모가 많아지기에
오름 안부에서 우측 사면 가로질러 나간다
길은 없지만 경사가 완만해 개척이 쉽다


봉두암산 능선길을 따라


소나무길  암튼 좋다


임도갈림길이 나오고
농장인듯한 곳 이정표가 나온다


농장옆 길을 지나고 가파른 산길 올라간다


달뜨기 봉 정상이다
이름의 유래는 없고 정상표기도 없다
달뜨기는 말 그대로 달뜨는 봉이 아닐까


마지막 봉우리 봉두암산을 오르는 길
정상아래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천생산에서 돌아온 능선길뒤로
높은 산이 유학산이다


뒤쪽 쉰 질 바위 배경으로


쉰 질 바위 전경
경상도 방언 중
성인남자의 키를 한 질이라고 한다
쉰 질은 성인남성 50배 높이
그만큼 높은 절벽이란 뜻 아닐까


쉰 질 바위에 올라


쉰 질 바위 위 공깃돌바위

쉰 질 바위에서 놀기
때마침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휴식도 즐긴다


봉두암산 정상에 도착한다


직벽 사다리 미끄러움에 조심스럽다

봉두암산(鳳頭岩山 )은
해동지도에 처음 기재된 이후
1872년 지방지도에는
봉두산(鳳頭山)으로 기재되었다고 한다
산꼭대기에
봉황의 머리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 헬리포트


건너편 구미시 구평동 뒤쪽으로
테이블 마운틴이라 부르는
또 다른 천생산이 보인다


지나온 능선의 천생산이 보인다
뒤쪽 높은 산이 유학산이다


지난 3월 15일 걸었던
숲데미산과 경마산의 호국의 길


중리 쪽으로 하산을 한다


하산길 가파른 길이지만
조성이 잘되어있어 편안한 걸음이다


구미시가지 전경
가운데 젖줄 낙동강이 흐르고
뒤쪽 금오산이 품고 있다


칠곡 선석산과 영암산을 지나
구미 금오산까지의 준릉이 그리메로 보인다


천생산아래 구미시 인동일원과
먼 그리메는 구미 냉산이다


좀 더 가까이에서 조망되는
금오산과 구미시가지
낙동강이 두렸히 보인다


건너 경마산 뒤로
멀리 칠곡 선석산과 영암산


옹구배기 오르는 길 에효ᆢ
숲길 헤쳐 제법 비탈길을 오른다


뽈록 솟아 있는 옹구배기에 도착
높이 175m밖에 되지 않지만
ㅠㅠ 힘들게 올랐다
정상표기가 없다
옹구는 옹기의 경상도 방언
산의 항아리를 엎어 놓은 모습이라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또 유추해 본다


다시 되돌아 나와 우측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한다


잠시 후 칠곡 석적 119 안전센터 앞까지 나오면
비교적 편안했던 단맥길 산행이 종료가 된다

渴波濫 許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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