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및 산 이야기/충청도의 산

자연과 어우러져 풍류와 아름다움과 멋을 즐길 수 있는 갈은구곡을 품고있는 아가봉 옥녀봉

갈파람의별 2024. 8. 13. 20:23

괴산 아가봉과 옥녀봉을 오른다
7년 만에 다시 알현하는 아가봉과 옥녀봉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하고 군자산의 부속봉이다
괴산호를 이루는 달천으로 흘러드는 갈론계곡을
품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들머리는 갈론펜션 마당을 가로질러
갈론계곡을 건너간다


천혜의 자연 그대로 잘 간직하고 있는
맑디 맑은 갈론계곡


들머리 이정목
비교적 탐방로 정비가 잘 되었고
이정표 표기도 잘되어 있다


바람 한점 없는 날
올해 여름 제일 더운듯한 날씨
무풍 폭염ᆢ
아가봉 깔닥 고개를 오르며 숨 고르기 중
바라보이는 옥녀봉


가까이 보이는
아가봉 전위암봉


슬랩길에서


건너편
군자산이 위용을 드러낸다


옥녀봉과 뒤쪽 장성봉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마루금들 ᆢ설렘도 잠시
더위에 지쳐 잦은 휴식을 한다


바윗길에서


암봉에서 바라본 아가봉


매바위를 지난다
너무 무더위에 지쳐 그냥 통과ᆢ


암봉 꼭대기에서


이내 아가봉에 도착한다
아무리 힘들고 더워도 ㅠㅠ
하트~~^


처음으로 골바람이 ㅎㅎ
좋다
일단은 쉼이다


돼지바위인지 무소바위인지 ㅎㅎ
불어주는 바람에 좀 전과 다르게
여유로운 포스가 즐겁다


바위 직벽 내림길을ᆢ


사기막재에 도착한다
사기막재 이정표 양쪽 탐방로 아님 표기가 웃긴다
우로 내려가면 사기막 마을 시랑산으로
좌로 내려가면 갈론계곡 주차장으로 ᆢ
마침 불어주는 냉장고바람 골바람에
한참을 쉰다


바람맞으며 옥녀봉 까꾸막도 쉽게 오르고
하트 날리는 얼굴 ㅎㅎ 미소가 짓다


하산길 즐거움으로ᆢ
발걸음 가볍다


시원한 낙엽송 숲길을 지난다


갈은구곡 제9곡 선국암에 도착한다
선국암은 평평하고 커다란 바위다
신선이 바둑을 두던 바위라는 선국암 위에는
바둑판이 새겨져 있다
바둑돌을 넣어두는 홈도 두 개 파여 있다
바둑판 네 귀퉁이에는 사노동경(四老同庚)
이라는 글자가 한 자씩 새겨져 있다
그리고 바위 옆면에는 선국암이라는 글씨와
구곡시가 새겨져 있다
玉女峰頭日欲斜
殘棋未了各歸家
明朝有意重來見
黑白都爲石上花
(옥녀봉 산마루에 해는 저물어 가는데
바둑 아직 끝내지 못해 각자 집으로 돌아가네
다음날 아침 생각나 다시 찾아와 보니
바둑알 알알이 꽃 되어 돌 위에 피었네)

신선들이 바둑놀이를 하던 선국암

갈은(葛隱)은 칡넝쿨 우거진 산속에 숨어 산다 칡뿌리를 먹으며 은둔한다 등으로 해석된다고 한다

갈은구곡은 한국관광공사와 지역관광협회가
선정한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를 비롯하여
신선들이 바둑놀이를 하던 선국암 등
천혜의 비경 9곡을 형성하고 있고
시인묵객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곡마다
자연과 어우러져 풍류와 아름다움과
멋을 즐길 수 있는 숨겨진 힐링 명소이다
갈은구곡은 아홉 개의 절경에 모두
한시가 음각된 것은 다른 구곡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독특한 특징이다
문화재적 가치도 높으니 방문 전
구곡을 공부하고 찾는다면 갈은구곡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인용)

참고로 갈은구곡은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ㆍ
1곡 장암 석실
2곡 갈천정
3곡 강선대
4곡 옥류벽
5곡 금병
6곡 구암
7곡 고송유수재
8곡 칠학동천
9곡 선국암 순으로 있다


일단은 풍덩이다
지친 몸 한순간 회복이 된다


원시림 같은 숲길과 아름다운 갈은구곡을
감상하며 하산을 한다


날머리
탐방지원센터를 지난다


주차장위 갈론계곡  맑은 물에서
한 번 더 풍덩이다 ᆢ쩝ᆢ
올해 최고의 더위속에 즐겼던 산행의
피로를 풀고ᆢ

최고의 더위와 한판 승부를 ㅎㅎ
아가봉 오름  정말 더워서 힘들었지만ᆢ
여름 한철 산행 이 기분이 또한 매력 아닐까

渴波濫 許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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