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오지라서 "억지춘양"이라 했던가
경북 봉화 춘양면 우구치리 상금정에서
구룡산을 오른다
익히 백두대간 중 한번 넘어본 구룡산이지만
이번에는 대간에서 이탈 민백산과 삼동산을
올랐다가 상금정 마을로 하산을 할 계획이다
우구치리(宇龜峙里)는
자연마을로 새터 상금정 상시장 사호 하금정 샘골
와흥 등이 있다
산기슭에 금광이 개발되면서
주변이 크게 번성하였다
한 때 상금정 안쪽으로
1,000여 세대 이상이 살면서
5일장이나 3일장이 아닌 매일 장이 서는
상설시장이 상금정과 하금정 노루목 부근에서
세 곳이나 서고 불야성을 이루던
도시마을이었다
일본 순사가 10명이 넘는 주재소도 있었고
상주인구만 15,000여 명이 살았다
한국인 학교와 일본인 학교가 따로 있었고
여러 곳에 길손의 고단함을 달래주던 주막집
호텔과 여관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70년대 금광이 폐광되면서
마을 역시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지금은 몇 채 안 되는 조용한 시골 마을이다
하금정 마을 입구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상금정 마을까지 약 2km 정도
걸어가는 길 아래로 흐르는 계곡
첩첩산골 깊은 계곡이라
오염되지 않은 맑디맑은 물이 흐른다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다ᆢ
상금정 마을 도착을 한다
상금정(上金井) 마을
일본 사람들이 광산을 운영할 당시
금광에 물이 많이 차있어서
마치 우물 속에서 금을 캐는 것 같다 하여
금정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은 주로 고랭지 채소와 약초 등으로ᆢ
현재 6여 가구가 살고 있다는 정겨운 마을이다
마을어귀 우측 다리를 건너 임도를 따라서
진행을 한다
임도길 낙엽송 숲 정겹다
차단기를 지나며 ㅎㅎ
산길 경삿길은 아니지만 걷기 쉽지가 않다
계곡길 끝에서 가파른 길 ㅎㅎ 길이 없다
그냥 위쪽으로 계속 오른다
마지막오름 까꾸막 힘들게 올라
비교적 편한
백두대간 길을 따라서 진행을 한다
구룡산 아래 임도삼거리를 지난다
백두대간길 이곳을 지난 기억이 난다
구룡산 오름길
가파른 경삿길 두어 번 치고 오르면
정겨운 길이 연결되고
정상에 도착한다
구룡산 정상에서 하트❤️~~~ 슝
우리나라에는 구룡산이란 산이름
지역마다 흔히 있다
그중 월등히 높은 구룡산이다
뒷산 정도인 다른 산과 달리
소백산과 태백산을 잇는 산맥에 있는 큰 산이다
한국지명유래집 경상 편 "조선지형도"에는
구령산(九靈山)이라고 기재되었다
2017년 4월 16일
백두대간 서른여덟 번째 화방재~도래기재
당시 구룡산에서 ㅎㅎ
정상석은 그대로인데 사람만 좀 삭았다 ㅠㅠ
백두대간에서 이탈
정상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이정표가 없기에 길 찾기 유의지점이기도 하다
길 흔적을 따라서 진행을 한다
유일하게 보이는 시그널이
사람 다닌 흔적이다
록이와 홍이님
민백산에 올랐다
지형도에는 없는 산 이름이지만
오록스맵 카카오맵 트랭글에는 산이름이 나온다
정상은 밋밋하며 숲에 둘러싸여 조망은 없다
영월에는 산동면에 또 다른 민백산이 있다
2014년 오지산행 때 올랐던 기억이 난다
아름다운 이끼계곡과 천평산과 칠랑산을
연계해서 ㅎㅎ 백운산장으로 내려오는 길
그때도 그곳에서 개척이었다
되돌아서 50m쯤 나와서 분기되는 능선을 따라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삼동산과 민백산 사이 기슭에 금광이 있었다
일제 때인 1920년경 금광에 관심이 많았던 김태원이라는 사람이 수년의 노력 끝에
금맥을 찾아 순도 높은 우구치의
금과 은 동을 캐기 시작했다
그 후 1923년부터 1943년까지 20년간
일인들이 대량 채굴하였으며
해방 후 대명광업이 운영하다가 중단되고
다시 1970년대 초 함태탄광에서 인수하여
재개발에 착수해 운영하다 폐광됐다
일제 치하에 대량 채굴을 통해
당시 일본으로 건너간 금의 양이
엄청났을 것이라 한다
진행길 사라지면 찾아 개척하며 반복이다
능선길 자칫 놓치기 쉬운 곳이 있다
삼동산 아래 금줄들 넘어 진행을 한다
아마 송이버섯 채취 철이라
막아둔 듯 하지만 우리는 이 길을 지나가야 한다
삼동산에 올랐다
산 능선을 경계로 경상북도 봉화와
강원도영월로 나뉜다
영월 고랭지 채소밭 쪽으로 진행을 한다
사라지면 개척을 해야하는 산길을 따라서
강원 영월 상동 덕구리 고랭지 채소밭
고랭지 채소밭 입구에서
좌측 계곡으로 하산을 한다
여기서 상금정 마을 위 사방댐까지
길 없는 고행길이다
중간 임도를 가로질러 계곡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너무 힘들어 우측 300m 우회하여 능선으로
하산할 생각에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한다
능선 하산길 역시 길이 없어 개척으로
위험한 경사길 수풀을 헤치며 천천히 진행한다
시야가 확보되기에 가는 방향이 잘 보인다
계곡 개척보다 훨씬 수월한 편이다
사방댐이 보인다
휴~~1시간 30분 고행길 끝이다
이렇게 좋은 길을 따라서 ㅎㅎ
상금정 마을에 흐르는 계곡물
얼음처럼 차갑지만ᆢ
그냥 갈 수가 없다 ㅎㅎ
몸도 마음도 맑은 물처럼 흐른다
상금정 마을에서 기다리는 버스로ᆢ
渴波濫 許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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