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및 산 이야기/지리산

지리의 품속 와불산

갈파람의별 2022. 9. 19. 12:17

오랜만에 지리의 품속으로 함양 독바위로 오르는길 덤으로 선녀굴도 감상하고 독바위 좀 섞어있는 

동화줄 잡고 올라보니 곰탕 ㅎㅎ

혼자 올라 사진 남기지 못하고 오뚜기바위는 곰탕속이라 패스 ㅎㅎ벽송능선으로 하산

벽송사와 서암정사 들렀다가 칠선계곡 맑은 물에서 알탕

빨치산 루터와 선녀굴 그리고 함양 독바위 그리고 하산길 벽송능선의 빨치산의 비트들

지리의 깊은 산골에서의 쓰라린 역사의 현장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유독 함양 독바위 산행이 잘 되질 않아 한번쯤은 가볼수 있을까 

올라갈 기회가 생겨 솔봉을 거쳐 가는 빨치산능선을 따라 올라갈 생각이었는데

산악회 대장 이 산행길을 안전하게 오르자고 선녀골을 따라 오름에 동의를 하고 ....선녀굴로 바로 올라간다

칠선계곡 입구 용유담에서 모전마을 을 지나 송전 마을까지 임도를 따라 약 2km 정도 올라간다

 

 

선녀골을 따라 오라가는 탐방로 지금은 비법정으로 바껴서 이정표와 어떤 표식도 없애 버렸다

금줄을 넘어 들어 간다

 

등로는 있지만 중간중간 끊겨 있어 주의해서 잘 찾아 올라야 한다

 

들머리에서 약 한시간여만에 도착한 선녀굴

 

선녀굴은 6.25동란 민족상잔의 아픈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곳

 

함양 독바위를 오르는 산꾼들이 꼭 찾아보는 선녀굴은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굴 옆 샘터에서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는 그곳에서 

마지막 남은 3명의 빨치산이이곳에서 십여년을 숨어 지낸곳

선녀굴과 빨치산ㅎㅎ 그역사를 다시한번ᆢ

1955년 빨치산 총대장 이현상까지 제거되어 빨치산이 완전히 소탕 되었는줄 알았는데

1963년 추성골을 지키던 문영만과 지동식이란 사찰경찰이산에서 곰을 보았다는 제보를 받고 

곰사냥을 하기위해 사냥개 한마리와 산에올라 선녀굴 주변에 다다렀을쯤 

갑자기 사냥개가 미친듯이 선녀굴로 달려가고 순간한방의 총성ᆢ사냥개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문영만과 지동식의 대응사격으로 선녀굴에서 10여년을 숨어살던 3명의 빨치산 중 한 명은 그 자리에서 사망 

나머지 두명은 다시 1년을 도피하다가 결국 한명은 사살되고 한명은 다리 관통상을 입고 체포가 되었다 

그가 바로 마지막 빨치산 여자 정순덕이다

 

선녀굴옆 맑은 암반수가 쏫아나는 샘물

제법 깊은데 너무 맑아 바닥까지 다 보인다 신기하기만 하다

 

선녀굴에서 잠시 머물다 독바위로 오르는길

 

의론대에 도착 하여 저심을 먹고 ...산안개가 덮히기 시작.. 에공 조망을 할수가 없다

독녀암(함양독바위를 조망할수 있는 곳인데 ㅎㅎ 안개로 덮혀있어 아쉽다

 

의론대[議論臺]

삼열암의 승려들이 불경을 의논을 하다가 득도를 한곳이라 붙은 이름이다

벽송사로 이어진 능선상에 있으며 넓은 반석에 나이를 알수없는 소나무가 뿌릴 내리고 있다

뒷쪽으론 독녀암을 조망할수 있고 앞쪽으론 소림선방이 있는 미타봉과 그아래 바위틈에 소림선방이 보인다

 

함양 독바위를 찾아 오르다 안개속 길을 놓쳐 ㅎㅎ 안락문까지 올랐다가 

돌아서 독바위로 내려 간다

 

함양독바위 도착

 

독녀암(노장대)

김종직 선생의 유두류록엔 부인로 홀로 기도하다가 하늘로 올라갔다니 독녀암으로 부르거나 바위 아래 계곡에 노장대동 마을이 있었으니 노장대가 더 어울린다

금서면 화계에선 상투바위라 부른다

 

김종직_유두류록 1472

(신열암)암자의 동북쪽에는 독녀(獨女)라는 바위 다섯 개가 나란히 서 있는데 높이가 모두 천여 자나 되었다 법종이 말하기를

들으니 한 부인(婦人)이 바위 사이에 돌을 쌓아 놓고 홀로 그 안에 거처하면서 도()를 연마하여 하늘로 날아올라갔으므로 독녀라 호칭한다고 합니다

라고 하였는데 그 쌓아놓은 돌이 아직도 남아 있다

바위 중턱에 잣나무가 서 있는데 그 바위를 올라가려면 나무를 건너가서 그 잣나무를 끌어잡고 바위 틈을 돌아 등과 배가 바위에 부딪힌 다음에야 그 꼭대기에 오를 수 있다 그러니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는 올라갈 수 없었는데 종리(從吏) 옥곤(玉崑)과 용산(聳山)은 능숙하게 올라가 발로 뛰면서 손을 휘저었다

내가 일찍이 산음(山陰)을 왕래하면서 이 바위를 바라보니 여러 봉우리들과 다투어 나와서 마치 하늘을 괴고 있는 듯했다 지금 내 몸이 직접 이 땅을 밟아보니 모골이 송연하여 정신이 멍하고 내가 아닌가 의심하였다

 

산청 쪽의 화개 사람들은 상투를 닮았다고 상투바우라 하고 함양의 휴천 사람들은 독아지를 닮았다고 장독바우라 부른다 또 한 마천 쪽 사람들은 筆鋒이라 부르기도 하기에 마천의 60번 도로 위에서 확인해 보니 붓끝을 닮기도 했으나 가장 두드러진 형상은 유림 쪽에서 본 상투 모양의 독바위 모습이다

 

예전에 함양군에서 운암마을에서 노장동을 거쳐 이곳 독녀암 까지를 빨치산 탐방루트로 지정을 해서 함양 독바위를 노장대라고 하였으나 한국전쟁까지 노장동에서 5대를 살았다는 <손종만>씨 외 여러 지역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노장대는 토착민들이 부르는 노장동 마을의 별칭이며 함양독바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한다 노장대는 노장동 마을의 옛 이름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일제강점초기에 전국적으로 행정구역을 정리할 때 행정표기상 노장대 마을이 노장동으로 바뀐 듯하다 독바위는 그 예전부터 독바위라고 불렀다고 문헌에도 나와 있다

 

이줄을 잡고 올라야 할까 잠시 망설임 ㅎㅎ 

올랐지만 함양 독바위는 끝내 아름다움을 보여 주질 않았다

산안개 자욱해 아무것도 볼수 없었지만 부는 바람에 핸펀을 세울수가 없어 ㅎㅎ

결국 함양 독바위는 문을 열어 주질 않았다 

언제될지 모르지만 다음에 한번더 올라봐야 겠지 아쉬움을 안고 다시 내려 올수 밖에...

 

독바위 는 안개속에 가려 잡을수가 없고 좌측바위는 카메라에 담아본다

 

그나마 독바위 통천문에서 사진 한장으로 만족 하고 뒤돌아 상내봉으로

 

다시 안락문을 지나 간다

 

오뚜기 바위는 패스하고 

곰탕속 상내봉 오르기 ㅎㅎ

와불산이라 부르는 상내봉 정상

지리의 봉우리 인데 독립의 산같이 와불산으로 명명은 잘못된듯 하다

 

상내봉에서

 

와불머리쪽이라고 하는 상내봉의 바위 곰탕속이라 또 패스...

 

벽송능선을 따라 하산을 한다

 

얼마나 내려 왔을까 지리산 둘레길 구간을 지난다

여기서 부터는 길이 너무 편하다

 

벽송사에 들러본다

 

벽송사 아래로 내려 가는길 

 

서암정사 참배도 당근 해야겠지 ㅎㅎㅎ

 

칠선계곡 주차장 버스가 보인다

 

칠선계곡 맑은물 아직은 시원한 느낌이다

땀과 산안개땜에 범벅이된 몸을 씻고 ㅎㅎ 또 한번의 품속에서의 산행 추억만들기를 마친다

 

渴波濫 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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