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산행기록

제 1948차 산행 부산의산 100봉우리 + 스물두번째 금정산 파리봉에서 쇠미산까지

갈파람의별 2023. 8. 1. 20:25

파리봉[615m], 상계봉[640m], 망미봉[605m], 쇠미산[금정봉399m]


위치 :  부산광역시 북구, 동래구, 부산진구
일시 :  2023. 08. 01.(월) 혼산
날씨 :  폭염경보
산행코스 :  산성공해마을-파리봉-1망루-상계봉-
망미봉-남문-만덕고개-쇠미산-성지곡

특징, 볼거리
파리봉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과 북구 화명동의
자연 경계를 이루고 있다
파리봉의 ‘파리’는 순우리말로 유리 또는
수정을 뜻한다
수정처럼 빛나는 산정에 코끼리가 낙동강 물을
마시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가 있다 하여
불명(佛名)으로 붙은 이름이라고 전한다
수정은 불교의 칠보(七寶) 중 하나이다
파류봉(波留峰)으로도 불리는데
조선 시대 이곳에 망미루가 설치되면서
별장이 파견되어 머물렀다는 데서 유래한다
금정산을 찾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파리봉
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정표에도 파리봉으로
기록되어 있다
파리봉 전망대에 고성능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산의 아름다운 경관과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낙동강과 김해 평야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상계봉
부산광역시 금정구와 북구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고시 지명은 상학산이나 지역에서는
상계봉(上鷄峰)으로 불린다
상학산은 산의 형세가 학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상계봉은 산정 형상이 마치 닭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불린 이름이라고도 하고
일설에는 부근의 봉우리 중 가장 높이 있어
새벽이 다른 곳보다 빨리 온다 하여
새벽을 알리는 ‘닭 계’[鷄] 자를 썼다고도 한다
주변 능선을 따라 병풍 바위 콩동 바위 베틀 굴
영감 바위 할멈 바위 등 노출된 기반암들은
멀리서 볼 때 마치 성채처럼 보인다

쇳물이 많아서 쇠미산
정상 주변으로 열린 길이 유난히 아름답고
그 멧부리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무척 정겹다
지리학자들은 쇠미산을 두고 전형적인 노년
산지로 사면이 완만하고 산정은 종순형
이라고 설명한다
또 향토사학자들은 쇠미산은 쇳물이
많이 나왔다는 데서 유래했다
그래서 쇠미산을 한자로 쓰면
금용산(金湧山)이 된다 고 풀이한다
쇳물이 용솟음치는 산이라는 얘기다
이처럼 흥미로운 유래에도 쇠미산은
의외로 부산사람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 이유가 뭘까? 오로지 높은 것 만을
기억하려는 도시 사람의 속성 때문일까
한편 국립지리정보원은 1만 2천 분의 1 지도
에서 쇠미산을 금정봉으로 금용산은
별도의 멧부리(지도 참조)로 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