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에서 분기된 검단지맥의 끄트머리에 솟아 있는 검단산에서 용마산까지

경기 하남시에서 광주시 남한산성을 이어가는
검단지맥의 끝자리 팔당호 위에 검단산이
자리한다
산림청과 블랙야크의 100대 명산에는
제외되어 있지만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81위에 링크된
산꾼들이 뽑은 100대 명산에 포함된다

부산발 7시 KTX를 타고 서울역으로
전철 1호선과 5호선을 타고 검단산역에서
하차 3번 출구 검단산으로 향한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모이는 팔당호 건너
예봉산과 예빈산 구름모자를 쓰고 있다

바라보이는 검단산
역시 구름을 덮여 있다

들머리
월남전 참전 기념탑
너무 초라하게 방치되어 있다
오늘날 우리들에게 풍요로움을
안겨줬던 어른들을ᆢ
대대손손 꼭 기억되고
이곳도 잘 가꾸고 관리되었으면 좋겠다

관광 안내소를 지나며
입산이 시작된다

소슬바람 분위기인데도 정겹다

그냥 지나가기엔 아쉬워 흔적 남기고ᆢ

유길준의 묘를 지난다
딱히 거론하고 싶은 분은 아니다
친일 99인 중 한 명이기에ᆢ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의 주동자로 추정하기도 하는 인물이다

유길준의 가족들은 대부분 친일파였는데
동생 유성준과 첫째 아들 유만겸은
중추원 참의직을 지낸 거물급 친일파에 속하고
둘째 아들 유억겸은 그래도 '합법적 공간'에서
신간회 등의 독립운동을 했었지만
1938년 '흥업 구락부 사건'을 전후해
친일파로 변절했다
하지만 유억겸은 광복 후 연희대학교
(오늘날 연세대학교) 총장
문교부(오늘날 교육부) 장관 등을 역임하여
그런 사실들은 덜 알려진 편이다
유각경은 그의 조카이다

나무계단이 이어진다

능선삼거리

쉼터를 지나 나무계단 길이 이어진다
한 고개 한 고개 오를 때마다
쉼터 조성이 잘되어 있다

돌계단길 ㅎㅎ
보통 깔닥고개가 아니다
숨을 토해내는 소리가 거칠어진다

아래 팔당호 전망되는 바위에서
날씨 때문에 많은 것은 볼 수 없어 아쉬움ᆢ

두 번째 전망바위에서 하남시를 배경으로
ㅎㅎ 요즘얼굴 확실히 맛이 좀 간 듯하다 에긍~~^^

하남시가지

팔당교

이어지는 능선길
설선을 넘는다
아침까지 내린 비로 인해
눈이 녹고 있는 듯
미끄럽다 조심조심
음달에는 얼어있어 조심조심
ㅎㅎ 두배로 힘듬이다

까꾸막 끝 자리 팔각정이 있다
이제부터는 비교적 편한 오르내림 이려니 ㅎㅎ

눈 길에서

바람이 차갑지 않아서 다행이다
힘들게 올란 검단산 정상
이곳에는 산님들이 있어서
예쁜 아지매에게 한컷 부탁해서
아뚜~~~^~^♡ 항개 날리고  ㅎ

검단산의 이름은 백제 때 검단선사가
이곳에 은거한 데서 유래하였다
또한 각처에서 한강을 이용하여
한양으로 들어오는 물산이
이곳에서 검사를 받고 단속을 하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검단산은 하남시 동쪽 한경변에 솟아 있으며
한강을 사이에 두고 예봉산과 마주하고 있다

오늘 조망은 완전 아니다

용마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고추봉으로 불리는 두리봉 오름길
쌓인 눈이 속 썩인다
만만치 않는 길 조심조심 오른다

두리봉에 올랐다
정상석은 없고 이정목에 표기가 되어있다

용마산으로 ᆢ
산길 삭막함을 느끼지만
혼산길 이런 분위기 또한
혼자만 느끼는 즐거움 이란거ᆢ

아래 돌탑을 지난다

분위기 좋고 좋아 ㅎㅎ 룰루랄라~~^^

용마산에 올랐다
삼각점과 정상석 ᆢ
서울경기 지역에는 용마산이란
명칭을 붙인 산들이 많이 있다
그중 한 곳이다

희망봉 쪽으로 진행을 한다

설선은 지나고 낙엽길
이번에는 비에 젖어있는 낙엽길이
진행을 힘들게 한다

ㅎㅎ 한 번씩 엎친데 덮친 격 ᆢ
환장하겠다

희망봉에 올라서
이정목에 정상 표기가 있다
ㅎㅎ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희망봉과
같은 이름인데 ᆢ 여긴 완전 내륙지방 ᆢ
성격은 다른 듯하다

하산길 낙엽길
눈길보다 더 위험하다
에공 우짜누 ᆢ 조심조심 ᆢ천천히ᆢ

하산길
잔설이 많은 곳 낙엽과 함께
진행 더 힘들게 한다

ㅎㅎ 우여곡절 우쨌던 임도까지 내려오고

이내 천왕봉굿당이 있는
작은 마을을 지난다

우미정 식당은 안 보이는데
버스정류장 이름 우미정식당 입구 라 한다
13번 노선을 타고 하남으로 이동하여
하남시청역에서 서울역으로ᆢ
혼산의 즐거움 가득 이었지만
겨울산행 조심스럽다
또 하나의 숙제를 해결하고 ᆢ

渴波濫 許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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