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산행기록

제 496차 산행(덕룡산, 주작산)

갈파람의별 2009. 7. 22. 12:53

♣  덕 룡, 주작산 433M  ♣

 

 

    < 덕 룡 산 >

   강진에서 가까운 만덕산은 백련사와 다산초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만덕산에서 남쪽에 굵게 뻗은 산줄기는 험한 암릉으로 이루어졌으며 아름다운 덕룡산과 주작산이 있다. 이 능선은 해남의 두륜산에까지 이어지며 달마산과 도솔봉을 거쳐 땅끝에 이른다.

 

이 산줄기는 땅끝까지 서남 방향으로 일직선을 이루고 있으며 기기묘묘한 산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능선은 만덕산에서 석문천을 건너 강진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석문산으로 이어지며 봉황천이 흐르는 소석문 협곡을 건너 덕룡산 줄기에 닿는다. 덕룡산(434m)은 <신증동국여지승람> 나주목 편 산천 조에선 '남쪽으로 60리 떨어져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남평현 산수 조에는 '현에서 남쪽으로 30리 떨어져 있다' 고 써 있다.

   고산자의 <대동지지>에는 남평현에서 덕룡산을 찾을 수 있으며 강진현 편에는 만덕산과 주작산만이 소개되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모두 만덕산을 '정상의 바위봉이 부용(연꽃)같다'고 했으며 고려시대의 스님인 혜일의 시에도 '앞 봉유리는 돌 창고 같고 뒤 봉우리는 연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만덕산을 표현한 이 구절은 만덕산과 석문산의 모습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수려한 덕룡산과 주작산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덕룡산은 아기자기한 암릉의 산이라기 보다는 험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줄기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는 암릉이 아닌 암봉으로 이어진 산이기 때문이다. 안내도에선 1봉, 2봉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실제론 1봉,2봉을 구별하기 어렵고 봉우리 수를 헤아릴 수조차 없다.

   암릉등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시원하고 장애물이 없는 조망을 즐기며 낭떠러지와 벼랑 위에 서서 아슬아슬한 등반의 묘미를느끼길 좋아한다.

특히 바위봉의 아름다운 모습과 하나하나 이어진 암봉들을 오르는 기쁨은 제일이라 하겠다. 이곳 덕룡산은 한국의 암봉들이 그렇듯 낙락장송과 어우러진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설악산의 공룡능선과 용아능선을 아름다운 암릉의 상징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덕룡산과 주작산의 암릉 역시 이에 뒤지지 않는다.

 물론 434m란 높이가 하찮게 보일지 모르지만 암릉을 오르내리는 것이 아주 어렵고 힘들다.

   덕룡산은 진달래가 많은 곳으로 4월 중순이면 온 산이 진달래 밭을 이루곤 한다.

또한 덕룡산 맨 남쪽의 암봉과 첨봉 사이 잘록이는 넓은 초원이라 여름철이면 색다른 멋을 내곤 한다.

규모는 작지만 넓은 초원과 시원한 바람이 이국적인 멋을 느끼게 한다.

   덕룡산이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내내 바다를 조망하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월출산은 물론이며, 수인산, 제암산, 천관산, 완도의 상황봉이 보이고 해남 두륜산의 노승봉과 백운봉 등 산행중 줄곧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 덕 룡 산  개념도>

산행코스:  소석문-동봉 - 서봉- A:무덤-첨봉-주작산-작전소령(양란농장) - 수양리주차장(5시간30분)

                                              B:무덤-수양제-수양리주차장(4시간30분)

 

날 씨 :  매우맑음     산내음 산악회 42명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