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및 산 이야기/영남 의 알프스

영알의 변방 오룡산과 시살등

갈파람의별 2017. 12. 4. 10:52




2년만에 다시 오르는  오룡산 

선리마을 산골이야기펜션앞 다리를 건너 임도를 이용해서 들머리까지...

느티나무집 앞에서 잠수교를 지나 통도골 입구를 거쳐 올라도 이곳 들머리와 합류가 된다

임도입구 새롭게 정리된 산길이 눈에 띄지만 옛 산길을 찿아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한다





들머리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하는데 수북히 쌓여있는 낙엽이 진행을 더디게 하고




두고개를 넘고 칼바위 아래 안부에 새로운 길이 조성 되어 있다

아마 입구에 조성된 길과 연결된 새등로 ..오룡산까지 쉽게 오를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이길은 다음에 오르기로 하고

칼바위로 기어 오르듯 ㅎㅎㅎ 힘들어서..


칼바위 오르면서 ..


바위능선위에 오르니 건너 오룡산이 조망된다


빠지고 싶은 하늘빛 아래로 향로산과 백마산이 눈부시게 가까이 보인다


배내고개 양옆으로 능동산과 배내봉이 포진해 있다



고된 삐알 오르고 지금부터는 룰루랄라~~ 염수봉 갈림길 산길로 가질 않고 임도를 따라 기상 관측장치 쪽으로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오룡산


기상관측장치


어느듯 도라지고개까지 ..

여기서 10분 정도 오르면 오룡산 정상




둥글레군락


정겨운 소나무 숲길...


새로조성된길 여기에서 합류 된다


무슨동물 닮았을까


오룡산 정상이 보인다



오룡산은 다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 산으로 통도사 구룡지의 아홉 마리 용과 관련이 있는 산으로 통도사 창건 당시 구룡지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신라 선덕왕 때 당나라에서 불법을 배우고 돌아온 자장율사가 부처님의 설법을 전하기 위해 구룡지 부근에 대가람을 세우고자 이곳에 살고

있는 용에게 못을 떠나 달라 간청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아 법력으로 몰아냈는데  3마리는 구룡지에서 죽고 한 마리는 눈이 멀어 용서를 빌자

그 곳을 지키고 살게 했으며 나머지 5마리는 오룡골로 달아났다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통도사 인근에는 죽은 용을 던져 핏자국을 남긴 용피바위와 다섯 마리 용이 달아난 오룡골 뒤로 솟아오른 다섯 봉우리 오룡산이

자리하고 있다

멀리 바라보이는 투구바위를 용머리라 생각하면 거대한 용 한마리가 독수리 형상을 한 영축산을 노리며 꿈틀꿈틀 다가가는 듯하다




이곳산행을 하면서 일망무제란 표현을 많이 했었는데 ..ㅎㅎㅎ 국어사전에서 그뜻을 찿아보니

"일망무제 []  :  한눈(1.한 번 얼핏 보거나 둘러봄 2.한 번에 전부 보이는 시야 )에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아득히 멀고 넓어서 끝이 없음"  라고 한다


일망무제 1

오룡산 상봉을 지나 영축산이 보이고


오룡산 상봉 왼쪽으로는 천황산과 가지산이 보이고


천황산 아래로 향로산과 백마산 과 산물결을 이루고


반대편으로 염수봉과 에덴밸리 ...멀리 금정산 까지


영알 영축지맥 능선들 과 토곡산 까지 ...


상봉을 오르며







상봉에서 바라본 남은 세마리의 용 능선 ...오른쪽으로 죽바우등과 영축산이 보인다




시살등으로 가는길

오룡산 마지막봉 아래 석굴이 있다

오래전에부터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어 지날때마다 정겹게 여겨지는 석굴


멀리 울산 문수산과 남암산이 보이고


시살등과 죽바우등이 지척으로 보인다


건너 재약산군의 마루금들..



정족산에서 천성산까지 낙동정맥길


쥐바위 능선


능선길 좌우풍광에 정신없이 더디게 진행 했건만 어느새 시살등 정상에 다달았다





시살등에서 일망무제 2

뒤돌아본 능선길과 멀리 아스라히 금정산까지



배내골 건너 재약산군 마루금들 향로산에서~천황산까지


가까이 죽바우등부터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순서대로 봉우리가 보인다


시살등 정상에서 하산 방향으로.. 왼쪽 신동대굴이 있는 바위가 보인다


천황산 뒤로 보이는 운문산과 가지산



신동대굴 유래

신동대라는 사람이 400년 전 양산 지역 신불산 중턱 신동대굴에 살았다 그는 축지법에 능해서 하루 저녁에 한양으로 가서 궁녀들을 강간하기도

하고 낙동강의 잉어를 잡아먹기도 했다

나라에서는 궁녀들이 그의 몸에 매어둔 명주 끈을 단서로 하여 그를 잡아들이려 했다

신동대는 하루 저녁에 중국 안동으로 도망했는데 그곳에서 만난 노인이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임을 알고 노인에게 잘못을 빌었다

노인은 신동대에게 장에서 만난 어떤 사람과도 얘기하지 말라고 일렀다신동대는 고향에 돌아와 도술을 의롭게 써서 임진왜란 때는 왜구를 무찌

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장날에 우연히 만난 홀할머니와 얘기를 나누고 말았는데 신동대는 그 날 바드리라는 고개를 내려오다 죽음을 당했다

그 후 홀할머니가 신동대의 굴에서 살았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할머니가 먹을 정도의 쌀이 굴의 한 모퉁이에서 흘렀다

할머니가 욕심이 생겨 쌀 구멍을 넓히자 더 이상 쌀이 흐르지 않고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지금도 신동대굴에는 바위 천정에서 물이 흐르고 있다




신동대굴에서 잠시 머물렀다

통도골로 하산 하는길

높은 경사길, 낙엽이 많이 쌓여있어 조심 하산을 한다



통도골 갈림길

여기서 낙엽때문에 미끄러운 통도골로 가질 않고 다시 임도를 따라 원점으로 돌아 간다




다리건너 산골이야기펜션앞 기다리고 있는 버스가 보인다

오랜만의 오룡산 오름과 주변 조망에 한껏 빠져보는 기분쫗은 날 산행  이렇게 마무리 한다


 渴波濫 許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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