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산행기록

제 1913차 산행 경남 산청 진주 집현산과 광제산

갈파람의별 2023. 5. 12. 18:18

집현산7봉[까치봉 530m], 6봉[구시봉 530m],  5봉[장군봉 539m], 4봉[부봉 572m], 3봉[삼거리봉 547m], 2봉[칠평산 572m], 1봉[집현산 577m], 광제봉[347m], 광제산[420m]


위치 :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진주시 집현면, 명석면
일시 : 2023. 05. 12.(금요일) 혼산
날씨 :  구름조금

산행코스 :  장란마을-집현산7봉~집현산-청현재-
광재봉-광재산-광제서원-동전마을

특징,  볼거리
집현산은 진주지역 산악인들이 한나절 산행지로 자주 즐겨 찾는 산이다 역사적으로 동학혁명과 임진왜란의 아픔을 많이 간직한 산이기도 하다
집현산 자락 청고개의 임진왜란 상황을 보면 임진년 10월 9일 김준민장군이 이끄는 500여 군사가 진주성을 구원하기 위하여 진군하는 길에 이곳에 이르렀다 장사진을 이룬 군사가 이동하다보니 뜻밖에 청현 오동 정태 단성 일대에 왜적이 쫙 깔려서 마을마다 분탕질을 하는데 불을 질러서 연기가 하늘에 닿을 정도였다
이에 김준민 장군이 앞장서 죽림 밖으로 뛰어나가 아래위로 적을 휩쓸었다 또한 군관 윤경남 등이 장수가 적중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외치면서 뛰어드니 500여군사가 일시에 함성을 지르고 내달아 돌진하였다 적이 허물어져 죽림 속을 빠져 달아나다가 강을 건너서 대항하기에 이르렀는데 우리 군사와 강을 사이에 두고 격전을 벌이니 화살이 비오듯 나르고 포성이 진동하였다
때마침 승군 의병장 신열이 군사를 이끌고 달려와 합세하자 군세가 떨치고 사기가 충천하였다 맹렬히 공격하자 적이 퇴각하여 청고개를 넘어서 달아나고 많은 사상자를 내었다

광제산은 백두대간인 덕유산에 뿌리를 두고 금원산 황매산을 거쳐 집현산을 일구었고 두 줄기로 나뉘어져 동쪽으로 달려 나간 진주시 비봉산과 함께 서쪽으로 부드러운 형상으로 뻗어나가 후덕한 봉우리를 이룬 산 이다
이 산세는 진주시내에 소재한 숙호산으로 이어져 이현 신안 평거 판문동 일대를 품에 안고 있다
이 산은 진주시내에서 승용차로 15분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통신수단이었던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전형적인 흙산이어서 경사가 완만하며 토종 소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어 가족 단위의 등반객이 많다 현재 11개의 등산로가 설치되어 있는데 4km에서 20km까지 길이가 다양하여 체력과 시간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다 집현산을 횡단하는 왕복 30km의 산악마라톤코스도 유명하다
광제산의 높이는 420m로서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남쪽의 남해바다와 북쪽의 덕유산 자락이 보일만큼 주변의 시야가 매우 좋아 봉수대의 입지로서 최상의 여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이 봉수대는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상부만 무너진 채 원형을 보전하고 있어 문화재(경상남도기념물 제158호)로 지정되었다
광제봉수대는 전국의 5개 직봉 가운데 동래 다대포진에서 서울에 이르는 제2간봉으로 남쪽으로 남해 금산 -창선 대방산 -사천 각산 - 사천 안점 -진주 망진산과 북쪽으로는 산청 신안 벽계봉수대 -합천 금성산 -충주 망이산으로 전달되었다
2004년 무너진 돌무더기를 이용하여 원형대로 복원함으로써 전국에서도 원형이 살아있는 몇 안 되는 봉수대로서 문화재적인 가치가 높아 청소년들에게 봉수대의 원형을 교육할 수 있는 소중한 곳이다 등산로는 토종소나무 숲 터널을 따라해발 420m 높이의 광제산을 중심으로 남으로 명석면사무소까지 10㎞ 북으로 집현산(572.2m)까지 10㎞ 구간으로 총연장 20㎞의 전국최대 토종소나무 숲 웰빙등산로이다
이어서 김준민장군은 단성 쪽으로 행하여 거기서 분탕질하는 적을 쫓고 창고에서 불타고 있는 곡식을 구하였는데 600여 석이었다 적지골이란 이름에서도 그때가 연상되는 바 있다 지금은 이 광활한 골안에 경상남도 첨단양돈연구소가 83ha 넓이의 면적에 개설되어 이 지역 양축농가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청현마을에는 청곡서원이 있어 일신당 이천경을 향례하고 있고 유형문화재 제 240호 『일신당문집』 및 필첩책판이 보존되어 있다 근년에 자포정사를 지어서 자포 이영을 채례한다 마을 위쪽의 고목 아래에 석단이 있고, 청고개에는 누석단이 있어서 고풍을 지닌 마을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