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및 산 이야기/근교 의 산

꿈을 꾼듯한 하루 구봉산에서 용두산까지

갈파람의별 2023. 5. 16. 16:09

낙동정맥 엄광산에서 지능선 두 줄기가 있다
지난번 올랐던 수정산 가야돌산길과
오늘 가야 할 구봉산 보수산 용두산까지의 능선이다  대신공원에서 구봉산으로 오른다

이번 산행길은 내가 난 곳은 진주이지만 자라고 공부하고 어른이 되고 돈 벌고 애들이 자랄 때까지 살아왔던 터전들을 지나는 길이기에 할 말이 참 많을 것 같고 벅찬 가슴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대신공원 지금은 중앙공원에 포함된다
1968년 낙동강이 부산광역시의 상수도 수원이 되고 나서 근린공원으로 개방되었고 삼나무와 편백나무 벚나무 등 수령 70년이 넘은 나무들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삼림욕 하기에 좋아서 많은 시민이 찾는 곳 여러 가지 운동시설과 약수터 산책로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있어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다


동아대병원 뒤 저수지 옛 수원지를 지나고


물소리 새소리를 즐기며
삼나무와 편백림으로 조성된 숲길 계곡을 따라 오른다


어린 시절 물 뜨러 다녔던
가장 오래된 약수터 두 곳이 있다
옥천과 석탑이다
오늘은 석탑의 약수 한 모금하고
엄광산 8부 능선길에서
9부 능선길을 찾아서 개척으로 오른다


하늘정원
산 위 바위군에
어떤 님이 개인 아방궁을 조성했는데 요즘은 주인이 보이질 않는다
주인 없는 집 무단으로 ㅎㅎ


구봉산과 박간산이 보인다


서구일원 미세먼지 때문에 흐리게 보인다
멀리 천마산이 보인다


벌써 산딸기가 익어가고 있다


추억의 산길 주능선에 올라 ㅎㅎ


구봉산 상봉이 보인다


구봉산상봉
구봉산봉수대 405m에 있던 구봉산정상석을 근래 빼다가 여기에  잘못 옮겨 놓은 것 여기는 상봉이고 조금 낮아도 구봉산은 500m쯤 남쪽에 봉수대가 있는 산이다


철 지난 철쭉길을 따라 내려간다


안부 갈림길 동구와 서구의 시민들이 만나는 곳
많은 님들이 보인다


구봉산으로 오르는 데크길을 따라 ᆢ


구봉산[402m] 봉수대가 있는 정상이다
구봉 봉수대는 1725년(영조 1)에 석성산(천마산)에서 옮겨진 봉수대인대 석축의 흔적만 있던 곳에 1976년 10월 봉수대 모형을 재건하였다
2층 망루 정자와 넓은 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영도봉래산 용호동 신선대 장산 천마산 일원 등 부산항 일대가 눈부시게 아름답다


부산항


남항과 영도  
모두가 미세먼지 때문에 아련히 보인다


구봉산 성암대를 찾아 초량 쪽으로 내려가는 길
전망바위에서


성암대를 찾아 한잠 헤매다
문득 옛 화전민터와 절터가 생각났다
어린 시절부터 이곳까지 올라와서 놀던  추억
이 길을 따라 들어가 보니 성암대 표지가 있다


역시 절터가 있었고


거북 한쌍이 보인다
구봉성암대[龜峯聖岩臺]가 구봉산의 유래
거북 한쌍이 동해로 가다가 쉬고 있는 형상이다


돌아 나와서 꽃동산 약수터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이약수터 역시 40년 전 만들 때
나도 조금 기여를 한 곳 그때가 슬라이드가 되어ᆢ
좌르륵ᆢ스쳐 지나간다


내 키만한 했던 나무는
아름드리가 되어 숲을 이루고



수없이 올라본곳 무명봉인 줄 알았는데 이름이 있었다는 게 신기하다  정상엔 아직 아무른 표식이 없다 다음에 오르면 리본을 걸어둬야겠다
박간산[迫間山]웬만한 지형도에는 보이지 않은 특이한 산 이름을 지닌 박간산은 일제 때 영화 제작인이던 일인 하사마후사 타와 관계 영화인들 모임 별장인 박간산정이 가까운 산 아래 있어 붙여진 산 이름이라 한다  


대청공원 쪽으로


탐방로 하산을 하지 않고 충혼탑 옆담을 따라
걸어본다
옛 아버지 흔적을 찾아보려고 ᆢ


측백나무 군락들
충혼탑 아래 측백나무 50여 년 전 아버지가
심고 관리한 나무들인데 ᆢ
아버지 어머니가 보고 싶어 진다


충혼탑 정문에서 ᆢ
정확한 명칭은  부산 중앙공원 충혼탑
1948년 8월 15일 정부수립 후 나라와 겨레를 위해 싸우시다 돌아가신 부산출신 국군장병과 경찰관 그리고 애국전몰 용사들의 영령을 모시고 있는 위령탑이다
용두산 공원에서 1983년 9월 이곳으로 옮겨왔다


동대신동과 영주동을 잇는 고갯길
어린 시절 고사포 진지가 있었고
합판공장이 있었던 곳 아카시꽃이 필 때면
꽃향으로 온 동네를 물들이던 그곳
지금의 중앙공원이다  곳곳이 어린 시절 흔적들ᆢ
중앙공원 시민의 휴식처 대신공원이 포함되어 있고 조각공원과 충혼탑 민주공원이 함께 조성되어 있다


민주공원은 중앙공원 내 있다
한국 근현대사의 발전에 결정적 기여를 해 온 4.19 민주 혁명과 부마 민주항쟁 및 6월 항쟁으로 이어져 부산 시민의 숭고한 민주 희생정신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민주공원을 조성되었다


독립투사 장건상의 동상


부산 광복 기념관


4ㆍ19 기념탑
용두산공원에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부산 민주항쟁기념관

부산 민주항쟁기념관은 중구 영주동 산 10번지 일대(중앙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지면적 20.337㎡, 연면적 5,278㎡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부산의 민주화를 위한 투쟁과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부산민주공원 조성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주체가 되어 조성된 공원이다(인용)


민주항쟁기념관에서
구봉산에서 내려온 산길이 보이고


부산항과 부산시가지


민주의 횃불 조형물에서
조형적 의미는 대략 다음과 같다

원통형 공간에 유입되는 빛에 투과되면서 은빛으로 반짝이는 역삼각형의 떠있는 구조물은 비일상적이고 이탈적인 현상과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며 내부와 외부 관통과 차단이 서로 맞물리면서 새로운 조형예술의 가능성을 추구한다(인용)


민주항쟁 기념관 조금 위
죽화산이라 불렸던 보수산은 정상에
대한해협전승기념탑과 참전 용사 흉상이 있고
부근 중앙공원과 중앙도서관이 있다
대청산이라고 잘못 표기된 경우가 있지만 보수산이 정확한 지명이다
어린 시절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었던 곳ᆢ


정상 아래 중구 게이트볼장 잊지 못하는 곳
30대 초반 중구청 근무시절  직접 코치 자격증을 취득하여  이곳에서 밤낮 게이트볼을 가르쳤던 곳이다 혹시나 옛 동료들 있을까 들러봤지만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다


산책로
이길 뛰어다니던 ᆢ
그땐 많이 젊었으니까 ㅎㅎ


살던 집도 동네도 지난다
산복도로와
지금은 디지털고교 옛 이름 덕원공고를 지나고


내려가는 길 중구청 주차타워 뒤로
영도 봉래산과 복병산이 보인다


30대 때 6년간 근무했던 중구청
그때모습은 없지만 잠시  들러본다
모두 퇴직을ㅎㅎ 후배 노ᆢ계장님 호출하니
숨도 안 고르고 뛰어나온다
짧은 시간 커피 한잔으로 회포를 풀고


복병산으로 오른다


복병산 배수지


복병산 정상
꽃밭이 조성되어 있고 아무른 표식이 없다
바닷바람일까  
시원한 바람에 내려가기가 싫어진다


복병산[伏兵山]은 조선시대 때
왜인 상인들의 밀거래를 막을 목적으로 병사들을 잠복시켰다는 데서 나온 지명이라 한다
보수산과 용두산 사이에 있는 산으로
중구청과 중구 배수지 그리고 옛 부산기상청 이
자리하고 있다


바라 보이는 용두산


다시 대청동 골목으로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는 일미 밀면집
그 맛 그리워 ㆍ점심을 여기서
옛 맛 그대로이다
대청로를 건너 격동기 그곳을 지나간다

옛 미 문화원 자리인데
일제 때는 경제수탈의 악행을 벌렸던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
지금은 부산근대역사관으로 변신이 된 곳이다


부산 천주교의 중심 중앙성당도 지난다


용두산 공원 입구
좌측 계단길로 오른다


멀리 보수산과 건너 복병산도 보인다


백산 안희재 흉상


용두산의 상징


시민의 종


이순신 장군 동상


부산 원도심 용두산공원에 있는 다이아몬드타워는 1973년 완성되어 사랑을 받은 부산타워를 2021년 12월 15일 재개장했다


용두산(49m)은 부산의 중심가에 있는 산으로 옛날에는 송현산이라 하였지만 산세가 흡사 용머리 모양이라 용두산이라고 불렀고 영도다리 앞 옛 시청터 지금은 롯데가 자리 잡은 곳에 용미산이 있었다고 한다  자유당 때에 이승만 대통령 호를 붙여 우남공원이라 하다가 4 ·19 혁명 후에 다시 용두산공원으로 환원되었다


용꼬리 용미산이 있었던 곳
조만간 높은 건물이 세워질 계획이다


광복동에서 자갈치로 넘어가는 길
재미있는 초형물  "우리 여기"에서


자갈치시장 전경


자갈치 재래시장


자갈치 시장 뒤 데크에서


자갈치 남항에서 ᆢ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즐겼지만
잊고 살았던 것들 너무 많아 부끄럽기도 하다

渴波濫 許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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