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산행기록

제 2016차 산행 하동 구재봉과 분지봉

갈파람의별 2024. 1. 16. 14:10

구재봉[龜在峯 768m], 분지봉[628m]


위치 :  경남 하동읍, 악양면
일시 :  2024. 01. 16.(화)알피니스트님들과 함께
날씨 :  맑은날
산행코스 :  먹점마을다목적회관-임도-먹점재-활공장-구재봉-
신촌재-분지봉(왕복)-신촌재-임도-다목적회관

특징,볼거리
적량면 신촌마을 뒤 구자산 정상에 있는
봉우리가 구재봉이다
적량면 쪽에서 보면 산등에 바위가
거북 모양으로 생겼다하여 거북 구(龜)자를
쓰고 있으며 악양면에서는 산의 모양이
비둘기처럼 생겼다고 하여 비둘기 구(鳩)를
쓰고 있다고 한다
이곳 전설로는 구재봉에 정안 장군의 동생
"마을에 전하는 이름은 정희령"장군이
살았는데 이름난 명궁(名弓)이었다고 한다
그는 백마를 타고 다녔는데 백마는 화살보다
더 빨랐다
하루는 정희령 장군이 자기 백마와 내기를 했다
말이 빠른가 화살이 빠른가 하고 말이다
정 장군은 자기 말에게 만약 화살보다 느리면
목을 베겠다고 말하고 난 뒤 활을 쏘아 놓고
말을 타고 달렸다 화살의 낙하지점에 도착하니
화살이 보이지 않아 정 장군은 그 자리에서
약속대로 자기 애마의 목을 쳤다
목을 치고 나자 그제야 화살이 떨어지니
정 장군은 목을 놓아 울었다고 한다
지금도 구재봉의 상사바위 옆에서 칠성봉까지
말을 타고 다니던 길이 나 있다
또 구재봉과 정안산성 사이의 땅은 정안의
장원(莊園)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그 곳은 규모가 크고
조성된 경관이 모두 자연스러운 조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구자산 곳곳은 돌과 화초의 배치가
정성스럽고 오묘한 정감을 지금도 풍기고 있다
그래서 이곳을 둘러보는 사람들은 고려 시대
우리 조상들의 정원 가꿈의 솜씨가 그대로
이어져 오는 묘경이라고들 한다
구자산에는 구자암 통시바위 용 모양의 높이
약 18m의 상사바위 거창한 흔들바위 집수락바위가 격조 있게 조화되어 있으며
틈틈이 기화요초가 계절 따라 화사한 꽃을
피우고 있다
또 한 곳에는 천연 석굴이 있는데 생김새는
사각형으로 장정 1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굴이다
그 속에 있는 냉천은 수질이 좋아 옛날부터
신선천으로 불렸다
정희령 장군이 살던 집터였다는 곳에서는
지금도 기왓장 조각이 나오는 등 여러 흔적들이
생생하다
"구재봉의 전설"은 고려 후기에 구자산 정상의
구재봉에 살던 정안장군의 동생 정희령 장군이
백마와 내기를 해서 백마가 화살보다
늦게 도착했다고 백마를 죽였는데 알고 보니
화살이 백마보다 더 늦게 도착하여 후회했다는
신이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