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및 산 이야기/경상도 의 산

유금사를 품에 안고 솔바람속 숲길과 일곱가지 보배를 거느린 칠보산

갈파람의별 2021. 7. 15. 21:28

푸르나 님들과 함께 영덕 칠보산을 올랐다

무더운 여름 날씨 장마영향으로 전날까지 비가왔기에

무지후덥지근하고 움직이는 순간 땀범벅이 된다

능선으로 오르니 솔숲길 힐링에 동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맞장구를 쳐준다

 

유금사[칠보산 유금사(七寶山有金寺)]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금곡 3리 칠보산(해발810m) 기슭에 자리잡힌 사찰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왕명에 따라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이며, 여러 차례의 중창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이 고장에서는 가장 오래된 고찰로서, 경내에는 삼층석탑과 대웅전·향로전·산왕각 등의 건물이 있는데,

그 중 삼층석탑(보물 제674)은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전형적인 삼층석탑으로 각층의 체감률과

기단부의 크기가 안정감을 주는 작품으로 기단면석에는 우주와 탱주가 있다.

 

고갯마루 여기서 칠보산까지 왕복해야 한다 

일부회원들 베낭을 벗어놓고 ...

 

노루발풀

 

물레나물

 

 

돌문을 지나고

 

기린초

 

돌아나오는길 헬리포트에서

 

개망초

 

해발 781m 유금치를 지난다

 

해발 751m 신선봉 팔각정

 

기린초

 

등운산 정상 전망데크

 

데크에서 30m 정도 진행 하면 정상표식이 나온다

 

하산길 금강송 숲길

 

금강소나무(金剛松)

태백산맥 줄기를 타고 금강산에서부터 경북 울진, 봉화를 거쳐 영덕, 청송 일부에 걸쳐 자라는 소나무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꼬불꼬불한 일반 소나무와는 달리 줄기가 곧바르며, 마디가 길고 껍질이 유별나게 붉다. 

이 소나무는 금강산의 이름을 따서 학자들이 금강소나무(金剛松), 혹은 줄여서 ‘강송’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흔히 ‘춘양목(春陽木)’이라고 더 널리 알려진 바로 그 나무다. 

금강소나무는 결이 곱고 단단하며 켠 뒤에도 크게 굽거나 트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잘 썩지도 않아 예부터 소나무 중에서 최고로 쳤다.

 

소나무는 자라면서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쌓여서 나무속이 진한 황갈색을 띤다.

이 부분을 옛사람들은 ‘황장(黃腸)’이라 하였으며, 가장자리의 백변(白邊)에 비해 잘 썩지 않고 단단하기까지 하다.

황장이 넓고 백변이 좁은 금강소나무는 나무 중의 나무로서 왕실에서 널리 쓰였다.

세종 2년(1420)에 예조(禮曹)에서는 “천자의 곽(槨)은 반드시 황장으로 만드는데,

견고하고 오래되어도 썩지 않으나, 백변은 내습성이 없어 속히 썩는데 있습니다.

대행 왕대비의 재궁(梓宮)은 백변을 버리고 황장을 서로 이어서 만들게 하소서”라고 임금에게 아뢴다.

조선왕조 내내 좋은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하여 황장금표(黃腸禁標)를 세우고,

《경국대전》에는 좋은 소나무의 벌채를 법으로 금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했다.

세월이 지나면서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곳의 금강소나무는 차츰 고갈되어 멀리 태백산맥의 오지까지 가서

벌채를 하여 한강을 타고 운반해왔다.

한강 수계(水系)로의 운반이 불가능한 울진, 봉화 지역의 금강소나무는 그래도 생명을 부지하여

가장 최근까지 남아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영주-봉화-태백을 잇는 산업철도가 놓이면서 이들도 무차별로 벌채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에는 권세 있는 양반이 아니면 지을 수도 없었던 소나무 집을 너도 나도 짓기 시작하자 급격한

수요가 생긴 것이다.

이렇게 잘려진 금강소나무는 영동선 춘양역에 모아두기만 하면 철마(鐵馬)라는 괴물이 하룻밤 사이

서울까지 옮겨다 주었다.

사람들이 춘양역에서 온 소나무란 뜻으로 ‘춘양목’이라 부르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모진 수탈에도 그나마 남아 있는 곳은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일대, 봉화군 춘양면과 소천면 일대다.

이곳은 1981년에 유전자 보호림, 1985년에는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소나무와 금강소나무는 별개의 나무일까?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다. 

소나무라는 성씨를 가진 종갓집의 자손에는 반송, 금강소나무, 황금소나무 등 

할아버지나 아버지와 모양새가 꼭 같지 않은 몇 종류가 있다. 

그렇다고 다른 나무 족보에 넣어야 할 만큼 전혀 닮지 않는 것도 아니다. 

조상의 모양새와 조금 다르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같은 자손으로 인정될 때 우리는 품종(品種)이라고 한다. 

금강소나무는 한마디로 조상인 일반 소나무보다 더 잘생긴 소나무의 한 품종이다.

 

바위채송화

 

 

국립 칠보산자연휴양림

태백산맥의 끝 부분이 영덕군의 서쪽으로 이어져 서쪽이 높고 동쪽으로 갈수록 점차 낮아져 해안 끝에 다다른다.

이 산은 일곱가지 보배를 거느렸던 동해의 명산으로 칠보산이라고도 한다.

옛날 이 산에서 일곱가지 보배가 났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즉 돌옷, 더덕, 산삼, 황기, 멧돼지, 구리, 철 등 일곱가지이며,

산세가 수려하여 정상에 오르면 동해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의 중턱에는 신라 때부터 있었던 유금사라는 절이 있어 지금도 스님의 독경소리가 속세를 잊게 한다.

또 이산의 초입에는 각종 편의 시설과 휴양림을 갖춘 칠보산 자연휴양림이 있어서 여름철에는 피서객들로

만원을 이룬다. 준비물은 텐트, 간단한 식사도구 등이 필요하다.

 

渴波濫 許

아래 공감 하트 꾹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