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및 산 이야기/전라 제주 의 산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산 이지만 현대사 의 아픈현실을 고스란히 안고있는 모후산

갈파람의별 2024. 7. 12. 07:02

전남 화순의 명산  모후산을 오른다
원래 이름은 나복산(羅福山)이었지만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왕비와 태후를
모시고 내려와 1년 남짓 머물렀다고 한다
이후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다는 의미로
모후산(母后山)으로 명명됐다고 한다

지리산을 제외하고 광양 백운산ㆍ광주 무등산
다음으로 전남에서 세 번째 높은 산이다

유마사 아래 주차장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비가 올 듯 말 듯 ᆢ
최근 하산길 두어 번 소나기를 만났었다
장마철 비가 오면 산길 위험요소가 많아진다
비 오기 전 후딱 다녀올 요량으로


이정표와 탐방로 정비는 잘되어있어
걱정 없이 오른다


모후산 정상부근 구름에 덮여있다


수량 풍부한 산막골을 따라
진행을 한다


물소리 새소리 모두가 정겨움
습도 높은 날이지만 편안한 오름길ᆢ


중봉 갈림길을 지나고


한적한 정자쉼터도 지난다


하늘 말나리꽃


용문재에 도착한다
모노레일 철길이 가로지르고 있다


쉼터 용문재 정자에 올라
잠시의 휴식


모노레일길과 나란히
비탈길 한번 올라보면 딱 트인 전망바위
바람 시원하다


운무 가득 조망을 기대할 수 없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바위채송화


전위봉 전망데크에서
사방이 트여있지만 산안개 자욱하다


산골짜기와 능선 바람 따라 움직이는 구름바다


원추리꽃


정상부근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보인다


물레나물


강우관측소를 지나며


모악산 정상에 도착한다
조망은 없지만 나름 운치 있고 시원해서
그나마 즐거움이다
일단은 하트~~~

모후산은 고려인삼의 시배지로 유명하다
고려 공민왕 때부터 조선 후기까지 궁중에 진상되었다고 한다

2005년도에 이곳에서 120년 된 천종산삼 8 뿌리가
발견되었다

모후산에는 예부터  동복 삼복(三福)'이 유명하다
복청(福淸 토종꿀) 복삼(福蔘천종산삼)
복천어(福川魚/동복천의 민물고기)를 일컬어
 동복 삼복(三福)'이라 하였다


평소는
ㅎㅎ 가까이 무등산도 백아산도 백운산도
멀리 설렘으로 바라봤을 지리산도 조망했을 터인데
보다시피 사방 춤추는 운무만을 바라본다


정상에서 혼자 놀기ᆢ


중봉으로 가는 능선을 배경으로


중봉 가는 길 산죽길  끝없이 이어진다


일월비비추


중봉도착
중봉표지는 이정목에 부착되어 있다
여기서  철철 바위 쪽으로 하산할 수 있지만
집게봉으로 진행을 한다


집게봉으로 가는 길
산죽길 계속 이어지고


나뭇가지 사이로 구름모자 쓰고 있는 집게봉이 보인다


힘들게 도착한 집게봉 정상
마침 젊은 친구를 만나 앵벌이로 한컷 하고ᆢ
정상표지는 나무에 부착되어 있다


하산길 급경사 미끄러움이 위험
조심스레 하산을 한다


아기자기한 바위군을 지난다


아래 목교부근에서
ㅎㅎ 이 맛에 여름산행이 즐겁지 않을까
너무 좋아 나가기가 싫었지만ㅎㅎ


오전에 올라갔던 길을 따라 하산을 한다


유마사에 도착한다

유마사에는 관음전이 대웅전을 대신하고 있다

모후산 유마사는 한국전쟁 당시
인민공화국 남로당 전남도당 위원회가 있었던 곳
우리나라 아픈 현실을 간직한 비운의 현장이다
집게봉 9부 능선에는 지금도 빨치산이 파놓은 
참호가 남아 있다고 한다
이곳은 무등산과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빨치산의 중심지였었다

유마사 관음전 전경


보물 제1116호
유마사 해련탑(和順 維摩寺 海蓮塔)
1992년 1월 15일 지정되었다


일주문을 나오면서 아래 주차장으로 향한다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더 올라보고 싶은 모후산이다

渴波濫 許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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