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록들

07년9~10월

갈파람의별 2010. 2. 11. 11:52

0-9월2일 대야산

 
9월8일 천태산
 
9월9일 영축(에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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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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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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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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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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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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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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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취

 
9월15일 승학산
에고~~~죽었쓰~~~~ㅜㅜ

정신없이 괴정역에 도착하니....
앞은 깜깜하기만 한데...
지하도 계단위로 보이는 검은 등산바지와 등산화....
이렇게 저보다 많은 숫자의 어르신들은
이 못나고 무거운 저를 삼십분이나 기다리고 계셨어요.....
무지 미안...지송....안절부절....초조....노심초사....무안....가시방석....뭐 마려운 강아지....
그러나 날카로운 눈초리로 모든 말을 대신하시고....
근엄하신 목소리로~~~
출~~~발~~~~^^
차라리 호통을 치시고...꿀밤을 한대 세게 먹이시지....
올라가는 산의 얘기들은 모개님과 찹쌀모찌님께서
상세히...아주 상세히 올리셨기에....
전 그냥...제 맘만 꺼내놀께요....


산 고개 고개엔....
사랑하는 나의 테리우스가 보입니다...
저기...멀리엔....
나....캔디의 목소리도 들리구요....
아니 이건...
대관령 목장의 너~른 풀 숲이기도 합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이쁜 미소 머금고 ...
두팔 활짝 벌리며...
나를 향해 안아달라고 뛰오올 것 같기도 하구요...
부산 촌놈이라...
승학산 아래에서...
철들고도 한참을 살았지만...
매번 다니는 학교의 교가엔...
승학산이 자리해 있었건만...
나의 유년시절의 뒷동산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온 세상을 다 안아주시는 줄은....
예전엔 미처 알려하지 않았읍니다...
나의 지나간 외도를 탓하기라도 하듯...
바람은 나의 머리칼과 굵어진 다리를 향해...
앙탈을 하기도 하고....
세차게 내리꽂기도 하지만...
그의 속내를 알기에...
살포시 자리에 앉아 화가 가라앉기를 기다립니다...
미리 보아버렸을까요???
갈대의 향과 색과 요염한 자태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우릴 유혹하고...
산가장자리를 휘감고 있는 낮고 무거운 구름은...
우릴 이 승학산에 가둔지 오래입니다...
갖혀있는 이 소중한 시간들에...
우린 더욱 행복했고...
선택받은 것 같은 우월감에
사뭇...어깨 으쓱여 보이기도 했읍니다...
내려서는....산의 향기은...
우리의 발목을 붙잡기 충분했고...
바위와 동거중인 초록 이끼들은 마치 바위의 주인인양...
초록의 깊이를 노래하며... 춤추고 있었읍니다...
태풍을 미리 마중나온...
정상에 선, 산을 즐기는...산을 사랑하는....모든이들의 얼굴은
몰아치는 태풍까지도 모두 잠재우실것 처럼...
선량하기 그지없고...
내려서기 싫어하는 나의 맘을 알기라도 하듯...
내리막길에선...걸음을 더디하기도 합니다...
맘을 공유하고....서로의 신뢰로 웃음을 만들기에...
많이 얘기하지 않아도...깔깔거리며...소리내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의 호흡을 읽었읍니다...
그리운 님의 너른 품에서...
맘껏 뛰어놀고 온 것 같아요...
동네 친구 모두 불러모아...
술래잡기...꼬리잡기...숨바꼭질...딱지치기...
이 모든 걸 다 하고 온 것 같아요....
그리운 님의 품이 많이...그리울 것 같습니다...
예쁘게 물들인 옷 갈아입으실 즈음...
다시 품에 안기러 갈래요...
그땐...못다한 나의 놀이들을 다 하고 와야겠읍니다...


가을을 만나게 해준....
감사한 산행에 동참하게 해 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승학산에 오르니 바람은 불어도 비는 오지 않더이다. 억새는 아름다움을 뽐내기 위해 아우성치고... 동행하지 못한 님들을 위해 사진 몇 장 올립니다.
 
9월22일 선암산
 
9월26일 금정산

오늘은 07년도 추석의 마지막 날!

 

우리 산행 팀 은 금정산으로 간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지하철 1호선 범어사역으로 간다. 범어사역에 도착하여 살펴보니 이미회원님들이 다 와있다 잠시의 인사를 나누고 나는 김밥을 준비하러 밖으로 나간다. 지하도에서 나오니 바로 옆에 김밥집이 있다. 나는 두 줄을 준비하여 가방에 넣고 나오니 넴코님이 옆에서 계시다. 반가운 맘에 인사를 나누고 있으려니 회원님들이 다 밖으로 나온다. 오늘산행은 계명봉, 의상봉 쪽이다. 가을이지만 아직까지 한낮엔 무더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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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는 동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날씨가 흐려 그다지 햇볕이 얼굴에 쏟아지지는 않는다. 한참을 오르려니 경사가 심하다. 산행할 때 마다 느끼지만 산행 시작 후 30분간은 숨고르기를 하여야 하니 힘이 많이 든다. 산행시작 후 1시간이나 지났을까 의상 능선 쪽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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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회동동 수원지가 푸른 물줄기를 보이며 자태를 드러내고 저 멀리 금정산의 정상 고당봉과 그 옆으로 솟아있는 장군봉 또 의상능선이 산성의 등줄기를 보여준다. 잠시사진을 촬영한 후 이동하려했으나 바로 근방에서 식사를 시작한다. 나는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아 김밥 한줄만 먹고 넴코님이 가져온 술을 한잔을 기울인다. 근데 무지 알코올 함유량이 높은것 같다. 가슴이 찡~~~하다. 식사 후 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의상능선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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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에서는 의상능선이 좋다. 산성을 배경으로 부산시민들의 트레킹 코스이기도 하다. 가는 길에 간간이 사진촬영도 하며 우리 팀들은 천천히 걷는다. 마치 중국의 만리장성마냥 끝없이 이어진 산성로를 따라......

이곳 에서는 가을이 완연하다. 억새가 지천으로 피어있다 자연은 계절에 따라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여름에는 여름의 모습을 가을에는 가을의 모습을...정말 오묘하다. 우리팀들은 가는 내내 웃음을 흘리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다. 한참을 걷다보니 영원히 계속될 것 같던 산성로 가 끝이 난다

 

우리는 동문 앞에 도착하여 잠시의 땀을 식힌후 식물원로 를 따라 하산을 한다. 동래 온천장 쪽에 도착하여 뒷풀이를 간단하게 한 후 오늘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늘 산행에 수고하여주신 주선님.갈파람님.하빈님,솔방울님.모개님또 산행에 참여하여주신 울산방회원님들 대단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담 산행 때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끝-


 
9월29일 천성산


 
10월3일 철마산~백운산
* 철마산(605m)~ 백운산(522m)

* 난이도 : 초급

* 일 시 : 10월 03일(수요일) 09시 30분

* 집결지 : 지하철 1호선 노포동역

* 산행코스 :

철마면 송정정류장~입석마을(선돌)~잇단 전망대~돌탑 봉우리(서봉)~철마산(605m)~

의양골 갈림길~능선안부~임도~너른 억새밭(옛 헬기장)~574봉~소두방재~옛 헬기장~

매암산(매바위·516m)~헬기장~망월산(549m)~대형철탑~해밋고개(사거리)~옛산불초소

~백운산(522m)~금광사~백운암~정관면 임곡리 임곡마을(약5시간소요)

* 준비물 : 중식, 식수(1.5리터이상), 간식, 우의(우천시), 바람막이옷, 렌턴 등

* 참가비 : 1만원

* 함께 하신 님 : 창공님, 주선님, 모개님, 주연님, 갈파람님, 넴코님, 넴코1님, 넴코2님, 상자님, 잎새님,

김선재님, 햇살이님, 레미님, 그리고 하빈 (14명)

오늘은 개천절,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생일이다.
이 기쁜 날 우리 산야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국민의 도리라 생각한 우리는 인근의 그리 높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철마산과 백운산으로 간다.

43번 버스를 타고 동래 전철역에 도착하자 알록달록 단풍이 전철역에 먼저 피어 있다. 수많은 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전철에 오르니 반가운 얼굴, 김선재님이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노포동 역, 여긴 더 많다. 점심을 준비하지 않아 식당으로 가 김밥을 주문하고 김선재님은 아침으로 자장면 곱배기를 드신다. 곧이어 잎새님, 주선님 등등 회원님들이 오시고 마지막으로 예쁜 햇살이님까지 오신다.

마을버스에 구겨진 채 우리는 산행들머리가 위치한 철마면 송정정류장에 내려 이야기꽃을 피우며 입석마을 입구까지 가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하신 어느 두 분이 (아니 세 분이)새벽까지 한 술자리의 숙취 후유증으로 고생하신다. 이런건 규칙적으로 안 해도 될 터~~~~~~~~~~~~~

길이 참 좋다. 항상 느끼지만 우리 산은 어쩜 이리 제각각 다른 멋을 갖고 있을까 싶은... 이 곳에서 억새를 만나다. 그리 넓지도 그리 화려하지도 않지만 시골 아낙네같은 정겨운 모습의 억새에 회원님들 감탄 연발, 사진으로 남기기 않을 수 없단 생각에 이리저리 들이댄다. -산행 갤러리에서 곧 후회할 지도 모르지만 -서봉에 도착해 사진도 찍고 간식도 나누고. 멀리 장산 정상과 고리 원전, 정관 신도시의 활기찬 공사 모습, 그리고 바다도 보인다. 철마산 정상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슬슬 점심 먹을 자리를 찾을 즈음 매암산이 눈 앞에 나타난다.

부근에 너른 바위가 있어 점심 터로 잡고 앉는데 특히 오늘 갈파람님의 인기가 상종가다. 왜?
1. 숙취후유증에는 해장국이 딱, 그게 없으면 차선으로 얼큰한 라면 국물인데 그 국물 한 방울을 얻기 위한 어느 분
2. 김밥을 준비헀지만 체중(?)땜에 신경쓰여 밥맛이 쬐금 없는 어느 분이 김밥과 라면 국물(소줏잔 2잔 정도)을 바꿔 먹자고 조르는 이
3. 김치랑, 라면 몇 줄과 바꾸자며 슬슬 밀고 들어오신 어느 분
4. 체면 불구, 도시락 다 드시고, 빈 그릇에 라면을 쓰윽 훑어 가신 어느 분
하여간 갈파람님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분들이 라면 한 젓가락에 전전긍긍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ㅋㅋ
이 일촉즉발의 상황에도 아무 탈없이 식사를 끝내고 우아하게 과일에 커피까지 마시고 그러고도 이십여분이나 더 쉬다가 백운산으로 출발이다.

밥 먹고 나면 원래 배가 나와 힘들다. 후기도 이쯤되면 끝을 맺고 싶다.
아무튼 임곡마을에 도착, 맛있는 하드도 한 개씩 먹고, 버스를 타고 뒤풀이 장소로 이동, 오늘은 특이하게 고기부페로 갔다. 동래전화국쪽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음식을 나누고 6시경에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회비는 140000원인데 쓰기는 버스비 12750원과 14000원, 하드 7000원 식사비 120000원 해서 153750원이 나왔다. 또 적자다. 이 때쯤이면 의리의 흑기사가 등장하신다. 모개님이시다. 오늘은 ....
그래서 완벽하게 계산끝내다.

함께 하신 님들 즐거웠고, 월악산 산행도 많이 많이 신청하셔서 잘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10월7일 월악산
월악...
얼마나 아름다운 이름인가?
부산에서 잘 빠지고 멋진 애마를 타고...
새벽 안개길을 세시간은 족히 달려 온 이 곳이 월악의 친정이다...
충북 제천...
가을이 동행하기에...
시월이란 멋진 애인을 안고 있기에...
월악이란 단어만으로도 짝사랑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에...
부산을 멀~~리 떠나온다는 촌기집애의 설렘이 있기에...
월악을 만나기까지 온통 설렘투성이었읍니다...
첫발을 내딛고...이 신성한 산의 기운을 흠뻑 들이마시며...
암산이라는...
감히, 힘들것이라는 우려를...
가슴 한 켠에 숨겨두고 손을 내밀었읍니다...
모두들의 염려와 같이 월악은...
만만히 우릴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고...
우린 '사모'라는 슬로건을 걸고 정복의 길을 나섰읍니다....
오르고 오르고 '악~악~'을 외치며 오르기도 하였고...
얼마나 많은 계단을 오르고...
얼마나 많은 숲을 지났는지...
아무리 오르고 올라도 끝은 보이지 않고...
자꾸만 높아만 가는 철계단의 높이와 숫자들...
'잭과 콩나무'의 길고 튼튼한 콩나무처럼...
아무리 오르고 올라도 내 앞의 계단은 줄어들지 않았읍니다...
철계단을 지나면...또 펼쳐지는 나무계단...
또 연이은 계단들...
그러나, 이 위험한 계단을 오르는 중에도
뒤를 돌아보면...지나 온 길만큼의 행복...
웅장하고, 신성한 산세들...
우리에게 미소를 가져다 주며
가을색을 먼저 입은 성질 급한 나무들과의
눈 인사는 너무나 근사했고,
큰 달팽이의 바위에 누운 누드시위도...
감히 근접하지 말라는 새까만 까마귀의 사나운 울음도...
마지막 봉우리를 오르기전 떡하니 가로 누워있는
고목의 발길질에도...
우린 오르고야 말았읍니다...
이 월악이란 놈을 정복?? 하고야 말았읍니다...
이런걸 쾌감이라고 하겠죠...
고뇌의 계단 끝자락에서의 성취감...
우러러 보이던...
감히,
감히, 라는 단어속에 묻어있던 그 월악을 품어버리고야 말았읍니다...
이 월악에는 국경을 넘기도 하고...
팔도의 방언들이 만나고...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우리의 '애인'으로 자리해 있었읍니다...
이 월악과의 멋진 연애에 오랫동안 가슴앓이를 하고 싶읍니다...
가슴을 후벼파는 아픔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나의 가슴을 안아준 월악과 더 진한 시월을 물들이렵니다...
찾지 못한 나의 시월을 함께 찾으렵니다...
이 월악의 향에 빠지신, 아니 이 월악이라는 고고함을, 웅장함을
정복하시고 이 승리의 잔을 채우신 분들....
오랫동안 월악에서 헤어나지 마시고...
시월 멋진 사랑을 잉태하시길 바랍니다....


굽이 굽이 펼쳐진 너른 치맛단...
어이 누구에게 펼치려나...

높디 높은 산세에 보고픈 님일랑은...
바위산을 엉덩이로 내려섰나 보다...

반질 반질 예쁘게도 닦았구나...
얼마나 오랫동안 내려섰을까??

내 시선을 붙잡을 길은 없고...
애고, 나도 이 녘의 애인이나 될 걸...

너른 바위 베고 누워...
하늘과 구름이랑 술래잡기나 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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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주루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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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주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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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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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영봉 안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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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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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다가 전망대에서 본 문경 주흘산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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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다가 전망대에서 본 충주호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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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르다가 전망대에서 본 주흘산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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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치는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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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흘산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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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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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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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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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계단 - 신륵사삼거리에서 월악산 영봉까지만 500여개의 철계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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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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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이어지는 철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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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영봉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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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중봉과 하봉 그리고 충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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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산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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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에도 가을은 오고 있습디다.

 

10월14일 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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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1일 천황산

그들은 늠름한 형제 같았다.

영남 알프스의 재약산과 천황산.

날카로운 재약에 서면 마왕대장님 빛깔을

넓은 가슴의 천황에 서면 땡이대장님의 향기를 느끼게 된다.

그들은 움직이는 산이다.


가을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다.

그 깊고 푸른 바다로 홀라당 빠져 유영하고 싶다.

별안간 육신은 地水火風으로 분해되어 파동으로만 하늘을 채운다.

천상고원에 피어난 억새꽃에도 가 머문다.


재약에서 천황으로 이어지듯

‘마왕’에서 ‘땡이’로 새 길이 열렸다.

가을 남자가 가는 가을 길이며 ‘부산산악회 산과사람들’의 길이다.


산을 오르며 단풍든 나무를 찾아보았다.

곱게 물든 잎사귀가 눈에 띄지 않는다.

산을 다 내려가기 전에 어서 만나고 싶다.

마음이 조금 더 급해진다.

드디어 심종태 바위!

돌아가신 부모를 애틋하게 그리던 효자 바위가 아니던가?

그 바위를 스쳐 지나니 가슴이 아려온다.

외롭게 사시는 엄마를 생각하니 저 바위가 굴러 나를 덮칠 것 같다.

무거운 가슴으로 급경사를 떨어지듯 내려선다.

이 때 굵은 수목사이로 속살처럼 부드러운 단풍이 저만치서 내 눈길을 훔치고 있다.

아! 단풍이다.

가을 햇살을 등지고 부끄러운 듯 숨어 지내는 고운 단풍이다.

첫 사랑을 만나듯 가슴을 두근거리며 눈인사를 나눈다.


가을은 바람을 가르며 나의 곁을 지나고 있다.

나무껍질은 메마르다.

조금 야윈 듯 보이는 수목은

지난 여름 물이 오른 두꺼운 육질을 벗고 가칠해 보인다.

그런 수목의 모습이 참 좋다.

좀은 부족한 듯 청빈을 쫓는 마음밭이 고운 이들처럼.


산을 오르내리며 일상을 비운다.

그 자리에 가을 나무와 바람 그리고 푸른 하늘로 가득 채운다.

날머리, 시린 계류에 발을 담그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비움과 채움, 비움과 채움 ……

나의 생은 결국 비움일까, 채움일까, 아님 허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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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솨합니다 ^^

 

용담이 많이 피었드랍니다 귀하게 술패랭이꽃, 쥐손이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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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약산으로 오르면서, 정상에서 사방을 보며, 그리고 천황산을 넘어 하산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참, 일곱번째 사진은 천황산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인데, 실루엣으로 보이는 사람들 속에 주선님과 몇몇 회원님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분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10월29일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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